[호산나칼럼]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하늘밭교회) =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
빤스에 이어 불멸의 대 히트작이 될 전광훈의 말이다. 용납될수 없는 말이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런 인간도 정욕 가운데 내어 버려두신다.
이런 인물은 추종하는 이들 때문에 더욱 기세등등해진다. 더구나 정통으로 알려진 목사 가운데 정필도와 최홍준이 드러내놓고 그를 지지한다며 가세했다.
사람들은 이 사실을 놓고 분노한다. 그러나 나는 그런 분들의 분노 역시 이해하지 못한다. 그런 목사들에게 분노하는 이유를 생각해 보라. 정필도와 최홍준을 목사로 알기 때문이 아닌가. 그 말은 곧 정필도와 최홍준을 그리스도인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맞다. 그들은 적어도 부산지역을 대표하는 목사이고 그들이 그리스도인이라는 사실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다.
그런 분들에게 나는 데마를 생각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데마는 이 세상을 사랑하여 나를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갔고”
데마는 분명 그리스도인이었다. 그러나 세상을 사랑하여 바울을 버리고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갔다.
자 그러면 데마는 그리스도인인가? 아닌가? 그는 자신이 그리스도인이 아님을 밝히고 세상을 사랑할 수도 있고 자신을 그리스도인으로 여기면서 세상을 사랑할 수도 있다. 그러나 어떤 경우든 세상을 사랑하는 그는 그리스도인이 아니다.
내가 데마를 언급한 이유를 짐작하실 것이다. 그렇다. 그들은 목사이고 그리스도인이라고 모두가 믿고 있지만 그들은 그리스도인이 아니다. 그들은 세상을 사랑하면서 자신을 그리스도인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정말 불쌍한 인간들이다.
그러나 오늘날 그들과 같은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그런 그들에게 분노를 쏟아내는 것이다. 만일 데마가 데살로니가로 가서 큰 교회를 설립했다고 가정해보자. 엄격했던 복음에 적당히 물을 타서 믿기 쉬운 복음을 만들어 팔았다면 그는 우리의 생각과 달리 세상에서 예수의 이름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그런 데마를 보고 그리스도인들이 분노하고 실망하겠는가?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 그는 진정한 그리스도인들에게 매우 불쌍하고 어리석은 인물로 기억될 것이다.
그런데 그런 데마를 보고 분노하고 실망하는 사람들이 많다면 그런 기독교는 기독교가 아님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 될 것이다. 그리고 오늘 우리는 바로 그런 모습을 보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서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해야 하는 일은 무엇인가?
떨어진 개신교의 명예를 높이기 위해 그들을 욕하고 제명해야 하는가? 아니면 자신은 그런 그들과 다름을 천명하는 것으로 그들을 떨어버려야 하는가? 그런 그들에게 직접적인 위해를 가하거나 그런 그들을 찾아가 논쟁을 하거나 설득할 것인가?
다 부질없는 짓이다. 데마를 보라. 한때는 복음과 그리스도를 좇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세상을 사랑하여 바울을 버리고 떠났다. 여기서 바울이 상징하는 것은 단순히 바울 자신이 아니라 바울이 좇는 그리스도를 버렸다는 것이 아닌가. 바울 공동체는 데마를 잊을 것이다. 데마가 어떤 일을 하고 어떻게 살아가든 개의치 않았을 것이다. 그들은 자신들에게 주어진 하나님 나라 건설이라는 사명에 매진했을 것이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세상을 사랑하여 그리스도를 버린 사람들이다. 물론 그들만이 아니다. 조용기, 김삼환, 오정현, 감리교 김씨 삼형제, 김장환 등 유명하지 않아 거론되지 않을 뿐 이들과 맥을 같이 하는 수많은 사람에게 분노할 필요가 없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그리고 내가 바울 공동체 일원처럼 오롯이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살고 있는가를 면밀히 돌아보는 것이다.
나는 그리스도인이 그런 믿음을 견지하는 것을 오직 유일한 삶의 의미로 생각해야 한다고 믿는다. 그래서 우리도 바울처럼 고백할 수 있어야 한다.
“나는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습니다. 이제 사는 것은 내가 아닙니다.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서 살고 계십니다. 내가 지금 육신 안에서 사는 삶은, 나를 사랑하셔서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내어주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렇게 사는 그리스도인이 세상의 칭송을 받는 부분이 없지 않았지만, 그것은 정필도나 최홍준처럼 그들 자신이나 그들이 이룬 일에 대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로마 총독 플리니우스가 황제에게 보낸 그리스도인에 대한 보고서에서 보듯이, 서로 사랑하는 일이고 그 외의 것은 세상의 미움을 받거나 조롱받는 것으로 점철될 것이다.
세상을 사랑하는 이들이 가는 길이 어떤 길인가? 그것은 커지는 길이다. 위에서 언급된 모든 목사는 능력의 길을 걸어 세상의 대인이 된 사람들이다. 그들은 거들먹거리며 많은 사람을 지배하고 있지만 바로 그 사실이 자신들이 그리스도인이 아니라는 것을 만천하에 공표하는 증거가 되는 것이다.
예수를 좇는 예수의 제자들은 비움의 길을 걸어 작은 자가 된다. 너무나 커져서 하나님도 죽이려는 자가 아니라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조차 큰 죄를 지은 것처럼 여기는 사람이 된다. 작아지고 작아지는 길, 낮아지고 낮아지는 길, 그래서 마침내 세상의 가장 낮은 자리인 십자가에 이르는 것이 예수의 제자인 참 그리스도인들이 가야 할 곳이며 가야 할 길이다.
대형교회 목사님처럼 세상에서 누릴 것을 다 누리는 분들과 그런 분들을 추종하시는 분들에게는 하나님 나라가 열리지도 않고 돌아갈 본향도 없을 것이다. 그런 사람을 향해 분노하고 있다면, 그런 나는 그런 분들과 비슷한 길을 걷고 있을 확률이 높다. 그런 사람을 향해 분노하지 말고 오늘 내가 어제보다 작아졌는지, 낮아졌는지, 그래서 내 눈에 세상의 지극히 보잘것없는 이들이 그리스도의 얼굴로 다가오는지 정직하게 돌아보자.
- 공지 재외동포 권익신장을 통한 미래, 투표만이 답이다! 21.12.24.
-
고객 잃지 않으려면 회사 정책 위에 융통성 놓아야
- 코리아위클리-플로리다 ·
- 20.02.17. ·
- 0 ·
좋은 고객 서비스는 업체 경쟁력 강화의 원리 (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내셔널유니버시티 교수) = 지난 칼럼에서 경쟁력의 10대 요소 즉 1)상품의 디자인, 2) 원가, 3) 업체의 위치, 4) 품질, 5) 신속성, 6)융통성, 7)재고관리, 8) 조달관리, 9) 서비스,...
-
외국 학생이 치루는 토플, 무엇인가
- 코리아위클리-플로리다 ·
- 20.02.17. ·
- 0 ·
영어 실력 측정을 위한 가장 공신력 있는 시험 (워싱턴디시=코리아위믈리) 엔젤라 김(교육가) = 학생의 일반적인 학습 수행 능력을 측정하고자 고안된 것이 SAT라고 한다면 토플이란 TOEFL, 즉 'Test of English as a Foreign Language'의 약자로서 말 그대로 해석하면 ...
-
정치와 신앙
- 코리아위클리-플로리다 ·
- 20.02.17. ·
- 0 ·
[종교칼럼] (서울=코리아위클리) 정용섭 목사(샘터교회) = 한쪽에서는 기독교 신앙과 정치는 아무 상관없는 실재로 간주하는 반면에 다른 한쪽에서는 매우 긴밀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여긴다. 아주 간략이 구분해서, 전자의 입장에 서 있는 사람들을 보수적이라고 한다...
-
호주 시드니 『2020 불꽃축제』 전 세계 생중계!
- 호주브레이크뉴스 ·
- 20.02.17. ·
- 0 ·
【카드 뉴스】 ◈호주 시드니 『2020 불꽃축제』 전 세계 생중계! ◈폭염ㆍ산불로 불꽃놀이 취소 직전 30일, 정부 승인... ◈시드니 市 꼬박 1년 준비... 폭죽 7톤 규모! 호주=애디 김 기자ㆍ박철성 대기자<브레이크뉴스 리서치센터 국장ㆍ칼럼니스트> © 박철성 대기...
-
【카드뉴스】 호주 아이들의 특별한 현장학습… ’자연 속에서 자라...
- 호주브레이크뉴스 ·
- 20.02.17. ·
- 0 ·
<호주=에디 김 기자> ▲ © 호주브레이크뉴스 ▲호주 아이들도 한국의 아이들처럼 소풍을 간다. 자연을 체험하며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을 스스로 느낄수 있는 말 그대로 현장 체험이다. 영어식 표현으로 ‘Excursion’. 호주 아이들의 소풍을 그렇게 부른다. 하루...
-
【에디 김‘s 카드 뉴스】 ‘비트 코인(Bit Coin)’ 길에서 길을 묻다
- 호주브레이크뉴스 ·
- 20.02.17. ·
- 0 ·
▲ © 호주브레이크뉴스 ▲2009년 가명의 프로그래머가 개발한 비트코인. 현재는 암호화폐의 황소로 불리고있다. 비트코인은 디지털 단위인 ‘비트(bit)’와 ‘동전(coin)’을 합친 용어로 온라인 가상화폐다. 물리적인 실체가 없는 디지털(Digital) 통화라는 의미다. ...
-
【에디 김‘s 카드 뉴스】 『쉿』 호주 기차의 특별한(?) 문화...
- 호주브레이크뉴스 ·
- 20.02.17. ·
- 0 ·
▲ © 호주브레이크뉴스 ▲기차를 이용하려는 승객들 시드니는 호주에서도 물가가 비싼 도시다. 도무지 싼 것이 없다. 특히 대중교통의 불편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그런데도 교통비는 한국에 비해 엄청 비싸다. 2.5배 수준이다. 대중교통 요금은 구간, 시간대...
-
봄을 부르는 소박한 클래식 공연... 『살롱 드 라플란드』! [박철...
- 호주브레이크뉴스 ·
- 20.02.17. ·
- 0 ·
[박철성의 문화가 산책] ◈봄을 부르는 소박한 클래식 공연... 『살롱 드 라플란드』! ◈19일 라플란드 드 카페, 『새로운 변화에 대한 이야기』로 봄 마중! 삼청동 문화 숨결 되돌리려... ◈초호화 출연진! 테너 신재호ㆍ오보에 손연지ㆍ클래식기타 김우재ㆍ첼로 김상민ㆍ...
-
김성호의 호주법 칼럼
- 호주한국신문 ·
- 20.02.13. ·
- 0 ·
그것이 알고 싶다! 지나간 날들이 사전보다 두껍게 쌓여진지 이미 오래이나 아직도 찾아오는 첫 경험들로 즐거운 인생이다. 작년 말 크리스마스 직전, 작심하고 무작정 사무실을 찾은 사람이 있었다. 은박 위스키 종이상자가 들어있는 면세점 가방을 들고 사무실로 ...
-
지성수 칼럼 - 시드니 스캔들 (제16화)
- 호주한국신문 ·
- 20.02.13. ·
- 0 ·
* '스캔들'의 어원은 원래 헬라어 ‘스칸달론’이다. 스칸달론은 ‘징검돌’ 혹은 ‘걸림돌’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즉 같은 '돌'이 사람에 따라서 ‘징검돌’이 될 수도 있고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호주판 자연인 시드니에서 350km 떨어진 거리에 60만평...
-
기생충과 부재의기억
- 뉴스로_USA ·
- 20.02.13. ·
- 0 ·
Newsroh=로창현 칼럼니스트 작품상 수상으로 아카데미를 오로지 ‘기생충 잔치’로 만든 9일(미국 시간) 뉴욕타임스는 인터넷판 프런트면에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 등 제작진 출연진이 무대에서 기뻐하는 사진을 올리고 ‘Parasite’ Makes Oscar History With Bes...
-
3월 한미연합훈련은 ‘북침훈련’, 제발 북한 자극 말라
- 코리아위클리-플로리다 ·
- 20.02.12. ·
- 0 ·
한미 연합훈련 평균 이틀에 한번씩 강행해와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38노스> 1월 23일치를 보면, 17일과 21일 강원도 원산갈마비행장을 찍은 상업 위성사진에 북한의 주력기종인 미그(MiG)-21(마하 2.05), 구형인 미그-17(마하 0.9), 날개의 각도를 20...
-
마스크 수문장과 정월대보름
- 뉴스로_USA ·
- 20.02.10. ·
- 0 ·
오곡밥과 아홉나물 Newsroh=소곤이 칼럼니스트 정월대보름(양 2월 8일)을 맞았다. 음력 1월 15일, 정월대보름은 설날, 단오(端午), 한식(寒食), 추석(秋夕)과 함께 우리 민족 5대 명절 중 하나다. 새해 첫 보름달이 휘영청 뜨는 날이니 우리 조상들이 얼마나...
-
『상폐 시즌』 살얼음판! “나 떨고 있니” vs 『관리 탈피기대』 ...
- 호주브레이크뉴스 ·
- 20.02.09. ·
- 0 ·
[박철성의 특징주] ◈『상폐 시즌』 살얼음판! “나 떨고 있니” vs 『관리 탈피기대』 디지털옵틱 반등 모색! ◈조이맥스ㆍ액션스퀘어ㆍ픽셀플러스ㆍ테라셈 급락! 관리종목 지정 사유 추가... 박철성 대기자<브레이크뉴스 리서치 센터 국장ㆍ칼럼니스트> © 박철성 대...
-
SAT 성적 낮으면 토플 성적 제출
- 코리아위클리-플로리다 ·
- 20.02.08. ·
- 0 ·
외국인 학생이 미국 대학에 지원하는 방법 (워싱턴 디시=코리아위클리) 엔젤라 김(교육가) = 미국의 대학 지원을 위해 별도로 치루어야 하는 시험은 학생에 따라 다르지만 SAT, TOEFL이 있습니다. 외국인 학생, 즉 학생비자 (F-1) 로 미국에서 공부하게 될 학생들 중에 ...
-
전광훈의 길 VS. 그리스도인의 길
- 코리아위클리-플로리다 ·
- 20.02.08. ·
- 0 ·
[호산나칼럼] (서울=코리아위클리) 최태선 목사(하늘밭교회) =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 빤스에 이어 불멸의 대 히트작이 될 전광훈의 말이다. 용납될수 없는 말이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런 인간도 정욕 가운데 내어 버려두신다. 이런 인물은 추종하는 이들 때...
-
비 백인 정치세력 급증하는 미국
- 코리아위클리-플로리다 ·
- 20.02.08. ·
- 0 ·
흑인은 일반 민주당유권자보다 보수 성향 강해 (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내셔널유니버시티 교수) = 미국은 급속히 비 백인 국가로 변모하고 있다고 퓨 리서치 (Pew Research)가 발표했습니다. 2020년의 대통령 선거에서 유권자 중에서 66.7% 만이 백인일...
-
지성수 칼럼 - 시드니 스캔들 (제15화)
- 호주한국신문 ·
- 20.02.06. ·
- 0 ·
* '스캔들'의 어원은 원래 헬라어 ‘스칸달론’이다. 스칸달론은 ‘징검돌’ 혹은 ‘걸림돌’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즉 같은 '돌'이 사람에 따라서 ‘징검돌’이 될 수도 있고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무임승차 큰 아들은 한국 대학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
전군에 고강도 장기훈련 명령한 북한, 전쟁준비?
- 코리아위클리-플로리다 ·
- 20.02.05. ·
- 0 ·
[시류청론] 미국 극초음속핵무력, 러.북에 50년 뒤져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북한 언론매체에 따르면, 작년 12월 1일 김정은 북한군 최고사령관은 전 군부에 4월 30일까지 5개월 간 고강도 전투정치훈련(정신무장 및 군사훈련)을 당장 실시하라고 명령...
-
저렴한 ‘로컬제국’의 미래
- 뉴스로_USA ·
- 20.02.04. ·
- 0 ·
‘기생충’과 ‘오스카’ 단상 Newsroh=로빈 칼럼니스트 봉준호감독이 지난해 10월 미국 미디어와 인터뷰에서 멋진 한마디를 했다. “오스카는 국제영화제가 아니라 아주 로컬(지역적)이다”(The Oscars are not 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They're very loc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