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을 국제적 비상사태로 선포한 가운데, 앨버타 보건 관계자들은 앨버타 내의 코로나 바이러스 위험은 여전히 낮게 유지되고 있다고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앨버타 의료 책임자 디나 힌쇼 박사는 지난 30일, 앨버타 내의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이들은 18명 중 아직 하나도 없었다면서, “캐나다의 감염자는 모두 여행과 관련이 있으며, 이들은 격리되어 추가 확산을 막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힌쇼는 “WTO에서 비상사태를 선포했지만, 중국에서 앨버타의 공항으로 오는 직항 노선이 없기 때문에 국내 다른 지역보다 앨버타의 위험은 낮다”고 덧붙였다.
현재 연방정부는 중국에 갇힌 건강한 캐나다인들을 항공편을 통해 캐나다로 되돌아오게 하려는 노력 중에 있으며, 힌쇼는 주정부에서는 이와 관련해 연방 정부와 협력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으나, 몇 명의 앨버타 주민들이 돌아오게 될지, 그리고 그 후의 과정은 어떻게 될지 등 자세한 내용은 아직 전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과 연관이 있는 앨버타 학교와 기관들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처하기 위해 중국으로의 여행이나 비즈니스 계획을 취소한 상태이며, 캘거리 대학교는 지난 30일, 대학과 관련된 모든 중국 여행 계획이 중단됐다고 알렸다. 캘거리 대학교 학생 중 7명은 이번 학기에 중국에서 공부할 계획이었으나 취소됐으며, 학교 측은 현재 베이징에 있는 학부 학생들과 대학원생, 직원들의 이동 계획을 돕고 있다.
에드먼튼의 앨버타 대학교 역시 중국으로의 모든 불필요한 여행 계획을 중단하고 나섰다. 앨버타 대학교 학생 중 2명은 현재 중국에서 공부 중이나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을 받지 않는 곳에 있으며, 안전한 상태로 알려졌다.
캘거리의 웨버 아카데미에서도 베이징으로 가려던 봄 방학 계획을 취소했다. 웨버 아카데미에서 언어와 관련해서 계획된 해외여행을 취소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리고 중국에 관광지로 앨버타를 홍보하던 Travel Alberta는 추가적인 소식이 있을 때까지 우선 홍보를 중단하기로 했다. Travel Alberta의 CEO 로이스 치윈은 “이미 몇 건의 여행 취소가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지금은 관광을 넘어선 특별한 상황이니만큼 여행을 취소하는 중국 관광객들에게 패널티 없이 환불이 이뤄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관광업체들에게 권고하고 나섰다. Travel Alberta에 의하면 앨버타를 가장 많이 찾는 외국인들은 영국인과 독일인 그 다음이 중국인들이다.
이 밖에 밴프 레이크 루이스 투어리즘도 성명서를 발표해 아직은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약간의 영향만 받고 있지만 아직 전체적인 영향을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전했다.(박연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