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캘거리 차이나타운을 찾은 케니 주수상)
캘거리의 중국인-캐네디언 커뮤니티에서 시민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우한 폐렴’ 사태에 침착하게 대응하고 자신들에 대한 증오를 퍼뜨리지 말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캘거리 중국인 커뮤니티 서비스 연합 부회장 토마스 척과 노만 푼은 성명서를 발표해 “우리는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인종차별과 외국인 혐오증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시민들에게 평정심을 유지하고, 캘거리에 거주하는 중국인-캐네디언들에게 분노를 표출하지 말아달라고 전했다.
앨버타 제이슨 케니 주수상도 지난 1일 캘거리 차이나타운의 중식 식당 실버 드래곤에서 식사를 마친 뒤 언론에 외국인 혐오증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케니는 의료 전문가에 의하면,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위험이 낮고 앨버타의 특정 인종이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잘못된 정보라면서, “시민들 모두 우리의 훌륭한 차이나타운 상점들과 중국인-캐네디언 비즈니스를 이용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케니의 이 같은 행보는 지난 2003년 사스 사태 당시 연방 수상이었던 장 크레티앵이 토론토 차이나타운에서 식사를 하고 중국인-캐네디언 비즈니스 이용을 독려한 것과 흡사한 것이다.
한편, 캘거리 차이나타운 지역 비즈니스 향상 책임자 테리 왕은 차이나타운의 비즈니스는 평상시와 같이 유지되고 있다면서, 최근 설을 맞아 차이나타운은 매우 바쁜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그러나 왕은 “대다수의 시민들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아직 앨버타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이곳을 찾지 않는 사람들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우려를 하는 사업체가 늘어날 것임은 부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박연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