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 사는 전 배우자가 자녀를 캐나다로 돌려보내라는 법원의 명령을 거부해 캐나다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알버타주 캘거리 경찰은 4세 어린이의 어머니의 신고를 바탕으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자신과 함께 10년간 살던 전 배우자가 아이를 캐나다로 돌려보내지 않는다고 신고했다. 

 

고소인 신분인 여성은 현재 스페인에 머물고 있는 아이를 전 배우자에게 보내지 않은 죄로 체포돼 실형을 산 적도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전 배우자가 아이를 돌려보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아이는 캘거리에서 태어났다. 캘거리경찰국에서 국제 아동 유괴 사건을 맡고 있는 담당자는 스페인의 전 배우자는 아이를 부모가 나눠서 양육하고 일정 시간만큼 어머니가 기를 수 있도록 알버타주 법원이 판결을 내린 만큼 가능한 빨리 아이를 돌려보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 스페인의 전 배우자와 연락을 취하고 있는 단계라면서 판결의 전달 과정에서 오해가 있는 부분은 없는지부터 살피고 있다고 수사 방향을 전했다. 

 

부모 두 사람의 아이를 가운데 둔 치고받기씩 싸움은 국경을 사이에 두고 법적 소송은 물론 감정적 뒤틀림까지 더해져 쉽게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아이 어머니는 전 배우자의 학대를 견디지 못하고 유럽에 거주하다가 2018년 11월 캘거리로 다시 돌아오게 됐다고 배경을 주장했다. 그러나 아이 아버지는 어떤 학대도 있지 않았다고 반박하면서 캐나다가 아닌 다른 곳에서 살기를 원했기 때문에 캐나다를 떠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이의 양육권을 두고 벌인 소송에서 지난해 법원은 아이가 태어나 거의 대부분을 캘거리에서 살았지만 소송 당시 스페인에 있다는 이유로 아이가 스페인 거주인이라고 판결했다. 그리고는 아이 아버지에게 보내라고 명령했다.

 

아이 어머니는 판결을 무시하고 아이와 함께 친지가 있는 네덜란드로 떠나 도움을 요청했지만 네덜란드 법원은 개입하기를 거부했다. 결국 여성은 법원 명령을 어긴 죄로 구속되고 아이는 아버지에게로 보내졌다.

 

밴쿠버 중앙일보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2517 캐나다 넨시 시장, 'SW BRT' 반대 단체의 청원에 대한 진위 여부 의심 file 앨버타위클리 16.03.25.
» 캐나다 네살 아이 두고 국경 너머 양육권 다툼 밴쿠버중앙일.. 20.02.12.
2515 캐나다 네발로 노르웨이에서 캐나다까지 걸어온 북극여우 밴쿠버중앙일.. 19.07.04.
2514 캐나다 냉동 계육튀김제품 살모넬라균 오염 경보 밴쿠버중앙일.. 18.09.15.
2513 미국 내집 마련 희망자에게 '희망적이지 않은' 주택 시장 file 코리아위클리.. 23.07.16.
2512 미국 내리고 또 내리고… 플로리다 가솔린값 내리막 지속 코리아위클리.. 16.01.29.
2511 캐나다 내달부터 캘거리·에드먼튼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밴쿠버중앙일.. 20.07.25.
2510 미국 내달 초 패스코 카운티에서 '푸드 포 플로리다' 코리아위클리.. 17.10.26.
2509 캐나다 내년에도 BC 주택 시장 침체 이어갈 분위기 file 밴쿠버중앙일.. 22.11.11.
2508 캐나다 내년부터 한-캐나다 청년교류 프로그램 진출 확대 file 밴쿠버중앙일.. 23.06.07.
2507 캐나다 내년부터 트랜스링크 무료 인터넷 시작 file 밴쿠버중앙일.. 18.12.21.
2506 캐나다 내년부터 신용카드로 밴쿠버 대중교통 요금 지불 가능 밴쿠버중앙일.. 17.09.26.
2505 캐나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익스프레스 엔트리, 한인에게 불리한가? file 밴쿠버중앙일.. 14.12.05.
2504 캐나다 내년부터 BC 페리에서 흡연 불가 밴쿠버중앙일.. 17.08.24.
2503 캐나다 내년도 BC주 렌트비 인상 상한선 3.5% file 밴쿠버중앙일.. 23.09.12.
2502 캐나다 내년까지 메트로밴쿠버에서 눈 보기는 힘들 듯 file 밴쿠버중앙일.. 23.12.29.
2501 미국 내년 플로리다 오바마케어 보험료 18% 인상 코리아위클리.. 17.10.12.
2500 캐나다 내년 앨버타 경기 회복한다는데 캘거리는? file CN드림 19.11.19.
2499 캐나다 내년 식품물가 부담 줄어들지 기대해도 좋을까 file 밴쿠버중앙일.. 23.12.08.
2498 미국 내년 소셜 연금 쥐꼬리 인상, 사실상 ‘동결’ 코리아위클리.. 16.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