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언협 유럽대회 후기 2] 러시안 자작나무 숲속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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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스크바 남부 모스랜겐 생태 크루즈의 소나무 숲. 저 깊은 숲속에 뭔가 비밀이 있을 것만 같습니다. ⓒ 이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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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창밖에서 나풀거리는 함박눈과 이글거리는 자작나무 숯불 기운을 안고 깊은 잠을 자고 나니 세상은 완벽한 백색으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어른 키 높이의 별장 대문을 열고 나서면서 잠시 부신 눈을 깜박거려야 했습니다. 미시간 호변과 플로리다 북쪽 펜핸들 지역의 '설탕비치'와 라스 베이거스 가는 길목 바다보다 낮은 곳에 펼쳐진 소금밭의 백색과는 느낌이 다른 순백색 세상입니다.
분명, 푹푹 찌는 열풍과 비릿한 소금밭에서 본 백색과 모스크바의 칼바람에서 맛보는 백색은 그 느낌이 천양지차일 터. 아열대의 백색이 영원히 잠들고 싶은 오아시스의 그늘 같은 것이라면, 동토의 백색은 끝없는 추억의 심연 속에서 뭔가를 뒤적거리게 하는 쏜화살 같은 존재일 것입니다.
고향동네 겨울의 강가에 사쁜사쁜 내려 앉던 눈풍경과, 대나무 울타리를 돌아 뒷산에 올라서 한없이 바라보곤 했던 십자들녘 풍경이 떠오릅니다. 이름모를 까만 새떼가 지붕위에 앉아 있다 서툰 날개짓으로 허공을 나는 모습을 보자 금강 한복판 모래톱 위에 까맣게 앉아 있던 가창오리떼들이 날개를 푸덕이며 솟아오르던 모습도 떠올랐습니다.
막 해가 뜬 아침 9시, 모스크바 모스랜갠 동네길은 십자들녘만큼이나 반듯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신나게 스키를 타고 달려도 될 성 싶었습니다. 심하게 바람이 불거나 폭설이 쏟아지는 날씨도 아니고 월요일 아침인데도 길거리가 너무 조용하니 조금은 괴이한 느낌까지 들었습니다. 동네 사방에 두껍고 길다란 철창으로 된 게이트가 무슨 거대한 수용소같은 느낌을 주어서인 것 같습니다. 사람사는 곳은 어디나 비슷해서 이곳에서도 종종 도난사건이나 살인사건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러시아 <겨레일보> 박종권 발행인, 이석수 <프랑스존> 발행인, 그리고 저 이렇게 셋이서 동네 외곽길을 앞서거니 뒷서거니 걸었습니다. 추운 동네에서 온 몽골의 알렉스 강 KBS특파원과 카자흐스탄에서 온 김상욱 <한인일보> 발행인은 지겨운 눈바람을 맞을 필요가 없어서인지 동행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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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요일 아침 9시 반이 넘었는데도 길거리는 차도 없고 다니는 사람도 없이 적막하기만 합니다. ⓒ 김명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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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네 사방에 철문이 있어서 사람과 차량을 통제합니다. 저처럼 협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에게는 답답함과 두려움을 느끼게 합니다. ⓒ 김명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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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문옆 담벼락에 목을 걸치고 있는 '꽃등불'입니다. ⓒ 이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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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안 자작나무는 왜 그렇게 길게 자랄까?"
칼바람이 부는 데다 싸래기눈까지 휘날려서 눈을 뜨기가 곤란한 정도였으나 우리 셋이서 가고자 하는 곳이 있었습니다. 20분쯤 걷다보니 저 만치에서 장관이 펼쳐졌습니다. 말로만 듣던 '자작나무 숲'입니다. 동네를 휘돌아 감싸며 철로변을 옆으로 끼고 하늘을 향해 쭉쭉 뻗어있는 자작나무 숲의 위엄에 한 동안 압도되었습니다. 러시아를 배경으로한 영화들에서 보았고 시와 소설에서도 읽었던 영락없는 그 자작나무 숲입니다.
우리가 걷는 왼쪽에는 크고 하얀 반점이 있는 자작나무가, 오른쪽에는 갈색 소나무가 위용을 뽐내고 있었습니다. 마침 자작나무 숲 사이를 비집고 아침해가 얼굴을 빼꼼이 내밀었습니다. 시인 하긴슨 스파이서는 "만일 오늘이 나의 마지막 날이라면 / 나는 그 하루를 정원에서 보내리라"고 했는데요, 자작나무 숲은 사람을 빨아들이는 힘이 있습니다. 하얀 눈을 밑자락에 깔고 빽빽하게 서 있는 자작나무 숲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 것만 같아서 반나절 옴싹 숲속에 들어가 도란거리고 싶었습니다.
비밀이 뭘까, 한참을 생각하다 유치원생 질문이 생겼습니다. 왜 러시안 자작나무와 소나무는 저렇게 높게 높게 자랄까. 얼른, 햇볕을 많이 받기 위해 매일 목빼고 모둠발을 하다보니 그렇다, 라는 모범답안이 나왔습니다. 다시 생각해 보니 '나무들도 하늘을 향한 열망을 갖고 있는데, 러시안 소나무 자작나무는 그 열망이 몇 배나 커서 매일매일 모둠발을 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무슨 열망이었을까. 그렇겠지, '소통의 열망'. 긴긴 겨울을 보냈던 러시아 민중들의 오래된 화두였고, 요새 한국인들의 화두이기도 합니다.
하늘 높이 길게 자라는 러시안 자작나무와 소나무를 물끄러미 올려다 보던 저는 혼자 중얼거렸습니다. '위와 소통이 힘든 땅에서는 나무가 길게 자란다.' 소통이 없는 우리 땅에서 매일매일 모둠발로 목빼고 하늘을 쳐다보는 민초들의 메마른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우리가 멋있는 무늬라고 여겼던 하얀 반점은, 어쩌면 영양 결핍으로 피접한 그들의 피부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서어서 병신년이 가고 해가 지고 또 지게 해 달라고 숲속에 뛰어들어 소리치고 싶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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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스크바 남부 모스랜겐 생태 크루즈의 자작나무 숲. 왼쪽은 자작나무이고 오른쪽은 소나무입니다. ⓒ 김명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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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스크바 남부 모스랜겐 생태 크루즈의 숲길. 자작나무와 소나무가 뒤섞여 있습니다. 저 깊은 숲속에 뭔가 비밀이 있을 것만 같습니다 ⓒ 이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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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생각들을 뒤로 하고 터덕터덕 숲길을 되돌아 걷다보니 저만치에 모스크바 시내로 가는 눈덥힌 철로가 보였습니다. 아, 전차를 타고 가다 차창밖으로 걸어가던 연인을 보고 황급히 내려 쫓아가며 한 손으로 가슴을 움켜잡고 헛손질을 하는 아저씨가 보이는 듯했습니다. "라라, 라라!" 심장마비로 쓰러진 지바고는 들릭락말락한 목소리로 눈앞에서 사라져 가는 라라를 그렇게 부르다 죽어갔습니다.
노벨상 수상자인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원작의 영화 <닥터 지바고>는 혼란스러운 러시아 혁명기의 시대상을 지바고와 라라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과 엮어서 그려냈습니다. 평온한 삶을 갈구하던 러시아 민중의 상징 라라, 혁명을 위해 라라를 포기한 열혈 청년 파샤, 그리고 뜬구름같은 정신세계를 그리다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라라를 만나 사랑을 나누다 헤어지기를 되풀이 하다 허망하게 죽어간 시인 닥터 지바고. 한참 감성의 물이 올라 있던 시절에 심장을 뛰게 하고 가슴을 적신 인물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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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닥터 지바고의 장면들. 라라를 애타게 찾던 지바고는 어느날 우연히 전차 차창밖으로 보이는 라라를 황급히 내려 쫓아가다가 심장마비로 쓰러집니다. ⓒ 영화 닥터 지바고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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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스크바 외곽 페레델키노 공동묘지에 묻혀있는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아내 지나이다와 둘째아들 레오니드가 곁에 묻혀 있습니다. ⓒ 강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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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 숲의 감동을 뒤로하고 동네길로 들어오다 보니 어느집 담벼락에 눈 속을 비집고 빨간 꽃열매가 앙증맞게 목을 걸치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고향집 눈 속에서 꽃등불이 타겠네~" 그러며 나오는 그 '꽃등불'입니다. 어렷을 적 보고 정말 오랫만에 보는 광경입니다. 사람 사는 동네에 때로 험한 세상이 펼쳐지기도 하지만 자연은 그와 무관하게 자기 순환을 계속하며 끈질기게 생명력을 과시하고 있었습니다.
'홀딱 벗고 화끈하게' 푸는 러시아 정치
아침 햇살에 자작나무 기운을 듬뿍 받은 우리는 명이나물과 콩나물이 들어간 라면 정식으로 개운하게 점심을 먹은 후, 동네 '러시안 사우나 하우스'에 갔습니다. '반야'라고 불리는 러시안 사우나는 참 특이합니다. 아는 사람 모르는 사람 모두 다 들어가서 함께 몸을 담그거나, 열탕 훈탕 냉탕에 모르는 사람끼리 멋쩍게 앉아있는 한국식 사우나와는 크게 다릅니다. 러시안 사우나는 아는 사람끼리 아예 방 하나를 빌려 들어가게 되어 있고, 정원은 보통 5~7명이라고 합니다.
사우나 실에 들어 가니 화장실과 옷장이 있고 훈증 열탕 하나와 코딱지만한 수영장 냉탕, 그리고 앉아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작은 평상과 침대가 갖추어진 수면실도 있었습니다. 값은 2시간에 2500루불인데요, 달러로 치면 35불 정도 됩니다. 뭐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가족끼리, 친구끼리(또는 연인끼리도) 편하게 땀빼고 오는데는 제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러시아의 정치가 이루어지는 곳이 바로 '사우나 탕'이라는 데요, 심각한 국제정치 문제도 러시안 사우나 탕에서 양국 지도자들 간의 담판으로 해결되곤 한답니다. '서로 볼 거 다 보았으니 정치도 경제도 솔직하게 터놓고 하자'는 것으로, 나름 그럴 듯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몇 년 전에 푸틴도 유럽의 지도자와 단 둘이서 사우나탕에 들어가 쑥덕쑥덕하여 난제를 풀었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확 까놓고' 담판을 짓는데는 사우나탕 만한 데가 없다는 얘긴데요, 참 흥미로운 문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급 술집에서 진탕 접대하고 2차, 3차 내보내고 해서 '구워 삶는' 한국식 요정정치 보다는 훨씬 건전하겠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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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시간 문을 연다고 써 있는 러시안 사우나 하우스 '반야' 외부 모습. 5~7명이 한 방을 통째로 빌려쓰는 게 특이합니다. 러시아의 골아픈 정치 문제가 종종 이곳에서 풀려진다고 합니다. ⓒ 김명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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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쨋거나 처음 경험한 러시아 사우나는 저에게도 제법 의미있는 체험을 안겨 주었습니다. 사실 만난 지 얼마 안 되는 재외언론인들, 그리고 <겨레일보> 러시안 직원 엘리야스와도 어색함을 풀고 몸으로 친하게 된 기회였으니까요. 엘리야스는 지압과 안마를 어디서 배웠는지 아프지도 않게 요령껏 몸을 풀어주었는데요, 만년 묵은 피로가 한꺼번에 싹 풀리는 거 같았습니다. 그 넓적한 손으로 두피 안마를 해 주었는데요, 머리가 맑아지고 정신이 번쩍들 정도로 시원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모스크바의 해는 참 짧아서 사우나를 하고 돌아오니 벌써 땅거미가 어둑 어둑 지고 있었습니다. 한 여름에는 '백야현상'으로 밤 10시가 되어야 해가 진다는데요, 겨울은 오후 4시만 넘으면 해가 지기 시작하니 러시안들이 16~17시간에 이르는 긴긴 겨울밤에 뭘하고 지내는지 궁금했습니다.
현지에 20년 산 분에게 물었더니 "러시아의 겨울은 움츠러드는 계절이 아니라 활발하게 움직이는 계절"이라고 합니다. 벽이 1미터에서 3미터에 이르는 건물 실내에서 각종 예술공연이 이뤄지고, 학교도 열흘 정도만 방학하고 수업을 한다는군요. 한마디로 "러시아의 겨울은 행복한 겨울"이라는 것이 그의 전언이었습니다.
뭐 한국에서 어렷을 적 겨울방학이 길어서 행복했는데, 여기는 짧아서 행복한 거 같아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크레물린 궁, 바실리 성당, 전쟁박물관 등에서 초등학생이나 중등학생들이 교사의 인솔로 줄지어 다니기에 "여기는 이런 '깡추위' 방학기간에 선생님들이 수고가 참 많구나!"그런 생각을 했었는데요, 그러고 보니 학교 수업의 일환으로 실시하는 '견학 수업'이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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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월 5일 교사의 인솔 아래 견학을 하고 있는 초등학생들. 러시아의 계절은 움츠러드는 계절이 아니라 활발하게 움직이는 계절이라고 합니다. 학교도 열흘 정도만 방학을 하고 각종 예술공연이 이뤄지는 '행복한 겨울'이라는군요. ⓒ 김명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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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러시아의 겨울 밤'… 먼데서 온 손님들
짙은 어두움이 밀려오고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고 있는데 독일에서, 영국에서, 프랑스에서, 미국에서, 몽골에서, 카자흐스탄에서 온 언론인들, 그리고 모스크바 현지 일간지 '4 거두' 언론인들이 남부 모스랜갠 '안가'에 속속 모여들었습니다. 그리고 해외에서는 첫번째로 치르는 재언협 유럽대회의 막이 올랐습니다. 이제 재언협(회장 김훈)은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 것입니다.
유일하게 내복을 입지 않고 대회 첫날부터 호기를 부린 김훈 회장(영국 유로저널 대표)은 개막 인사에서 "2015년 10월 서울 가을대회에서 우연히 꺼낸 말이 씨가 되어 이런 엄청난 일을 저지르게 될 줄 몰랐다"고 덕담을 꺼낸 후 "이번 대회 경비 전액을 지원한 유럽 최대 동포기업 영산그룹의 박종범 회장과 모스크바 현지 언론인들의 적극 협조에 무한 감사를 드린다"며 연신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그렇지요. 본래 '역사'라는 것이 '우연'에서 시작이 되고, 그 우연의 역사는 과제를 안겨주게 마련입니다. 1차 세계대전을 촉발한 저 유명한 사라예보 사건도 그랬고, "하나님이여 짜르(황제)를 구해주소서"로부터 시작한 러시아 노동자들의 볼셰비키 혁명도 그랬고, 친숙하게는 우리땅에서 일어났던 4.19와 5.18을 비롯하여 암호처럼 이어진 현대사가 그랬습니다.
김훈 회장은 "이번 재외언론인 모임이 큰 경험이 되어 앞으로 구라파, 미국, 동남아시아 등에서 매년 한 차례씩 대회를 열 수도 있겠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면서 "어느날엔가는 북한에서도 열 기회가 생길지 누가 알겠는가"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제 재언협(재외동포언론인협회)은 새로운 도약을 위한 또다른 숙제를 안게 된 셈입니다.
현재 합법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유일한 재외언론인 단체인 재언협은 매년 국내에서 봄과 가을에 대회를 열어 왔고, 이번에 처음으로 모스크바에서 '제1회 재언협 유럽대회'를 열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다음날 문화.역사 투어에 이어 저녁에 있을 문명비평가 철학자인 수린 박사의 강의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노릇노릇하고 둥글넓적한 러시안빵, 잘 익은 샤슬록, 감칠맛의 명이나물을 곁들여 보드카로 건배했습니다. 행복한 러시아의 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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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4일 오후 6시 모스크바 남부 모스랜겐 생태 크루이즈 민가 별장에서 열린 제1회 재언협 유럽대회 개막행사를 끝내고 건배를 하고 있는 언론인들. 김훈 회장은 영산그룹 박종범 회장의 후원과 모스크바 현지 언론인들의 적극 협조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 이석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