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취소로 매출 90% 이상 감소되기도
(사진=scmp)
10일(월), 소피아 챈 시우치(Sophia Chan Siu-chee) 보건부 장관은 주민들의 사회 활동을 최소화해 코로나19 확산을 줄일 수 있도록 영화관, 노래방, 학원, 클럽하우스 등에게 2주 간 영업 중단을 할 것을 권고했다. 그러나 기업들은 어차피 고객 수가 제로에 가깝게 줄어들어 영업 중단의 의미가 없다며 정부에 기업들이 생존할 수 있도록 정부 보조금을 더 지원해줄 것을 요구했다.
영화관과 노래방들은 영업시간 단축, 고객 마스크 착용 필수, 영화관 좌석 사이 간격 유지, 노래방 1회용 마이크 캡 제공 등 추가적인 예방 조치들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펑궉(Ma Fung-kwok) 문화 스포츠 부문 의원은 대부분 영화관들이 임대인과 영화 제작사에 영화관 수입에서 고정된 금액을 지불하도록 계약이 되어있기 때문에 영화관들이 영업을 완전히 중단하지 않으려고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마펑궉 의원은 정부가 스포츠, 공연 예술, 문화, 출판 부문을 위해 기금을 마련하여 필요한 자들에게 대출해줄 수 있는 방안을 제안했다. 설문조사 결과, 산업 종사 응답자 345명 중 27%가 행사 취소로 5만 홍콩 달러 이상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으며 70% 이상의 응답자가 매출이 90% 이상 감소했다고 답변했다.
홍콩부동산관리기업협회(Hong Kong Association of Property Management Companies)는 가입 회원들이 관리하고 있는 클럽하우스 대부분들이 춘절 연휴 이후 모두 영업이 중단된 상태라고 말했다.
다른 산업들도 바이러스 발발로 인하여 큰 영업 타격을 받고 있다고 밝히며 정부의 지원이 부족해 일부 사업체는 폐업 위기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프리스쿨 던스 에듀케이션(Dunn’s Education)은 13개 지점 모두 수업이 중단되었다. 던스 에듀케이션은 “이번 수업 중단으로 인한 손실이 1백만 홍콩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소규모 유치원, 학원 등 교육기관의 경우 이러한 상태로 한 달 이상 더 지속되면 재정적으로 매우 힘겨울 것이다”고 말하며 “대부분 유치원들은 정부의 권고 없이도 수업을 중단할 예정이었지만, 소피아 챈 장관의 발표로 오히려 사람들을 더욱 두려움에 떨게 하고 있다. 정부는 산업에 대한 지원 약속 없이 영업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만 있다”고 지적했다.
학원 스탠드업 에듀케이션 센터(Stand-up Education Centre)도 모든 수업들이 중단되었다. 학원측은 “한 달 동안 문을 닫게 되면 10만 홍콩 달러 이상의 손실을 보게 된다. 학교와 학원이 모두 문을 닫으면서 여전히 출퇴근을 해야 하는 일부 맞벌이 부부들이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곤란하게 되었다. 수업 중단 여부는 학교가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입킨윈(Ip Kin-yuen) 교육 부문 의원은 정부는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업자들에게 대출을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미 청유얀(Tommy Cheung Yu-yan) 요식업 부문 의원은 정부가 식당주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는 만큼 이들에 대한 보조금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란콰이펑그룹(Lan Kwai Fong Group)의 알란 제만(Allan Zeman) 회장은 100여개 임차인에게 매출에 따라 임대료를 지불할 수 있도록 임대료를 인하했다. 그는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장소들이 단기적으로 영업을 중단해야 할 것에 동의한다. 바이러스가 오래 지속될수록 경제와 기업들에게 더 많은 고통을 주기 때문에 하루 속히 바이러스를 극복해야 한다. 신속하게 해결하지 못하면 더 큰 문제로 다가올 것이다”고 말했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