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사무총장 "18개월 안에 신종 코로나 백신 개발 가능"
영국의 명문 대학 연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을 만들어 동물실험에 들어갔으며, 올해 말에는 사람에게 실제로 적용 가능한 백신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폴 매케이 연구원은 10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서 만들어낸 백신을 쥐에 투입했으며 앞으로 몇 주 동안 쥐의 혈액에서 항체 반응을 확인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매케이 연구원은 동물실험을 완료하는데 수개월이,이후 사람을 대상으로 백신의 효능을 시험하는데 또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며 "아마도 올해 말에는 사람들에게 사용하기 적합한 백신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연구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동물실험은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믿고 있으며, 가장 먼저 임상시험에 들어가는 것을 개인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매케이 연구원이 소개했다.
이런 가운데 NSW 주 보건부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완전한 ‘게놈 서열(유전체 서열: genome sequences)’ 2개를 생성해 냈다고 발표했다.
NSW주 보건부는 시드니 웨스트미드 병원에 격리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성과를 거둬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 결과는 즉각 WHO 와 공유될 계획이다.
앞서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현지 매체를 인용해 상하이 대 연구팀이 지난 9일 실험용 쥐에 테스트 백신을 주입했다고 보도했지만, 출처가 익명인데다 공식적인 발표도 없었다고 AFP는 설명했다.
중국 질병통제센터와 상하이(上海) 퉁지대 등이 참여한 중국 연구진은 지난달 24일 신종 코로나 환자로부터 바이러스를 분리하는 데 성공한 데 이어 지난 9일 실험용 쥐 100마리에 백신 샘플을 주입해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호주, 유럽 등 세계 유수의 대학 연구팀이 전염병예방혁신연합(CEPI)의 지원을 받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18개월 안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첫 백신이 마련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 우한(武漢) 시에서 지난해 12월 발생해 전 세계로 확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 숨진 환자만 이날까지 1천100명을 넘어섰고,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4만4천 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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