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브레이크뉴스=프랑크푸르트 이원재 통신원>
태국에 이어 독일에서도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코로나로 촉발된 뒤숭숭한 분위기가 총기난사 사건으로까지 얼룩지고 있다.
19일 밤(현지시각) 독일 중서부 도시 하나우에서 괴한들이 총기를 난사해 최소 8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 경찰은 총격 직후 달아난 범인들의 행방을 뒤쫓고 있다. 범인들의 정체와 범행 동기는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날 밤 10시께 독일 중부 헤센주 하나우의 시샤(아랍식 물담배) 술집 2곳에서 괴한들이 총기를 난사해 최소 8명이 숨지고 다섯 명이 다쳤다고 일간 <빌트> 등 독일 언론들이 경찰을 인용해 보도했다. 범인들은 하나우 도심의 한 시샤 바에서 먼저 총격을 가해 3명이 숨졌으며, 범행 직후 차를 몰고 인근의 다른 시샤 바로 이동해 다시 총기를 난사해 5명이 목숨을 잃었다. 희생자들의 신원도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하나우는 프랑크푸르트에서 서쪽으로 약 25㎞ 떨어진 인구 1만여명의 작은 도시다.
독일 DW는 기관총으로 중무장한 경찰 병력이 총격 사건 현장으로 통하는 도로 2곳을 봉쇄했으며, 구급차들이 달려가고 상공엔 경찰 헬리콥터가 경계 비행을 했다고 상공을 날고 있다고 급박한 상황을 전했다. 경찰은 짙은 색 차량 한 대가 첫 범행 장소를 떠나는 광경이 목격됐으며, 얼마 뒤 두 번째 범행 현장에서 총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하나우 현지 방송은 보도에서 첫 총격 사건이 도심의 후카(물담배) 라운지에서 일어났으며 목격자들은 8~9발의 총성을 들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