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방 주택 1).jpg

‘도메인’(Domain)이 지난해 12월 분기 주택가격 보고서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지방 도시 가운데 가장 큰 폭의 가격 성장을 보인 곳은 서부 호주(WA) 철광석 도시인 카라타(Karratha)로 상승률은 26.9%에 달했다. 사진은 카라타에 새로 개발된 주택단지.

서부 호주 북부 철광석 도시 ‘카라타’, 지난 한해 27% 상승

Devonport, Tasmania-Wattle Range, South Australia도 20% 성장

 

지난 수년간 침체가 이어지던 지방 지역 부동산 시장이 성장세로 전환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는 최근 지난해 12월 분기 호주 주택가격 보고서(House Price Report)를 발표한 ‘도메인’(Domain)이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지방 일부 도시들의 주택가격 성장 흐름을 분석해 내놓은 결론이다.

이에 따르면 전 세계적 원자재 수요 감소로 지방 경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그에 더해 주택시장 또한 오랜 침체를 이어 왔던 서부 호주(Western Australia)의 광산업 도시 카라타(Karratha)가 지난 2019년 한해, 이전년도 대비 26.9%라는 가장 높은 상승을 기록했다.

카라타는 퍼스(Perth)에서 북쪽으로 1천500킬로미터 거리, 필바라 지역(Pilbara region)에 자리한 광산 도시로, 서부 호주 철광석 생산의 중심으로 알려져 있다. 인구 1만6천여 명의 이 도시는 ‘도메인’이 집계한 ‘House Price Report’ 결과 2018년 중간 주택 가격이 33만1천 달러에 머물렀으나 지난해 12월 분기 집계에서는 42만 달러로 올랐다.

카라타의 주택가격이 크게 오른 것은 전 세계적으로 철광석 수요가 다시 살아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4년 철광석을 비롯해 광산 경기가 최고 정점에 이를 당시, 서부 호주 주도인 퍼스(Perth)는 이에 힘입어 중간 주택가격 82만 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광산경기가 위축되면서 이후 3년 사이 중간 주택가격은 무려 30만 달러나 하락했었다.

카라타가 지난해 가장 높은 주택시장 성장을 보인 가운데 필바라를 기반으로 하는 부동산 회사 ‘Pilbara Real Estate’의 롭 슬리터(Rob Sleator) 대표는 지난 30개월 사이 카라타 주택시장이 지역 경기와 발맞춰 성장을 보여 왔다고 말했다.

그는 카라타에 대해 “아주 독특한 환경을 가진 지역이며 경제는 독립적으로 움직인다”면서 “이 도시의 경제성과를 보면 지난 30개월가량 꾸준한 성장을 이어 왔다”고 덧붙였다. “이 도시를 대표하는 광산업 경기 호황이 주택시장을 뒷받침한 기반”이라는 설명이다.

카라타와 함께 두드러진 주택가격 성장을 보인 지방 도시 중에는 타스마니아(Tasmania) 북부, 인구 2만5천여 명의 데본포트(Devonport)가 있다. 이 도시는 지난해 22.6%의 가격 성장을 보였으며, 남부 호주(South Australia) 와틀레인지(Wattle Range)가 18.7% 상승, 현재 중간 주택 가격은 27만 달러로 집계되어 있다.

 

종합(지방 주택 2).jpg

북부 호주 다윈의 주택 가격은 지난해에도 하락을 보였지만 지난 10년 사이 하락폭은 가장 낮았다. 사진은 매물로 나온 다윈의 한 아파트.

 

퀸즐랜드(Queensland) 주 가운데는 센트럴 퀸즐랜드(Central Queensland)의 작은 타운인 바나나(Banana)의 주택 가격이 14.6% 상승으로 두드러진 성장을 기록했으며, 멜번(Melbourne) 북쪽으로 180킬로미터 거리에 자리한 스트라스보기(Strathbogie)가 15.6% 성장으로 집계, 빅토리아(Victoria) 주 지방 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현재 스트라스보기의 중간 주택가격은 37만 달러에 이른다. NSW 주에서는 북부 노던 테이블랜드(Northern Tablelands) 지역의 인버렐(Inverell)이 15.5% 상승(중간가격 30만5천 달러)으로 지방 도시 중 가장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도메인’의 이번 분석 결과 그러나 북부 호주(Northern Territory)에서는 주택 가격이 오른 지방 도시는 없었으며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윈(Darwin) 유닛 중간가격은 2018년 35만2천 달러에서 지난해 12월 분기 30만9천 달러로, 이는 전년대비 12.2% 하락한 것이다. 다윈의 유닛 중간가격은 지난 5년 사이 32.8%가 떨어졌다. 단독주택 또한 자난 한해 4.9%가 하락, 현재 중간가격은 48만5천 달러에 머물러 있다. 지난 5년 사이 하락폭은 32.8%에 달한다.

다윈 기반의 부동산 회사 ‘Real Estate Central NT’의 수지 패턴-킨(Susie Patton-Quinn) 에이전트는 “지난 10년간의 가격을 비교해 보면 지난해 하락폭은 가장 낮았으며, 주택 구입자들이 분명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가격이 하락한 지금이야말로 주택 구입의 적기”라고 덧붙였다.

 

김지환 객원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지방 주택 1).jpg (File Size:94.9KB/Download:20)
  2. 종합(지방 주택 2).jpg (File Size:68.1KB/Download:20)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5151 뉴질랜드 인구 500만명 시대까지 앞당긴 ‘코로나 19’ NZ코리아포.. 20.05.18.
5150 뉴질랜드 오클랜드 역사상 가장 가뭄 심한 상황, 물 사용 제한 NZ코리아포.. 20.05.18.
5149 뉴질랜드 아던 총리도 카페 밖에서 줄 서서 대기 NZ코리아포.. 20.05.18.
5148 호주 서호주의 새로운 관광레저 산업 구제책 file 퍼스인사이드 20.05.13.
5147 뉴질랜드 COVID-19 5월 10일 오후, 새로운 감염자 2명 총 누적확진자 1,494명 일요시사 20.05.11.
5146 뉴질랜드 COVID-19 5월 8일 오후, 새로운 감염자 2명, 총 감염자 1,490명 (확진자 1,141명 + 의심 확진자 349명… 일요시사 20.05.11.
5145 뉴질랜드 COVID-19 ,4월 30일 1:00PM 브리핑 요약 일요시사 20.05.11.
5144 뉴질랜드 COVID-19 4월 23일 오후,추가 감염자 3명 ,사망 2명,총 누적확진자 1451명 일요시사 20.05.11.
5143 호주 호주인 태운 비행기 네 대 이번 주 퍼스 도착, 확진자 수 급증 가능성 있어 file 퍼스인사이드 20.04.28.
5142 호주 서호주 실내외 모임 최대 10명까지 허용 file 퍼스인사이드 20.04.28.
5141 호주 개개인 이동경로 파악 ‘앱’ 활용시 수개월 이내 ‘제한조치’ 해제 가능 file 호주한국신문 20.04.16.
5140 호주 ‘Coronavirus shutdown’ 해제 또는 완화, 세 가지 조건 충족돼야 file 호주한국신문 20.04.16.
5139 호주 Coronavirus pandemic... 호주인 삶은 어떻게 바뀔까 file 호주한국신문 20.04.16.
5138 호주 공공보건 명령 위반의 다양한 사례들, 어떤 것이 있나... file 호주한국신문 20.04.16.
5137 호주 SARS보다 덜 치명적인 COVID-19, 사망자 많은 이유는 file 호주한국신문 20.04.16.
5136 호주 NSW 주 정부, 4억4천만 달러의 ‘임차인’ 지원 방안 마련 file 호주한국신문 20.04.16.
5135 호주 ‘Coronavirus shutdown’... 각 부문별 구인광고, 크게 하락 file 호주한국신문 20.04.16.
5134 호주 시드니대학교, COVID-19로 4억7천만 달러 손실 추정 file 호주한국신문 20.04.16.
5133 호주 2019-20 여름 시즌 산불, 5건의 수치로 보는 피해 규모 file 호주한국신문 20.04.16.
5132 호주 실내 공간에서 COVID-19는 얼마나 퍼져나가나... file 호주한국신문 20.04.16.
5131 호주 COVID-19 영향으로 전 세계 5억 명 ‘빈곤층’ 전락 위기 file 호주한국신문 20.04.16.
5130 호주 L-plater의 운전 교습, ‘Coronavirus shutdown’ 단속 대상? file 호주한국신문 20.04.16.
5129 호주 호주 전역 도시의 여름, 겨울 비해 두 배 길어져 file 호주한국신문 20.04.16.
5128 호주 공개 경매 이외 각 국가의 보편적인 주택 매매 방법은 file 호주한국신문 20.04.16.
5127 호주 시드니 경매서 가장 많이 거래된 매물은 2개 침실 주택 file 호주한국신문 20.04.16.
5126 호주 NSW 주정부, $4억4000만 세입자 지원 대책 발표 톱뉴스 20.04.15.
5125 호주 부활절 연휴, ‘사회적 격리’ 범칙금 30만 달러 발부…법조계 ‘흠결 투성이 규정’ 지적 톱뉴스 20.04.15.
5124 호주 해외 호주 교민 단체 입국 쇄도...우루과이 해상, 인도, 캄보디아 등 750여명 톱뉴스 20.04.15.
5123 호주 도로시 헨더슨 요양원 집단 감염 사태, 시드니 서부서 ‘재연’ 톱뉴스 20.04.15.
5122 호주 호주 실업률 급상승…기업 신뢰도 급락 톱뉴스 20.04.15.
5121 호주 호주, 코로나19 확진 곡선 완만….15일 NSW 신규 확진자 16명 톱뉴스 20.04.15.
5120 뉴질랜드 정부,대학생들을 위한 학생 융자 지원책 진행 예정 일요시사 20.04.15.
5119 뉴질랜드 15일 (수) 오후 1시 40분, 51초동안 크라이스처치 테러 공격 희생자 추모하는 묵념 예정 일요시사 20.04.15.
5118 뉴질랜드 관광업계 6개월 이후에도 회복이 어려우면서 120억 달러 이상의 매출 손실 예상 일요시사 20.04.15.
5117 뉴질랜드 국제시장 상품가격 하락, 뉴질랜드 달러 약세로 완화 일요시사 20.04.09.
5116 뉴질랜드 경찰 ,부활절 휴가 기간 이동하는 사람들 단속할 것 일요시사 20.04.09.
5115 뉴질랜드 아던 총리, 모든 입국자 들에게 강제적 14일간 격리 수용 예정 일요시사 20.04.09.
5114 뉴질랜드 관광업계 6개월 이후에도 회복이 어려우면서 120억 달러 이상의 매출 손실 예상 일요시사 20.04.09.
5113 뉴질랜드 오클랜드 필 고프 시장, 레이트 3.5% 인상할 것... 일요시사 20.04.09.
5112 뉴질랜드 뉴질랜드,1,000명 이상의 코비드19 확진자에 1명의 사망자를 낸 유일한 국가 일요시사 20.04.09.
5111 뉴질랜드 모든 뉴질랜드 입국자들에게 강력한 의무 자가격리 방침 발표 예정 일요시사 20.04.09.
5110 호주 범죄현장같이 변한 서호주 공원과 놀이터 file 퍼스인사이드 20.04.09.
5109 호주 서부호주(Western Australia) 호주 내의 다른 주와의 경계지역 차단 file 퍼스인사이드 20.04.09.
5108 호주 NSW ‘사회적 격리’ 조치 최소 석달 지속 전망… ‘6개월 불가피설’ 부인 톱뉴스 20.04.09.
5107 호주 호주 내 임시 이민자, 코로나19 직격탄…생활고 ‘점입가경’ 톱뉴스 20.04.09.
5106 호주 COVID-19 데이터... 양성 진단 환자들에게서 나타난 증상은 file 호주한국신문 20.04.08.
5105 호주 유학생들, “오라 할 때는 언제고, 이제는 돌아가라고?” file 호주한국신문 20.04.08.
5104 호주 ‘Coronavirus shutdown’... 소형 항공기로 피자 배달 file 호주한국신문 20.04.08.
5103 호주 COVID-19 위험, 당뇨-심장 질환자들에게 더 높다... file 호주한국신문 20.04.08.
5102 호주 ‘Coronavirus shutdown’ 관련, 가장 많은 검색 포털 질문은... file 호주한국신문 20.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