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초혼 연령은 34.8세로 가장 높아, 한국은 아시아 최고
(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내셔널 유니버시티 교수) = 어떤 인종이나 종교에 속한다 해도 우리의 자녀는 가장 귀중합니다. 그런데 현대의 젊은이들은 결혼을 피하거나 연기하는 경향이 극심하다는 사실을 각종 통계가 보여주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초혼의 평균 연령을 여러 통계를 통하여 보면 세계적으로 만혼의 현상을 보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결혼을 늦게 하는 나라는 스웨덴입니다. 스웨덴에서는 2017년 통계로 보면 남자의 초혼 평균 연령이 36세이고 여자의 초혼 평균 연령은 33.5세이어서 남녀 평균 초혼 연령이 34.8 세입니다. 스웨덴의 초혼 평균 연령은 세계에서 가장 높습니다.
대한민국은 남자가 32.6세이고 여자가 30세 이어서 초혼 평균 연령이 31.5세입니다. 이는 아시아에서 최고입니다. 일본은 30.1세, 미국은 28.2세입니다.
결혼을 늦게 하니까 출산율도 감소할 것은 당연합니다. 세계적으로 여자 한 명당 출산아 수는 1960년에는 4.58 명이었으나 2017년 현재로 2.44 명입니다.
한국은 이 평균 산아 수가 1960년에는 6.09 명이었으나 2017년에는 1.17 명으로 감소하여 OECD 회원국 들 중에서 최하입니다. 한국의 어머니 한 명당 산아 수는 1979년 이후 한 쌍의 부모가 아이 한 명만 낳도록 한 중국보다 낮습니다. 중국은 최근에 산아 제한 수를 어느 정도 완화했습니다.
어느 나라든지 인구 감소를 막으려면 어머니 한 명당 산아 수가 2.1명 이상이라야 한다고 인류 학자들이 주장합니다. 세계 인구는 90억 명이 최대치가 될 것이며 그로부터는 인구의 감소가 시작될 것이라고 인류학자들이 믿고 있습니다. 그 시기는 2070년 이전일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인구가 증가하지 않으면 경제도 성장하지 못합니다. 신 주택의 수요도 없을 것이며 생산 시설의 증가도 없을 것입니다. 경제력의 추진력은 그 70%가 소비로부터 생긴다는 원리는 많이 알려진 사실입니다. 신 주택의 수요가 없어지면 건축 사업도 구실을 잃게 될 것입니다.
한국의 여러 곳을 둘러보면 학생이 없어서 폐교한 학교들을 적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인구 증가는 소비증가에 직결됩니다. 소비 증가는 경제 성장을 의미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비품 재고량의 증가를 경제 분석가들은 경제, 특히 주식시장의 부정적 요소로 간주합니다.
국가의 기본은 가정입니다. 건전한 가정이 확충될 때 사회와 국가는 강해집니다. 그러므로 급격히 늦어지는 초혼 연령을 낮출 대책이 수립되어야 할 것입니다.
요즈음의 젊은이들은 경제 자립을 결혼보다 우선으로 여기는 것 같습니다. 이런 추세를 결혼 우선 추세로 바꿔 놓지 않으면 국력을 키우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60여 년 전에 단칸방 하나를 월세로 입주하기도 어려웠던 저 자신의 생애를 뒤돌아보면 그래도 결혼을 먼저 하기를 잘했다는 흐뭇한 마음이 듭니다. 저희 부부로 시작해서 4대를 거쳐서 30여 명이 된 가족이 함께 모이면 창조주께서 저희를 세상에 보내면서 맡겨주신 사명을 괜찮게 수행했다는 만족감을 갖는 것은 철없는 자만심이라기보다는 겸손한 자긍심이라고 자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