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브레이크뉴스=런던 브라이언 박 기자, 밀라노 정혜승 기자>
코로나19의 유럽과 중동 확산이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는 루부르박물관까지 폐쇄 조치에 들어갔다.
유럽에서 가장 가파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이탈리아는 확진자가 2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사제가 코로나19에 감염된 로마 시내의 성당이 문을 닫기도 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관람객이 찾는다는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박물관도 결국 폐쇄됐다.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현지시간 1일 누적 인원 169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루 전보다 500여 명 증가한 통계다.
사망자는 전날 대비 5명 증가한 34명에 이르렀고 확진자 가운데 약 140명이 중환자실에서 집중 관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마 시내에 있는 한 성당은 사제 가운데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당분간 성당을 폐쇄하기로 했다.
독일에서도 현지시간 1일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만에 51명 늘어, 117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4명은 어린이 확진자다.
독일 당국은 지난달 27일부터 중국에서 오는 항공편 승객들만 작성하던 검역신고서를 한국과 일본, 이탈리아, 이란에서 오는 승객들도 작성하도록 하고 있다. 독일에서도 마스크 유통량이 많지 않아 마스크 구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역시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어섰다.
이런 가운데 루브르박물관은 현지시간 1일 오전 자체 대책회의를 이유로 문을 열지 않았고, 오후 늦게서야 하루 폐관 방침을 안내했다. 이날 이후에도 폐관 조치를 이어갈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이 나오지 않았다. 루브르박물관은 작년에만 전 세계에서 960만 명이 찾은 세계에서 가장 인기 높은 문화시설이다.
이밖에 영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현지시간 1일 35명이다.
한편 중동 지역 10개 나라의 확진자는 현지시간 1일 113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8일 509명을 기록한 지 이틀 만에 배로 증가한 셈이다.
이 중 이란의 확진자는 978명, 사망자는 5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