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브레이크뉴스=유하림 기자>
호주에서 ‘가짜뉴스’로 인한 화장지 사재기가 횡행하면서 대형 마트에서 흉기를 들고 싸우는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도 경찰 출동 후 상황은 무사히 종료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호주에서도 '사재기' 열풍이 부는 가운데 한 대형마트에서 화장지를 놓고 싸우던 소비자들이 흉기를 꺼내드는 사건이 발생했다.
4일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경찰 대변인은 이날 오후 1시30분쯤(현지시간) 웨스트필드 파라마타에 있는 울워스 매장에서 소동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매장에서 쇼핑을 하던 A씨와 B씨가 화장지를 두고 언쟁이 붙었다. 이 과정에서 A씨가 B씨를 향해 흉기를 꺼내들어 경찰 6명이 출동했다.
목격자는 "복도 끝까지 싸우는 소리가 들렸다"며 "칼이 나오자 사람들이 도망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소동은 보안요원이 오면서 수분만에 종료됐다.
경찰은 다행히 이 소동으로 아무도 다치지 않았고 체포한 사람도 없다고 밝혔다.
호주 대형슈퍼마켓 체인인 울워스는 이날 오전 쇼핑객 한 사람당 화장지 4팩, 손세정제 2개로 구매를 제한하겠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공포에 화장지와 손세정제, 물 등을 사재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내린 특단의 조치다.
최근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카트에 물품을 대량으로 쌓아가는 사람들과 진열대가 텅텅 빈 마트 사진들이 공유되면서 사재기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호주 보건당국은 지금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43명 나왔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였다가 전세기를 타고 귀국한 78세 남성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