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W 정부가 약국에서 투여하는 어린이 독감 백신 접종 허용 연령을 16세에서 10세로 낮춤에 따라 가족들이 겨울철 어린이 독감예방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처할수 있게 됐다. 현재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호주에서 유행하여 기존의 겨울 독감과 융합될 가능성을 우려한 조치로 분석된다. (사진: Immunisation Coalition)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기존의 겨울 독감과 융합될 가능성 우려
2017년에는 NSW에서만 650명 이상이 독감 관련 질환으로 사망
NSW 정부가 약국에서 약사가 청소년들에게 주사를 놓아주는 독감 백신 접종 허용 연령을 16세에서 10세로 낮춤에 따라 가족들이 겨울철 어린이 독감예방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됐다.
브래드 해자드(Brad Hazzard) 보건부 장관은 금주 월요일(2일) 각 언론사에 보낸 보도 자료에서 "작년은 역사상 가장 긴 독감 시즌이었으며 2017년에는 NSW에서 650명 이상이 독감 관련 질환으로 사망했고, 지금은 COVID-19 바이러스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며 "독감 백신이 COVID-19 (바이러스)와 싸우지는 않겠지만, 인체 면역력을 저하시키고 다른 질병을 유발시키는 독감의 확산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정부의 이번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NSW 정부는 백신을 포함한 2019-20의 면역 프로그램 예산에 약 1억3천만 달러를 책정한 바 있는데, NSW 최고 보건책임자 케리 챈트(Kerry Chant) 박사는 "매년 NSW에서 수백 명의 독감 관련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사망자의 상당수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예방접종을 받지 않으면 자신의 목숨이 위험할 뿐만 아니라, 어린이나 노약자들처럼 취약한 사람들을 감염시킬 수 있다"고 누구나 예방 접종을 받을 것을 촉구했다.
사진: Pixabay
호주 정부와 국내 의학계는 앞으로 대유행으로 번질 가능성이 큰 COVID-19 바이러스가 기존의 겨울 독감과 융합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올해 독감 백신은 오는 4월 중순부터 제공될 예정이다. 작년에는 약 250만 개의 정부 지원 독감 백신이 NSW에 배포되었고 올해는 260만 개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챈트 박사는 "올해의 독감 백신은 가장 큰 위험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되는 (코로나 바이러스) 변종에 특별히 맞춰질 것이지만, 언제나처럼 당신의 GP나 약사와 상의하여 정확한 투여량을 준수하라"고 조언했다.
65세 이상 노인들이나 임산부, 원주민, 고위험 의료취약 조건을 가진 사람들은 국가면역프로그램에 따라 각 지역 일반의(GP)를 통해 무료로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생후 6개월에서 5년 사이의 모든 어린이들에게 무료 백신이 제공된다. 민간 시장에서 약사들이 인플루엔자 백신을 공급하고 투여할 수 있는 연령을 16세에서 10세로 낮추는 '독 및 치료용품 규정 2008'(Poisons and Therapeutic Goods Regulation 2008) 개정안은 오는 3월 중순에 발효될 예정이다.
이기태 기자 / francislee@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