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런당 1.853달러… 봄철엔 다소 오를 듯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26일 플로리다 가솔린(레귤러 기준)의 평균 가격은 갤런 당 1.853달러로, 지난주보다 0.5센트가 더 떨어졌다. 전국 평균 가격은 갤런 당 1.827달러이다. 플로리다 주요 도시 중 가솔린 값이 가장 높은 곳은 웨스트팜비치-보카라톤 지역으로 갤런당 2.001달러를 기록했고, 마이애미(1.968), 포트로더데일(1.957)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반면 잭슨빌은 갤런당 1.766달러로 가장 낮았고, 올랜도(1.770), 탬파-세인피-클리어워터(1.776) 등이 차례로 낮은 가격을 나타냈다. 전국의 상당수 주유소들도 이미 갤런당 2달러 이하로 가격을 내렸다. 현재 미국에서 가솔린 값이 가장 낮은 지역은 미주리주(갤런 당 평균 1.529달러)인 반면 캘리포니아주와 하와이주는 각각 2.653달러와 2.631달러로 가격이 가장 높다. 미국에서 가솔린 값이 최고조에 이른 때는 경기가 하향세로 막 접어들 무렵인 2008년 7월 17일로, 전국 평균값이 4.114달러(플로리다 4.079)였다. 지난해 부터 국제 유가 폭락, 완만한 상승세 보일 듯 최근 가솔린값 하락은 낮은 원유가격이 주요 원인이다. 국제 유가는 이달 6일 배럴당 26.55를 기록, 2003년 5월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그러나 15일 32.19달러로 다소 상승세를 보였다. 국제 유가는 세계 경기가 호황기에 접어들던 2003년 당시 현재와 비슷한 수준인 29달러였으나 2005년에 평균 50달러로 올라섰다. 2008년에 140달러까지 치솟았으나 세계 경제가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급락했고, 각국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다시 반등, 2014년까지 배럴당 100달러가 넘었다. 그러나 미국의 셰일 가스 생산을 무력화하기 위해 사우디 등 산유국들이 생산량을 확대했고 미국의 양적완화 중단에 따른 달러화 강세 등도 영향을 미치며 지난해에 유가는 폭락하기 시작했다. 또 이란 및 미국의 원유 수출 재개 등의 요인이 더해지며 올해 들어서 유가는 배럴당 20달러대까지 추락했다. 한편 가솔린 가격은 국제 유가 유동에 따라 약간 더 떨어질 가능성도 있으나 전반적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AAA는 정유소들이 조만간 연례 정비기간에 들어가면 가솔린 생산을 다소 늦추기 때문에 2월부터 6월 사이에 갤런당 50센트 정도 상승할 것이라 지적했다. 연방에너지정보부(EIA)는 올해 원유가격이 배럴당 평균 38.54달러, 내년에는 47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