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사스·2009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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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국제공항이 1998년 개장이래, 지난 2월이 사상 3번째로 최악의 달을 기록했다. (사진=scmp)

 

코로나19로 인한 항공 수요 감소로 홍콩국제공항은 지난 2월 1998년에 개장한 이래 사스, 2009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최악의 달을 기록했다.

 

홍콩 민간항공국(Civil Aviation Department)의 데이터에 따르면, 2월 동안 홍콩을 입출국한 승객 수는 총 188만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8% 감소했다. 이는 2003년 사스가 강타했던 때보다 약간 나은 수치이다. 2003년 4월과 5월의 승객 수가 각각 전년대비 69% 감소한 89만2천명과 80% 감소한 55만6천명이었다. 6월에는 전년대비 56% 감소했다.

 

최신 항공교통 데이터에 따르면, 비행기 이착륙 횟수 또한 전년 대비 44.5% 감소한 18,005회를 기록했다.

 

항공 화물 처리 건수도 감소했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1월 말 춘절 연휴를 연장 조치하면서 중국 본토 공장들이 모두 문을 닫으면서 홍콩국제공항의 화물 처리 건수가 전년대비 8.7% 감소한 24만6천톤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11일(수), 전 세계 120개 이상 국가 및 지역에서 감염 확진자 수가 14만명 이상 보고되면서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했다. WHO가 팬데믹 선언을 내린 것은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H1N1) 대유행 이후 11년만이다. WHO는 최소 72개 이상 국가 및 지역에서 지역 감염 사례가 보고됐으며, 한국, 이탈리아, 이란 등에서 대규모 지역 감염이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팬데믹 선언에 코로나19 발병국가에 문을 걸어잠그는 나라들이 늘고 있다. 각국의 입국 제한 조치에 항공사들의 항공 수요가 급감하고 예약 취소로 몸살을 앓으면서 각국 정부에 긴급 지원 요청을 촉구하고 있다.

 

유럽 감염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홍콩 정부는 13일(금), 17일(화)부터 센겐 조약에 가입한 26개 유럽국가에서 출발한 모든 입국자에 대하여 의무 격리 시행을 발표했다.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또한 한 달 동안 센겐 조약에 가입한 자들의 입국 금지를 발표했다.

 

루프트한자는 800개 항공편 중 3분의 2가 모두 운항이 중단되었다고 밝혔으며 델타항공도 항공편이 5분의 2로 줄어들어 최소 300대 이상의 비행기가 주기장(비행기 주차공간)에 세워져있다고 전했다. 노르웨지안 항공은 40%의 장거리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고 최대 50% 직원 정리해고에 들어갔다. 브리티시 에어라인은 대규모 항공편 운항 중단으로 직원 감원이 불가피하다는 내부 발표와 함께 “코로나19 사태가 911테러, 사스, 2009년 글로벌 금융 위기 등 어떠한 과거 세계적 위기 때보다도 더욱 심각하다”고 밝혔다.

 

전세계 131개국 239개 항공사가 가입한 민간기구인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항공업계가 극심한 압박을 직면하고 있으며 각국 정부들은 항공산업에 대한 인프라 비용 및 세금 감면 등 재정적 지원을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IATA는 공중 보건 위기로 1,130억 미 달러의 수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도 2월 한 달 항공 승객이 전년 대비 84.5% 감소한 834만명으로 급감하면서 약 2백억 9천6백만 위안의 손실을 기록해 국가 경제에 큰 타격을 주었다고 밝혔다. 광저우국제공항의 경우, 2월 승객 수가 전년대비 83% 감소한 96만6천명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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