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브레이크뉴스=서지원 기자>
호주가 역사상 처음으로 4단계 여행 경고 조치를 공식 발표했다. 100명 이상이 모이는 실내 모임을 제한하는 내용도 담화문에 담겨 있다.
18일 오전(현지 시간) 스콧 모리슨 총리가 ‘생물 보안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내용이 담긴 담화문을 발표했다. 이날 담화문에는 코로나 19 위기와 관련 호주 역사상 처음으로 4단계 여행 경고 조치와 100인 이상의 다중에 대한 실내 모임 제한이 주 내용이다.
여행경보는 총 4단계로 1단계는 일반적인 주의를 필요로 하는 수준이고, 2단계는 고도의 경계, 3단계는 여행 재고, 4단계는 여행 금지를 권고하는 의미다. 지난달 25일 2단계 여행 경보를 발효한 이후 한 달 만에 최고 단계로 격상한 셈이다.
특히 이번 최고 단계인 4단계 여행 금지 조치에 대해 호주 법률에는 “여행하지 마십시오. 여행하는 경우 전문적인 보안 조언을 받으십시오. 여행 보험 정책이 무효화 될 수 있습니다. 호주 정부는 귀하를 도울 수 없습니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호주인들의 해외여행에 대해 ‘국가가 어떤 책임도 보장할 수 없으니 해외로 나가지 마라’는 내용인 셈이다.
또 지난 17일 모리슨 총리는 국무위원들과 회동한 자리에서 현 상황에 대한 최신 의학적 조언을 검토하고 노인 요양원 대한 거주자에 대한 최선의 보호 방법에 대해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와 관련 우리 교민들도 호주 정부의 제한 조치에 대해 숙지해야 할 필요성이 있어 보이며 긴박한 상황 발생 시 호주 외무부 또는 공관에 문의 해야 한다. 영사 조력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당분간 호주 밖으로 나가는 일이 없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한편 18일 오전 10시(현지 시각) 기준 전역에 45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각 주 별로는 NSW 210명, VIC 94명, QLD 78명, SA 31명, WA 28명, TAS 7명, ACT 3명, NT 1명이고 사망자는 WA에서 1명, NSW에서 3명, QLD에서 1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