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브레이크뉴스=상하이 한길수 기자>
중국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 발표에 대한 진위 여부를 그대로 믿을 수 없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코로나 사태는 명백하게 중국에서 시작됐지만 중국은 이런 책임론을 피하기 위해 수긍하기 힘든 다양한 주장들을 내놓고 있다.
21일(현지 시간) 중국 정부는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한명도 나오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우한에 근무하는 한 의사가 이게 사기극이라고 폭로한 것. 이 말이 사실이면 독재 체재를 이용해 허위선전을 한 상황에서 우리 정부처럼 중국 말을 그대로 믿는 주변국들은 방역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게됐다.
이날 미펑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대변인은 "후베이성에서 새로운 확진이나 의심 사례는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신규 확진자들은 모두 해외에서 역유입된 환자들이라는 설명이다.
또 중국 관영 매체들은 앞다투어 "신규 확진자 34명은 모두 해외에서 들어온 인원"이라며 확진자 '0'명 소식을 잇달아 보도하고 자화자찬했다.
그런데 중국 당국의 발표가 거짓이라는 폭로가 지난 20일 나왔다. 후베이성 우한의 격리시설에서 퇴원 업무를 담당하는 한 의사가 교도통신과의 익명 인터뷰에서 "우한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의 의사에 따르면 “방역 당국은 지난 10일 시진핑 국가주석의 우한 시찰에 맞춰 아직 증상이 있어 치료 중인 환자 상당수를 격리에서 해제하고, 일부러 숫자를 줄였다”는 것이다.
이 의사는 "중국이 발표하는 우한의 상황은 사기극"이라며 "실제 상황을 은폐하면 2차 대유행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서 파장이 일고 있다.
우리 정부가 중국 정부의 말만 믿지 말고 자세한 진위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대목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