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샴패인 외무부 장관의 트위터 캡쳐
캐나다 국적자 일본에서 코로나19로 사망
연방 프랜코이스-필립 샴패인(François-Philippe Champagne) 외무부 장관은 일본에서 캐나다 시민권자가 사망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고 샴페인 장관은 덧붙였다. 하지만 어떤 경로로 누가 사망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일본에는 다이아몬드 프리센스 크루즈 내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캐나다인들이 치료 중에 있지만 정확히 이들 중에서 사망자가 나왔는지는 알 수가 없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도쿄 올림픽이 연기될 지 모른다는 위기상황에서 올림픽 개최여부가 일본 아베 정권 유지에 아킬레스건이 되고 있어, 제대로 정보 공개를 하지 않는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 캐나다인의 사망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감염으로 인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로 인한 것인지에 따라 일본이 얼마나 위험한 상황인지를 가늠해 볼 수 있게 된다.
NHK가 후생노동성과 각 지자체의 발표를 종합한 결과에 따르면, 20일 오후 9시 현재(현지시간) 코로나19 확진자는 ▲일본에서 감염됐거나 중국 등에서 온 여행객(국내 사례) 1천2명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 712명 ▲전세기편 귀국자 14명 등이다.
이날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는 51명으로 모두 국내 사례다. 일본 내 지역사회 감염에 해당하는 국내 사례가 처음으로 1천명을 넘었다. 코로나19 확진자 중 사망자는 2명 늘어 42명이다.
그러나 이는 일본에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적은 것이 아니라 제대로 검사를 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우선 후생노동성이 지난 17일 12시 기준으로 발표한 일본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824명이다. 검사를 받은 1만6천484명 중 약 5%가 확진자로 나왔다. 한국에서는 일본과 같은 시간대인 17일 기준 확진자는 8320명이었다. 즉 검사를 받은 28만6천716명 중 약 3%가 확진자로 나왔다. 하지만 일본은 1만6천484명만 검사를 했다.
감염 증상자가 없어서 검사도 적게 했느냐에 대해, 일본이 오는 7월 도쿄에서 올림픽을 개최할 예정이기 때문에 일부러 검사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아 낮은 감염자 수를 유지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이런 음모론을 뒷받침하는 뉴스들이 올라오고 있다. 그러나 홍콩이나 싱가포르가 공격적으로 감염자 찾기를 해 효과를 본 반면 일본은 너무나 조용하게 처리하는 모습이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