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경우 경제적 충격 내년까지 갈 수도
(사진=scmp)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경제적 타격이 예상을 넘어서면서 전 세계를 경제 불황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영향의 크기와 지속 기간을 놓고 여전히 토론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며 최악의 경우 2021년까지 세계적 경기불황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급격하게 확산되면서 주요 국가들이 국경을 봉쇄하고 수많은 기업들은 파산 위기에 처하면서 세계적 경기 불황이 기정사실로 다가오고 있다. 전 세계 중앙은행들은 금리를 인하하고 각국 정부들은 막대한 금액들을 투입해 경기 부양책들을 내놓고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인 코로나19의 확산을 막지는 못하고 충격을 소폭 완화하는 수준에 그칠 수 있다고 말한다.
코로나19가 생활방식과 경제활동을 모두 바꾸는 상황이 나타나면서 전문가들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1 ~ 2% 수준으로 낮췄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연간 세계 경제성장률이 2.5% 미만일 때 경기 침체로 간주한다. 작년 세계 경제성장률은 2.9%에 불과했다.
17일(화), S & P는 “코로나19 확산 가속화와 그 경제적 타격이 급격히 심각해졌다. 중국의 1월과 2월 경제 수치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나쁘다.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을 선언한 이후 유럽과 미국이 개인 간 접촉에 대한 제한을 강화하면서 감염리스크가 줄어들겠지만, 경제활동, 수익, 신용 상황이 급속하게 악화됨에 따라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투자신탁운용사인 슈로더(Schroders)는 3월 첫 주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2.3%로 하향 조정한 이후 18일(수) 또 다시 2%로 낮췄다. 유럽의 국경 봉쇄 조치에 따른 즉각적인 경기 침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케이스 웨이드(Keith Wade) 슈로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 확산은 예상했지만 이탈리아 봉쇄는 예상하지 못했다. 다른 유럽 지역에서도 바이러스 확산이 거세지고, 사회활동과 국경 간 여행에 대한 제한이 강화되면서 유럽 경제 침체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심할 것이다”고 말했다. 유럽 국경 봉쇄 조치로 2020년에 마이너스 성장이 예견되며 2009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가장 심각한 경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도 경기 불황을 피할 수 없다. 중국 1분기 경제성장이 위축되고 미국 및 유럽의 봉쇄 조치 등으로 극심한 경제 불황을 겪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S & P는 이미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을 4.8%에서 2.9%로 하향조정했다.
약 30년 간 경기 침체 없이 꾸준히 경제 성장을 해온 호주도 올해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ANZ가 밝혔다. 호주 실업률이 1월 5.1%에서 올해 말 7.8%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정부 경제부양책들이 실직, 사업 파산 등을 막는데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V형 경제 반등 가능성이 없다고 말한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하반기에 세계 경제가 회복할 가능성은 매우 미비하다고 말하며 “경제 회복이 되기 위해서는 4월 이후 확진자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어야 하지만 만약 서방국가들의 검역 조치가 중국, 한국 등 국가에 비해 효과적이지 않으면 코로나19 확산이 쉽게 억제되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모건 스탠리는 수많은 국가들은 기준 금리를 최저 수준까지 낮춘데다 유가까지 급락하면서 이미 디플레이션 위기에 직면해있다고 말했다. 모건 스탠리는 “중앙은행들은 추가 금리 인하 압박을 받게 될 것이며 금리 인하 정책에도 돈이 돌지 않으면 화폐를 찍어내 시장에 돈을 공급하는 양적완화 정책을 취할 것이다”고 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는 이미 지난 16일 7천억 미 달러 규모의 양적 완화 정책을 시작했으며 4백억을 시장에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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