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브레이크뉴스=대니엘 강 기자>
대형 슈퍼마켓 체인점 콜스(Coles)가 비상 근무자들을 위한 쇼핑 시간을 지정하기로 했다. 시간적 제약을 받는 의료진들을 포함한 코로나 19 관련 직업 종사자들에게 공평한 권리를 주자는 취지로 해석된다.
24일 대형 슈퍼마켓 콜스는 “노약자와 장애인을 위한 전용 쇼핑 시간외에 긴급 서비스 요원들에게까지 혜택 시간을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이 발표에 따르면 26일(현지 시간) 목요일 오전 7시부터 실시되며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의 개점 시간부터 호주 보건 실무자 규정국(AHPRA) 카드 또는 해당 업종 직장 신분증을 소지하고 있거나, 작업복을 입고 있는 응급 서비스 및 의료 종사자들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콜스 관계자는 “의사, 간호사, 구급대원, 병원과 구급차 직원, 경찰, 소방관들이 모두 이 독점적인 쇼핑 시간을 이용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콜스 그룹의 최고 경영자인 스티븐 카인은 “이 조치가 더 많은 호주인이 그들이 필요로 하는 필수 식료품 구매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지금 이 기회를 우리의 공동체를 보호하고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주고 있는 분들에게까지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이 근로자들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바쁘다는 것을 알고 있고, 그들에게 쇼핑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는 것이 그들의 삶을 조금 더 편하게 하고 그들이 매일 하는 중요한 일을 지원해주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콜스는 월요일, 수요일, 금요일 콜스 커뮤니티 시간에 정부가 발행하는 연금수급자 계약 카드, 영연방 노인 건강 카드, 동료 카드, 노인 카드, 장애인 카드 및 의료 카드를 보유한 취약계층 및 노인 고객을 위해 전용 쇼핑 시간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콜스의 조치는 호주인들이 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해 부족해질 것을 우려한 화장지, 파스타, 통조림 등으로 진열대를 뜯어내는 등 공황 상태에 빠졌고 쇼핑객들 간의 충돌, 화장지 위에서의 난투극이 벌어진 후 나온 조치다.
한편 스콧 모리슨 총리는 지난주 사람들에게 "물자를 사재기하는 것을 중단하라"며 “호주인의 품위를 지켜라. 어이없는 행동들이다”라며 강하게 질책했다.
그는 이어 "이것은 합리적이지 않고 도움이 되지 않으며 이번 위기에 대한 호주인들의 행동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것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러한 행동은 콜스와 호주의 다른 대형 슈퍼마켓 체인점인 울워스(Woolworth), 알디(ALDI), IGA에서 쇼핑객들에게 제한적 물품 판매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호주 정부는 지속해서 ‘사회적 거리 두기’에 대한 호주인들의 적극적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