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류청론] 백악관까지 침투한 코로나19에 '뒷북' 친 트럼프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전염력이 너무 빠른 역병으로 한국을 제외한 미국 등 세계 여러 나라가 식품점, 의료기관, 약국, 주유소, 은행 만 열고 기타 각종 기업, 교육기관, 종교의식, 연예공연, 스포츠 행사 등 사람들의 모임을 삼갈 것을 권장하고 있다.

게다가 야간통행금지, 자택 근무, 외출 금지, 인터넷 종교 의식 등을 권장, 졸지에 실업자로 전락한 대부분의 시민들은 사람들과의 접촉을 두려워하며 가택연금 생활을 감수해야 하는 세상이 되었다. 선수파견을 거부하는 나라들이 늘면서 도쿄올림픽마저 연기가 확실시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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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 김현철 기자
 

연방의회 의원들을 비롯해 백악관 내에 부통령실 공보국장, 백악관 비밀 경호원 2명, 교도소까지도 감염자가 발생했다. 3월 23일 오후 현재 미국 내 감염자수는 5만982명(플로리다 1412), 사망자는 565명(플로리다 18명)으로 한국(120)의 5배에 육박하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 조국 대한민국은 후쿠시마-코로나19로 후퇴일로에 있는 일본을 비롯, 미국, 유럽 등 선진국들을 뒤로 제치고 세계에 우뚝 선 나라임을 확인해 주는 외신 덕분에 쳐졌던 어깨가 으쓱해지는 요즈음이다.

<로이터>통신 3월 18일치에 실린 '어떻게 한국이 코로나바이러스 진단검사에서 미국을 압도했나(Special Report: How Korea trounced U.S. in race to test people for coronavirus)'라는 제목의 긴 특집기사는 전 세계가 주시하는 한국의 코로나19 대처법을 집중 분석, 미국과의 차이점을 극명하게 드러내며 세계는 한국을 배우라고 외치고 있다.

이 기사를 다시 들여다보고 싶은 이유는, 이 특집기사 내용이, 자국 정부의 잘 하는 일까지 뒤집어 보도하는 한국 대부분의 기레기들에게 ‘기사는 이렇게 쓰는 거다’라고 가르쳐 주는 듯한 알찬 내용으로 언론 본연의 자세인 ’사회의 거울‘ 역할을 제대로 실천, 한국의 기레기들에게 본보기가 되기 때문이다.

국내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대부분의 한국의 기레기들이 사실과 정반대되는 가짜뉴스로 도배를 하고 있는데도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날로 오르고 있음은 현명한 국민들은 이제 국내 쓰레기 언론이 아닌 외신 및 국내 진보 언론에 더 신뢰를 보내고 있다는 반증이다.

‘로이터’ 특집에 따르면, 한국에서 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한국 보건당국이 개최한 코로나19 대처를 위한, 제약회사, 질병통제 관련 의료진 긴급회의 후 불과 1주 만에 29만 명이 넘는 국민들이 검사를 받아 8천여 명의 확진자를 찾아냈고, 이미 신규 확진자는 줄어들기 시작했다.

한국과 비슷한 시기에 첫 확진자가 발생했던 미국은, 한국의 약 5분의 1인 겨우 6만여 건의 검사를 마친 상태였으니 세계인들의 눈에 비친 한국의 위상은 미국과는 비교가 안 되는 선진국임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미국의 감염병 전문가와 의사, 관료들은 한,미 두 나라 공중보건 체계의 차이점도 지적했다. 한국은 간결한 체계로 과감한 지도력을 발휘, 긴장감을 유지했으나, 미국은 복잡한 체계에 소극적 대응 방식까지 겹쳐 큰 차이가 벌어졌다. 한국은 또 미국과 달리 검사 대상을 대폭 확대한 점 역시 훌륭한 대응책이었다고 칭찬한 것이다.



"왜 우리는 한국처럼 못하나"
 

 

미국의 규제 당국이 관련 정책을 수정하는 동안, 한국의 지방정부(경기도 고양시부터 시작)는 길가에서 선별 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왜 우리는 한국처럼 드라이브 스루 시스템이 없나"라고 미국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들렸다.

코로나19가 2월경부터 중국 이외의 나라에서 발병하자 미국 질병통제본부는 30여 개국에 미제 진단 키트를 보내 대량수출을 노렸으나 이 진단 키트에서 결함이 생기자 아랍에미리트, 루마니아 등 여러 나라가 한국산 진단키트 수입을 결정했다.

한국 식약처에 따르면 한국제 코로나19 진단 키트는 20여만 건의 진단검사를 했으나 현재까지 ‘진단오류에 대한 부작용’은 단 한 건도 보고된 바 없어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이 한국 기술을 못 따라오고 있는 또 다른 사례다.

한데, 이 무렵 미국 식품의약처와 미하원의 마크 그린 공화당 의원은 한국제 진단 키트가 문제가 있는 것처럼 비난, 한국제 사용을 막는 반면, 미제에 결함이 발견된 사실은 숨기면서 미제가 좋다고 속였다.

한편, 독일 일간지 <디벨트> 3월 15일치에 따르면, 트럼프는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독일 회사 큐어백 인수를 위해 거액의 연구 자금을 제안했지만, 독일 정부는 재정 지원을 통해 이를 막았다. 장사꾼 출신 트럼프는 독일 제품으로 돈벌이를 꿈꿨으나 독일정부의 개입으로 뜻을 이루지 못한 것이다.

인종차별주의자 트럼프는 세계보건기구가 권장한 ‘코로나19’ 대신 ‘차이나바이러스’라고 계속 발언, 중국 당국과 시비에 휘말리기도 했다. 최근 소식은, 중국 우한 한 달 전인 지난 11월 이탈리아에서 원인 모를 폐렴환자 다수가 발생했었다는 당시 현지 의사들의 증언이 있어 아직 정확한 코로나19 발생지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아쉬운 대로 미연방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보상 차원에서 연 수입 7만5천 달러 미만의 시민 각자에게 우선 2400달러(어린이는 1000달러)를 절반씩 두 번에 걸쳐 지급할 예정이라는 소식이다. 이 예정 내용이 확정될 경우 그나마 시민들에게는 적은 선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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