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브레이크뉴스=유하림 기자>
호주 코로나 19 사태가 정부와 전무가 집단의 갈등 양상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확진자 증가를 줄이기 위한 정부의 ‘3단계 완전 폐쇄 조치’가 나올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호주에서 전문가들로 구성된 코로나 19 패널의 한 교수는 “호주 정부가 더 강력한 폐쇄 조치를 시행하지 않을 경우 국가의 사망자 명단이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같은 경고를 하고 있는 전문가 집단 패널은 한 명이 아니다.
뉴사우스웨일스대학(UNSW)의 바이오시큐리티 프로그램 라이나 매킨타이어(Raina MacIntyre) 교수는 경고를 하는 전문가 집단 패널 중 한 사람이다. 라이나 교수는 “정부가 전문가들의 조언을 듣고 있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그녀는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패널의 대다수가 이 문제에 적극적으로 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또 다른 대안은 사태가 걷잡을 수 없게 되고 건강체계가 감염되기 시작할 때까지 기다리는 겁니다”라며 "그렇다면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에서 우리가 보아온 그런 모든 조치를 시도해보십시오. 그러나 그때쯤 되면 전염병이 너무 커서 성공할 확률은 낮고 그로부터 회복할 시간은 훨씬 길어진다”며 정부의 권고 무시를 비꼬았다.
또 그녀는 “우리가 지금 강경하게 접근하지 않는다면 장기적으로 볼 때 더 큰 경제적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감염을 통제하지 않으면 경제적 손실이 훨씬 더 커지고 회복 시간도 훨씬 길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매킨타이어 교수의 말에 의하면 “단계별 셧다운 방식으로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라며 "우리는 더 많은 사례와 잠재적으로 더 많은 사망자를 보게 될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매킨타이어 교수는 “사망자 수를 안정시키기에는 아직 늦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70~80%의 사람들이 접촉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같은 권고는 호주 8개 대학의 학계 위원회에 의해 모였고 지난 23일 그렉 헌트 보건부 장관에게 서한을 통해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학계가 제출한 권고안에는 ‘더 강력한 신체적인 거리 두기, 학교 폐쇄 등이 포함됐다.
한편 25일 기자회견에서 스콧 모리슨 총리는 ‘전면적 폐쇄’는 권고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위원회가 촉구한 대로 정부가 왜 전면적인 폐쇄를 시작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권고되지 않았다”고 재차 말했다. 정부가 전면 폐쇄에 대한 사회적 문제에 대한 두려움이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현재 26일 9시(현지 시간) 기준 호주 전역에서 2676명의 코로나 19 확진자가 나왔다. 주별로는 NSW 1219명, VIC 520명, QLD 443명, WA 205명, SA 197명, ACT 44명, TAS 42명, NT 6명이 확인됐다.
교민들도 외출 시 기본적인 보호 장구를 착용하고 외출을 당분간 자제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 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