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좋고 인종 차별 적어
악덕 고용주가 제일 큰 문제

 
밴쿠버로 온 워킹 홀리데이 한인 젊은이들이 인종차별 없고 온화한 날씨 속에 미국식 영어를 배울 수 있다는 점에 밴쿠버에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 한국의 많은 젊은이들이 돈을 벌면서 해외 취업경험과 영어 등 스펙을 쌓을 수 있는 워킹 홀리데이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2009년 5,300명이 나간 것을 정점으로 점차 그 수가 줄어 들고 있지만 매년 4,000명가량의 18세에서 30세 사이의 젊은이들이 이 프로그램으로 해외로 나갔다.


2014년 기준으로 18개 국으로 37,368명이 나갔는데 이중 캐나다로 온 한국 젊은이들은 3,751명으로 호주에 이어 2번째로 많다.


IMF이후 취업을 위해 영어가 중요하게 부각되면서 해외어학연수 붐도 일어 한 때 밴쿠버 한인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였지만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 위축으로 어학연수생 수는 급감하고 워킹홀리데이 한인 젊은이들이 그 공백을 채우고 있다.


워킹홀리데이로 한인 젊은이들이 과거 어학연수생처럼 돈만 쓰고 가지는 않지만 밴쿠버 다운타운의 한인경제에 기여하는 부분이 크다.


지난해 9월에 워킹홀리데이로 와서 밴쿠버의 한 워킹홀리데이 센터에 근무하는 주경은 씨는 “날씨가 좋고, 높은 시민을 가진 나라라고 생각해서 밴쿠버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지금은 워킹홀리데이로 온 다른 한인들의 취업을 돕는 그녀는 “다양한 민족이 있어서 영어를 배우기 어렵다는 선입관이 있었는데 오히려 영어도 배우고 일본어도 배우고 기초 불어까지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그녀는 “노스로드에 위치한 한인타운이 향수병을 달래고 서구 문화 충격을 완화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해석했다.


전산통계를 전공하고 IT회사에서 직장을 다니다가 워킹홀리데이로 변유현 씨는 밴쿠버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남미로 여행가기 편하고 여자가 생활하기에도 안전한 도시라고 생각해서”라고 대답했다.


그녀는 “호주와 영국도 고려를 했는데 인종차별이 심하고 유색인종에 배타적이고 인종 범죄도 벌어져서 캐나다를 선택했고 그 중 날씨도 좋은 밴쿠버를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호텔경영학을 전공한 최수호 씨는 “관광산업이 발달돼 있고 날씨도 좋아 밴쿠버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밴쿠버가 이민자가 많지만 서로 도와서 오히려 영어를 쉽게 배울 수 있고 인종 차별이 없는 점도 좋았다.”고 말했다.


워킹홀리데이로 온 한인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취업이다. 


현재 대부분의 워킹홀리데이 젊은이들이 주로 요식업이나 단순 직종에 많이 종사하지만 한국과 전혀 다른 직장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도 갖는다.


변유현 씨는 “스트레스가 많은 상명하복식의 한국식 직장 문화에 염증을 느끼고 과감히 사표를 던지고 왔다.”고 밝히고 “밴쿠버에서 평생 못 만날 것 같은 매니저를 만나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녀는 “프랑스에서 요리사를 했던 매니저는 작은 격려와 관심만으로도 직원들이 더 열심히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다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수시로 칭찬을 해준다.”며 “작은 칭찬이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을 이해하게 됐다.”고 밝혔다.


주경은 씨는 워킹홀리데이 한인들의 취업 지원을 도와주면서 얻은 사례를 통해 보다 빨리 좋은 자리를 얻으려면 자신감이 제일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녀는 “영어문법을 완벽하게 구사하려고 떠듬거리거나 틀릴까봐 말을 아끼는 사람들보다 적극적으로 불완전해도 의사표현을 하는 사람들이 더 잘 취업하더라.”고 말했다.


변유현 씨도 “이력서를 들고 발로 뛰면서 무조건 들어가서 일자리를 구해서 지금의 직장을 얻게 됐다.”고 밝혔다.


많은 한인 젊은이들이 밴쿠버를 워킹홀리데이 목적지로 선택한 것에 만족하지만 가장 불만 사항이 악덕업주의 횡포다.


워킹홀리데이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로 제일 유명한 우벤유 게시판에는 악덕 고용주에 관한 고발 글들이 올라와 있다.


주요 악덕 고용주의 행태를 보면 우선 열정페이를 강요하는 행위다.


다운타운 식당들 중에 훈련기간이라는 명목으로 최저임금도 안주고 일을 시키다가 해고를 하고 다시 새로운 워킹홀리데이 직원을 뽑아 저임금으로 일을 시킨다는 고발성 글들이 많이 올라온다.


또 다른 행태는 팁을 악덕업주가 가져가거나 약속한 시급 총액에 포함시키는 장난을 치는 경우다.


이외에도 월급을 한 달 씩 밀어서 주고 일을 무단으로 그만 두었다고 마지막 달 월급을 주지 않는 행위다.


이에 대해 밴쿠버총영사관의 김성구 영사는 “재외국민의 불이익이 있는지 파악하고 법에 따라 합당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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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코리아위클리-플로리다 2016.02.02. 09:35

작년 가을에 밴쿠버에 가 보았는데요, 외국인들이 선호할 만한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통이 아주 편리하더라고요. 이틀치 교통 티켓을 샀는데, 버스도 타고 전철도 타고 심지어는 배도 타고... 동양인들이 눈에 많이 띄는 것도 그렇고, 경치도 좋고, 물가도 생각보다 싸고, 특히 미국과는 달리 총기소지가 불법이라서 안전해보이고, 각종 국제음식 페스티벌도 많고. 좋은 학교도 많고... 미국서 공부한 아들애가 밴쿠버에 눌러 살겠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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