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최대 온라인 구인구직 사이트인 ‘SEEK’ 집계 결과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본격화되면서 각 산업부문의 구인광고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반면 광업, 자원, 생필품 제조 및 공급 등의 분야에서는 인력 수요는 꾸준히 이어지는 편이다. 사진은 퀸즐랜드 소재 Dawson Coal Mine의 한 기계 기술자.
온라인 구직광고 사이트 ‘SEEK’ 자료, 스포츠-예술 및 광고 분야 타격 커
구인광고 하락률 가장 낮은 직종은 광업-건강관리, 숙련기술자 수요 ‘지속’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 사태로 인한 경기 위축과 엄격한 격리 조치로 잠정 휴업 분야가 늘어나고 일자리를 잃은 이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호주 최대 온라인 구직 사이트인 ‘SEEK’ 집계 결과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각 부문별 구인 광고는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65% 이상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지역별로는 호주 경제를 선도하는 NSW 주와 빅토리아(Victoria) 주의 구인 광고 하락폭은 각각 72%, 67%가 감소해 가장 큰 비율을 보였다.
‘SEEK’에 게시되는 구인광고는 코로나 바이러스 위기가 본격적으로 드러난 3월 첫 주까지 13% 감소로 완만한 하향곡선을 보였지만 3월 2주 이후에는 급격한 하락을 보여주었다.
‘SEEK’에 게시되는 구인 광고 수를 기준으로 볼 때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가장 타격을 받은 산업부문은 스포츠, 예술 및 미디어 분야였으며, 구인광고 하락폭이 가장 낮은 업종은 광업, 건강관리 부문이었다.
반면 인력 수요가 이전과 같은 부분도 있다. 호주 및 뉴질랜드를 기반으로 하는 ‘SEEK’ 운영자 켄드라 뱅스(Kendra Banks)씨는 “전국적으로 모든 부문에서 구인 광고가 크게 줄었지만 일부 특정 산업에서의 전문 기술 및 비숙련 기술 인력은 아직도 긴급한 수요가 있다”고 말했다.
‘SEEK’에 따르면 이 분야에는 △건강관리(간호사, 고령자 간병인, 일반 의료 인력, 심리학, 상담사 및 사회복지사 등), △소매 무문에서는 상당수 실업자가 발생한 가운데 슈퍼마켓 등의 물품진열 선반에 물품을 공급하는 ‘shelf stacker’, 물품 공급망 관리자, 창고관리 인력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 또 △일부 제조업 분야(가정 필수품목 제조 분야), △디지털 부문에서는 재택근무 확산에 따라 소프트웨어 개발자 및 사이버 보안 전문가를 찾는 구인광고가 이어지고 있으며 △가사도우미 및 가정교사, △고객 지원을 위한 콜센터 직원, △광업 및 자원부문에서는 디젤기관 및 전기 기술자, 트럭운전, 기계운영자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
■ 각 부문별 구인광고 하락
(2019년 4월 5일 구인광고 게시 수와 비교한 감소 비율)
-스포츠, 레크리에이션 : −98%
-광고, 예술, 미디어 : −86%
-일반 사무 지원 : −85%
-접객 서비스 및 관광 : −84%
-영업 : −84%
-소매 및 소비자 제품 : −80%
-마케팅 : −80%
-기업 인사 분야(Human resources and recruitment) : −79%
-컨설팅 : −79%
-교육 및 훈련 : −78%
-부동산 에이전트 : −76%
-고객 서비스 : −75%
-건축 디자인 및 일반 디자인 분야 : −74%
-회계 : −72%
-법률 : −67%
-무역 : −67%
-제조, 교통, 물류 : −65%
-건설 : −64%
-엔지니어링 : −60%
-은행 및 금융 서비스 : −59%
-과학기술 : −59%
-정보통신 기술 : −55%
-공무원 : −53%
-보험(연금관리 분야 포함) : −48%
-커뮤니티 서비스 : −46%
-농장, 목축 : −39%
-건강관리 및 의료 : −39%
-광산, 자원, 에너지 : −30%
-전체 : −65%
Source: Seek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