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_img1_1587773957.png

(사진: 캘거리 헤럴드) 

 

캘거리인들은 따뜻한 봄이 오면 겨우내 입었던 겨울 코트를 집에 두고 나와 해가 잘 드는 길을 가득 메우는 게 흔한 봄 풍경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아니다.
지난 일요일 오랜 만에 봄 날씨답게 따뜻한 해가 나자 가장 인기있는 산책길과 공원들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이에 일부 캘거리인들은 사람들이 COVID-19 확산 방지 메시지를 받고 있는건지 의심이 든다고 했다.
캘거리 비상 관리국(Calgary Emergency Management Agency)의 책임자인 톰 샘슨(Tom Sampson)은 사람들이 공공장소에서 다른 사람들로부터 2미터 거리를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외출 또한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중 보건 당국자들은 사람들에게 가능한 한 집에 머물 것을 촉구하고 있지만, 야외 활동과 운동은 사람들이 칩거하는 동안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릭 트로우(Rick Trow)와 부인은 신선한 공기를 마시기 위해 매일 2시간씩 걷는다. 그러나 지난 일요일 트로우는 오 클레어(Eau Claire)의 프린스 아일랜드 파크와 센터 스트리트 브리지가 보이는 집 창문 밖을 내다보고 편안하게 느낄 만큼 공간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는 "일요일이 최악이었다. 60대인 우리 부부는 어떤 사람과도 가까이 해서는 안되는 그룹에 속해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신 그는 자신의 동네를 떠나 강을 건너 북쪽으로 운전해 가서 턱시도 동네를 산책했다. 그는 그곳에서 거리 두기를 할 만한 공간을 더 많이 찾을 수 있었으며, 그 동네 사람들도 거리 두기를 지켰다고 전했다.
타마라 리(Tamara Lee)는 지난 일요일 아침 서니 사이드 지역의 사람들과 개들이 거리로 뛰쳐 나와 돌아다녀 오후 4시까지 밖에 나갈 수 없었으며, 마치 미친 동네같았다고 그 날 상황을 설명했다.
리는 시가 보행자와 사이클리스트들이 거리를 유지하면서 이 지역을 이동할 수 있도록 차량을 통제한 메모리얼 드라이브(Memorial Drive) 근처에 살고 있다. 그녀는 그곳에 사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지만, 일요일 군중들에게는 다른 이야기였다고 전했다.
그녀는 “분명히 같은 집에 사는 사람들이 아닌 수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분명히 사람들은 모여서 죽어가고 있다. 이해는 하지만, 실제로 신경쓰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 놀랐다.”고 말했다.
캘거리 시는 지난 4월10일부터 17일까지 COVID-19와 관련된 950건의 신고 접수를 받았는데 이 중 184건은 “사회적 거리 두기에 대한 우려”로 가장 빈도 수가 많았다.
지난 월요일 지안-카를로 카라(Gian-carlo Carra) 시의원은 캘거리인들로부터 어떤 사람들은 책임을 지고 있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라는 엇갈린 평을 들었다고 전했다.
지난 금요일 나히드 넨시(Naheed Nenshi) 시장은 날씨가 따뜻해짐에 따라 공공장소를 순찰하는 조례 공무원들이 더 많이 눈에 띌 수도 있지만, 위반 딱지를 떼는 대신 사람들을 교육하는 데 더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주 현재, 캘거리에서는 단 한 명도 물리적 거리를 지키지 않아 위반 딱지를 받지 않았다. (박미경 기자)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2477 캐나다 남북정상회담 밴쿠버 한인도 큰 기대와 희망 품어 밴쿠버중앙일.. 18.04.28.
2476 캐나다 남북정상회담 바라보는 加언론 시각 밴쿠버중앙일.. 18.05.01.
2475 미국 남부플로리다 주택가격 오름세 지속 코리아위클리.. 16.07.29.
2474 미국 남부플로리다 웨스트 보카, 신규 개발 '핫 스팟' file 코리아위클리.. 22.02.09.
2473 미국 남부플로리다 웨스톤, 스몰 비즈니스 창업 적절한 소도시 2위 코리아위클리.. 18.11.08.
2472 미국 남부플로리다 '심각한 깡통 주택’ 감소 코리아위클리.. 16.05.12.
2471 캐나다 남매 판다곰, 내년 초까지 캘거리 머문다...작별 행사 마쳤으나 허가와 항공편에 차질 CN드림 19.11.05.
2470 캐나다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문화강좌에 참여하세요 밴쿠버중앙일.. 22.02.10.
2469 캐나다 남녀노소 다 함께 즐긴 레트로 일일주막 file 밴쿠버중앙일.. 23.06.13.
2468 캐나다 날씨가 좋아지면 자전거 조심 file 밴쿠버중앙일.. 21.06.02.
» 캐나다 날씨 따뜻해지자 사람들 쏟아져 나와 - 사회거리 유지 힘들어 CN드림 20.04.25.
2466 미국 날개 없는 추락… 트럼프 지지도 30%대로 file 코리아위클리.. 17.07.17.
2465 캐나다 난폭 운전 적발시 3년 운전면허 정지 밴쿠버중앙일.. 17.12.06.
2464 미국 난입사태 겪은 미 의회, 135년 된 선거개표법 개정 본격화 file 코리아위클리.. 22.09.26.
2463 미국 낙태 금지 법제화 시나리오를 여성쪽에 맞춘다면? file 코리아위클리.. 22.06.23.
2462 캐나다 나흘새 교통사고 3번...또 버나비 횡단보도 밴쿠버중앙일.. 18.01.24.
2461 캐나다 나틀리와 넨시, 대중 교통 및 서민 주택 공급을 위한 연방 예산에 모두 만족 file 앨버타위클리 16.03.25.
2460 미국 나이 든 베이비 부머들, 살림 줄여 이사 원한다고? file 코리아위클리.. 22.05.05.
2459 미국 나도 모르게 간염 보균자가 될 수 있다 코리아위클리.. 17.05.18.
2458 캐나다 나다 라인 객차 수 확대 딜레마 밴쿠버중앙일.. 17.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