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 애보츠포드, 공원 노숙 불허 규정 철회
보호소 확대 등 실내 거주지 찾기 지원
노숙인들의 공원 취침을 두고 많은 갈등을 겪어 온 애보츠포드 시의회가 지난 1일(월), 정식으로 ‘저녁 7시부터 아침 9시까지 노숙인들의 공원 취침을 허가한다’고 지자체 규정을 수정했다.
이는 지난 10월, BC 고등법원이 이를 불허하는 규정을 두고 노숙인들의 손을 들어준 것에 따른 후속 조치로, 헨리 브런(Henry Braun) 시장은 “단순히 법원 판결에 순응하는게 아니라 이에 맞춰 적절한 조치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애보츠포드 시의회는 다만 밀 레이크 파크(Mill Lake Park)와 엑시비션 파크(Exhibition Park) 그리고 시빅 센터(Civic Centre) 세 곳은 노숙이 허가된 공원 리스트에서 제외했다. 브런 시장은 이 점에 대해 “많은 주요 행사가 진행되는 곳들이고 그 만큼 지역의 다양한 주민들에게 공동으로 중요한 시설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의회는 다른 한편으로 공공 지원 주택(Social Housing)과 보호소 시설 확대도 추진 중이다. 또 다양한 방법으로 노숙인들의 실내 거주 생활을 돕고 있다.
브런 시장은 “법원 판결이 나온 직 후부터 진행 중”이라며 “12월 21일에 개장된 겨울 임시 보호소는 93% 찬 상태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까지 14명이 영구 거주지를 찾았으며, 47명은 복지가들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밴쿠버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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