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 가공공장 확진 사례 급증 - 집단 거주 및 카풀 생활로 지역감염 심각
에드먼튼을 비롯한 앨버타 주 다른 지역에서의 바이러스 감염 확산세가 완연히 둔화되고 있는 반면 캘거리와 남부 앨버타 지역은 여전히 확산이 증가하고 있어 캘거리 시민들의 우려가 크다.
지난 토요일 (25일) 기준 앨버타 전체 확진 건수의 71% 이상이 캘거리 존에서 발생하고 있어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노인 장기요양 센터의 사망자 증가 추세가 꺾이지 않고 있으며 최근 남부 지역인 하이 리버의 카길 소고기 가공공장에서 대규모 확진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디나 힌쇼 박사는 “현재 확진 사례의 대부분은 보건 당국이 이미 예상하고 있었으며 통제 가능한 상태이다. 바이러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지금까지의 모든 조치들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라며 밝히며 시민들의 과도한 우려를 안심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25일 토요일 하루 앨버타의 신규 확진 건수는 216건으로 이 중 131건이 캘거리 존에서 발생했다. 현재까지 앨버타 전체 확진 건수는 총 4,233건으로 캘거리 존에서 2,964건이 발생했다.
특히, 캘거리존의 경우 지난 한 주에만 1,806건에서 2,964건으로 1천 여 명 이상이 감염되어 급증세를 나타냈다. 반면, 에드먼튼의 경우 422건에서 475건으로 일주일 동안 13건의 신규 확진 사례만 나타나 완연한 둔화를 보였다. 또한, 중부 존의 경우 9% 증가, 북부 존은 34% 증가로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힌쇼 박사는 “최근 확진 건수 증가는 바이러스 감염 유사 증세를 보이는 모든 시민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대규모 테스트에 기인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남부 존의 급증세는 테스트 확대보다는 이미 지역감염이 만연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주 토요일 기준 한 주 만에 114명에서 510명의 확진 사례 나타나 254%의 급증세를 보였다.
카길 소고기 가공 공장 등의 급증 사례는 근로자들의 집단 숙식과 출퇴근 카풀을 이용하는 생활로 단 시간 내 확산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JBS, 카길 공장에서만 각각 186명, 630명의 확진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시니어 케어 등 요양시설의 확진 사례로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 캘거리에서는 현재 27개의 요양시설에서 바이러스 확진 사례가 보고되었으며 특히, 맥켄지 타운과 클리프톤 매너의 피해가 심각하다. 지난 주 토요일 기준 요양시설에서 발생한 확진 사례는 총 415건으로 집계되었다.
주정부는 지난 토요일 기준 총 121,244건의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전체 테스트 건수 중 확진 비율은 3.5% 수준이라고 밝혔다. (서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