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때에 비로소 우리의 눈은 더 잘 보게 된다. 이번 총격사건으로 노출된 여러가지 뿌리깊은 사회 이슈들을 해결하기 위해 모든 주민들이 힘을 합쳐 노력해야 할 것이다.” (트뤼도 총리)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지난 주 캐나다 역사상 최악의 교내 총격사건이 발생한 사스카추원 북부의 작은 마을을 찾았다. 마을 주민들을 마주한 그는 한층 격앙된 목소리로 “놀랍도록 회복력이 뛰어난 공동체”라며 충격에 빠진 이들을 위로했다.
약 3,000명이 모여 사는 라 로슈(La Loche)에서는 지난 주 사상 최악의 총격사건이 발생해 4명이 죽고, 7명이 다쳤다. 트뤼도 총리의 이날 방문은 사건 발생 후 7일만인 지난 29일(금)에 이루어졌다. 비통한 모습을 한 트뤼도 총리는 라 로슈 마을의 지도자, 학교 교직원, 응급대응요원들, 사건 생존자들, 피해자 가족들을 포함한 시민들 한 사람 한 사람과 친밀한 대화와 허그를 교환했다.
이들과 만난 자리에서 트뤼도 총리는 “가장 어둡고 힘든 시간에 서로를 도우며 굳굳하게 이겨낸 주민들이 자랑스럽다”며, “장래가 유망한 젊은이들이 이처럼 빨리 유명을 달리하게 된 이 사건은 너무나 가슴 아프고 참담하다”고 애도했다.
총격 사건으로 다이네 폰테인(17), 드래든 폰테인(13), 마리 얀비에르(21, 보조교사), 아담 우드(35, 교사) 등이 사망했으며, 한 17세 소년이 총기에 의한 살인 혐의로 입건 조치되었다.
이처럼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한 원주민 커뮤니티는 높은 자살률, 마약 중독 등 여러가지 사회 문제로 국가적 이목을 끌고 있다. 트뤼도 총리 주재로 진행된 타운홀 미팅에는 약 700여명의 주민들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트뤼도 총리는 특별히 해당 교사들과 경찰관들에게 사의를 표하고, “수 많은 생명들을 안전하게 지킨 용감한 행동”에 찬사를 보냈다. 이어 그는 “어두운 때에 비로소 우리의 눈은 더 잘 보게 된다”며, “이번 총격사건으로 노출된 여러가지 뿌리깊은 사회 이슈들을 해결하기 위해 모든 주민들이 힘을 합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사진: 에드먼턴저널, 트뤼도총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