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이용업소 11일 오픈, 데이드-브라워드 제외… 마이애미 식당-소매점 등 영업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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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로리다 신종 코로나 현황을 보여주는 주 보건국 사이트 대시보드 ⓒ 플로리다주 보건국(FDH)
 

[제24신: 11일 오전 11시]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주변의 지인들 가운데 남녀노소를 가릴 것 없이 머리가 너무 길어 ‘산사람’ 처럼 생활을 하고 있다는호소를 하는 분들이 많았는데요, 드디어 희소식이 나왔습니다. 그런가하면 식당-소매점 영업 재개에서 ‘왕따’를 당했던 메트로 마이애미도 11일과 18일 문을 열기로 했다는 소식입니다.

반가운 뉴스가 또 하나 있습니다. 올랜도 디즈니 월드가 조성한 위락타운 ‘디즈니 스프링스’가 20일 영업을 재개하고, 디즈니월드는 예정 보다 훨씬 이른 7월 22일 께 문을 열 계획을 조심스레 검토하고 있는 소식도 들려왔습니다.

지난 3월 16일 발빠르게 문을 닫은 디즈니 측은 9월초쯤 문을 열 계획이었으나, 메트로 올랜도 지역의 코로나 방역 상황이 예상외의 호조를 보이자 예정을 앞당기려는 것입니다. 중국 상하이 디드니랜드는 11일부터 문을 열기로 했습니다.

우선 이.미용업소 오픈 소식부터 살펴보겠습니다.

플로리다 주 정부는 브라워드 카운티와 데이드 카운티를 제외하고 11일부터 플로리다 전역의 이발소 및 살롱 오픈에 대한 행정명령(20-120)을 8일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규정이 조금 까다롭습니다. 이발소와 살롱은 약속 시간에만 운영되어야 하며, 약속 시간 간격을 15분으로 제한합니다. 실내 좌석 수용량의 25%를 넘을 수 없는 식당과 달리 영업시간이나 고객 수에는 제한이 없지만 사회적 거리 유지 규정을 지켜야 하고, 단체 예약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규정을 살펴보면, 이발사는 마스크를 착용하되 장갑을 착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고객들은 마스크를 쓸 필요는 없지만, 업소측 재량에 따라 손님들에게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요구할 수는 있습니다.

이발소와 살롱 내의 잡지, 신문, 서비스 메뉴 등 고객 서비스 구역에서 불필요한 종이 제품 및 데코레이션 물건 같은 불필요하고 자주 접촉하는 모든 물품들을 제거해야 합니다.

또한 당일 영업 종료후 바닥과 이발 용구, 라이넨 등을 청소하고 소독했다 하더라도 매일 영업 개시 전에 철저히 다시 청소하고 소독해야 합니다. 만사불여튼튼이겠죠?

여담 한마디. 두 달 가량 머리가 길어나서 산신령이 된 어느 분이 동네 이발소에 예약 전화를 했더니, 이발소 측이 일주일 후로 일정을 잡아주었다고 합니다. 너도 나도 '뉴노멀'을 외치는 이참에 머리를 땋을 정도로 길게 기르거나, 아니면 빡빡머리 시대를 여는 건 어떨까, 하는 엉뚱한 생각도 들었습니다.

메트로 마이애미, 식당-소매점 오픈… 팜비치 11일, 데이드-브라워드 18일

미국 전체에서 초위험 지역 가운데 하나인 메트로 마이애미도 드디어 비즈니스 재개를 향한 기지개를 펴기 시작했습니다. 팜비치 카운티는 11일부터 , 데이드와 브라워드는 일주일 뒤인 18일부터 문을 열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나이트 클럽, 극장 등은 제외하고, 해변도 아직 패쇄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마이애미 당국이 이번 조치를 내린 이유는 지난 2주 동안 의 일일 COVID-19 검진자들 가운데 10% 미만이 양성으로 판명되고, 지난 2주 동안 확진자도 평균 300명 이하를 밑돌고 있는 등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11일 전인 4월 27일에는 양성 판정률이 10%를 상회했고, 40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었습니다.

마이애미 전체 병원의 중환자용 침상 가운데 30%를 코로나 중환자 용으로 확보해 두고 있는 점도 이번 조치의 배경으로 작용했는데요, 현재까지 중환자용 침상의 19%를 신종 코로나 환자가 차지하고 있다네요.

히메네즈 시장은 8일 카운티 커미셔너들 에게 보낸 메모에서 COVID-19 양성반응을 보인 사람과 접촉한 사람을 확인하는 새로운 방책을 곧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제서야 한국식 방역 모델을 적용하기로 한 모양이죠?

여행객 1위’ 올랜도는 왜 감염자 수가 적을까?

이제, 주 전체의 신종 코로나 감염상황을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지난 일주일 간 일일 감염 건수가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고, 일일 사망자 수도 10명 안팎에서 70명대 까지 들쑥 날쑥 하고 있지만 줄어들고 있는 추세인 것은 분명합니다. 11일 현재 감염자 대비 사망률이 4.2%인데요, 100명 중 4명이 사망하는 셈입니다.

특히 미국내 ‘여행객 1위’ 도시인 메트로 올랜도 지역이 ‘모범사례’가 되고 있어 전문가들과 언론으로부터 크게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올랜도의 디즈니 월드, 유니버설, 시월드 등 초대형 테마파크는 11만 명 의 직원들이 일하고 있고, 연 7500만명, 하루 20만명(2019년 통계)의 관광객이 몰려들어 부딪치지 않고 걷기가 힘들 정도 입니다. 그런데도, 메트로 올랜도는 다른 지역에 비해 가 감염률이 훨씬 낮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I-4도로를 중심으로 같은 위도에 있고 인구규모도 비슷한 오렌지 카운티(139만명)의 감염자 비율이 1.79%인 반면, 탬파 힐스보로 카운티(143만명)는 4.12%에 이릅니다. 탬파 베이 포크 카운티는 확진 비율이 5.87%로, 메트로 올랜도의 오렌지 보다 3배 이상 높습니다.

특히 메트로 올랜도와 메트로 마이매미를 비교해 보면 더 확연하게 차이가 드러납니다. 약 620만명이 살고 있는 메트로 마이애미 4개 카운티는 11일 현재 확진자 2만4천여명에 985명의 사망자를 낸 반면, 350만명이 살고 있는 메트로 올랜도 6개 카운티는 확진자 3700여명에 사망자는 127명에 불과합니다.

메트로 올랜도가 이처럼 ‘좋은 성적’을 내고 이유는 뭘까요?

올랜도 최대 병원 시스템인 어드벤트헬스의 전염병학자 빈센트 슈 박사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8일 <올랜도 센티널>에 디즈니와 유니버설이 3월 15일 공원을 폐쇄하기로 결정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작용한 것 같다고 했습니다. 이들 초대형 테마파크들은 오렌지 카운티가 ‘자택 칩거령’을 내리기 2주 전에 문을 닫았는데요, 일부 관광업 관련자들은 “너무 겁을 내고 있다”며 볼멘 소리를 했던 터입니다.

메트로 올랜도에 속한 오시올라와 세미놀 카운티 등이 드샌티스 주지사보다에 앞서 사회적 거리 유지 명령을 내린 점도 긍정적 작용을 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이들 두 카운티의 ‘긴급조치’가 주변 다른 카운티 주민들에게 ‘경고 효과’를 내면서 알아서 칩거상태에 들어가게 한 것인데요, 지역민들 모두 경험한 바 입니다.

또하나 꼽을 수 있는 것은, 올랜도 지역은 뉴욕이나 마이애미에 비해 인구 밀도가 높지 않고, 주거지역이 교외에 분산되어 개인 자동차로 이동해야 하는 생활환경도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것입니다.

- 플로리다 전체 확진자(사망자) : 4만 982명(1735명)

 

 

 

 


‘핫 스팟’ 데이드, 연일 100명대로 떨어져… 메트로 올랜도 처음 ‘새환자0’ 기록

올랜도 지역의 신종코로나 대처 사례는 그렇다치고, 플로리다 3개 메트로 지역의 신종 코로나 상황을 개략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마이애미 지역은 지난 5월 3일과 4일 각각 569명과 542명의 새환자를 낸 이후로, 연일 100명 대에서 400명 대를 오르락 거리며 하산길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지난 엿새간 새 감염자 평균은 307명으로, 1개월 전 800명~1000대에 비하면 격세지감을 갖게 하는 수치입니다.

특히 플로리다 최고의 핫 스팟인 데이드 카운티가 폭싹 내려앉은 것이 눈에 띕니다. 데이드의 지난 일주일간 확진자 수를 보면, 6일 132명, 7일 147명, 8일 214명, 9일 79명, 177명, 10일 166명, 11일 160명입니다. 한달 전 하루 평균 500여명의 확진자를 내던 것에 비하면 엄청난 진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
- 메트로 마이애미 4개 카운티 확진자(사망자): 2만4031명(985명)

메트로 올랜도는 앞서 예시한대로 ‘매우 우수한’ 방어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11일 현재 전체 확진자는 3723명, 사망자는 127명입니다. 특히 오렌지 카운티는10일 처음으로 ‘확진자0’의 대기록을 달성했습니다. 더구나 6개 카운티 전체에서 22명의 확진자를 기록하는데 그쳤고, 4일과 7일에 이어 단 한 명의 사망자도 내지 않은 점도 크게 기뻐할 일입니다. 11일에도 14명의 새환자와 2명의 사망자를 내는데 그쳤습니다.

펄펄 끓을 조짐을 보였던 데이토나 비치 볼루시아 카운티도 5월 1일 48명의 신규환자를 낸 이후로 연일 한자릿수의 신규 환자만을 기록하며 동반 하산길에 나섰습니다.
- 메트로 올랜도 6개 카운티 확진자(사망자): 3723명(127명)

탬파 베이 지역은 의외로 하산길이 느립니다. 5월 2일 메트로 올랜도의 확진자를 추월하더니 8일을 빼놓고는 지난 일주일 동안 연일 70명~100명대의 새환자를 내고 있습니다. 헤르난도와 파스코를 제외하고 힐스보로, 피넬라스, 포크, 마나티 등 주요 카운티가 하산길을 미적거리고 있습니다.

사망자도 만만치 않아 10일 현재 메트로 올랜도보다 90여 명이 많은 213명이나 됩니다. 10일 1명의 사망자만 낸 것이 다행이긴 하지만, 지난 닷새 동안 연일 10명 안팎의 사망자를 내고 있습니다.
- 탬파 베이 6개 카운티 확진자(사망자): 4164명(215명)

잭슨빌 듀발 카운티는 4일 27명의 새 환자를 낸 이후로 한동안 10명 안쪽의 증가치를 보이더니 9일, 10일, 11일 각각 46명, 30명, 29명의 확진자를 추가하여 전체 환자 1200명대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지난 일주일 동안 사망자가 없는 날이 나흘이나 될 정도로 사망자를 크게 추가하지 않는 점이 참 다행입니다.

게인스빌 알라추아 카운티는 지난 3일 11명의 새환자를 낸 이후로 ‘환자0’에서 최대 8명을 추가하는데 그치고 있습니다. 사망자도 지난 4월 30일 3명을 추가하여 5명이 된 이후 단 한명도 추가하지 않고 멈추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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