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금요일(31일) 밤 9시경 스트라스필드(Strathfield)의 도로 건널목에서 신호를 위반한 승용차에 치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틀만에 뇌사 판정을 받은 루이자 후앙(Louisa Huang. 21)씨.
NSW대학교 약대 여학생, 신호위반 승용차에 치어
한인 동포 최대 비즈니스 지역인 스트라스필드(Strathfield)의 한 도로 건널목에서 길을 건너던 한 여학생이 신호위반으로 추정되는 승용차에 치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나 숨지는 사고가 발생,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지난 주 금요일(29일) 밤 9시경 스트라스필드의 한 도로 건널목에서 파란 신호등에서 2명의 친구와 함께 길을 건너던 루이자 후앙(Louisa Huang. 21)씨가 정지 신호를 무시하고 달려오던 승용차에 치여 웨스트미드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이틀 후인 지난 일요일(31일) 오후 사망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3명의 젊은이를 덮친 사고차량의 운전자 37세의 남성을 연행, 조사를 벌였다.
후앙씨와 함께 길을 건너던 25세, 20세의 남자 친구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며 현재 안정을 되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앙씨는 조지스 리버 칼리지(Georges River College's Oatley Senior Campus)를 졸업하고 2013년 NSW 대학교 약제학과에 입학, 재학 중인 학부생이었다.
그녀의 사망이 알려지자 그의 페이스북 계정에는 그녀의 죽음을 애도하는 수많은 글들이 올려졌다.
그녀의 친구 니콜 셈브라노(Nickole Sembrano)씨는 “학교에서 매일 마주치던 친구가 한 순간 떠나버린 사실을 믿을 수 없다”며
“편히 쉬렴 루이자. 우리 모두는 밝고 명랑했던 너를 항상 기억할 거야. 그렇게 사랑스럽던 네가 이렇게 일찍 우리 곁을 떠났다는 게 너무나 슬프다”라고 썼다.
그녀의 또 다른 친구 아말 조아비(Amal Zoabi)는 “결코 잊혀지지 않을 그녀의 미소”라며 “함께 기차를 타고 다녔던 너에 대한 기억들은 영원히 살아있을 거야”라며 애도의 글을 이었다.
티모시 림(Timothy Lim)이라는 친구는 자신의 블로그에 교통사고로 심각한 뇌손상을 입었고 결국 중환자실에서 ‘뇌사’ 판정을 받았다고 적은 뒤 “안녕이라는 말을 차마 할 수가 없어”라며 친구의 죽음을 슬퍼했다.
한편 사고차량 운전자는 다른 부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난폭운전 및 운전자 부주의, 중상해죄, 정차신호 위반 등으로 기소됐다. 경찰은 사고 직후 그에 대한 음주 및 불법 마약복용 등을 테스트했다. 후앙씨의 사망으로 그의 혐의는 난폭운전 상해치사 혐의가 더해졌다.
사고 후 운전자는 조건부 보석 승인과 함께 운전면허 정지 처분을 받았으며, 이달 25일 펜리스(Penrith) 지방 법원에서 재판이 진행된다.
강세영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