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 예습, 본수업, 복습의 도구로 삼아야

(워싱턴 디시=코리아위클리) 엔젤라 김(교육가) = 대학 합격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12학년들이 어떻게 마지막 학기를 보낼 것인지 그동안 여러번 칼럼에서 다루어왔지만 오늘은 이 기간을 대학에 가서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한 준비 기간으로 삼을 것을 제안하고 싶습니다. 성공적인 대학 생활에 영향을 주는 많은 요소들이 있겠지만 그 요소들 중에 하나가 강의 노트라고 생각합니다.
 
angela.jpg
▲ 엔젤라 김
 
대학에서의 강의 노트 필기는 그저 수업에 들어가서 교수가 가르치는 동안 노트에 몇 자 쓰는 것 훨씬 그 이상입니다. 첫째, 교실에 들어가기 전에 배울 내용을 미리 읽어 보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미 익숙한 내용을 수업 시간에 배우게 되면 더욱 자신감을 가지고 조리 있게 노트 필기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 수업 시간에 배울 내용을 아주 깊이 공부하지 않더라도 한 번 훑어 보는 것만도 노트 필기에는 커다란 도움이 됩니다. 교수가 막 강의 하고 있는데 중간에 뭐가 뭔지 모르기 시작 하면 노트 필기는 불가능해지게 됩니다. 그렇게 쓴 강의 노트는 결국 시험 때가 되어도 있으나 마나 한 것이 됩니다. 그러므로 예습은 노트 필기의 첫 스텝입니다. 다음 수업 내용을 미리 읽으며 개요를 적어보고 중요한 내용을 필기합니다.

번째로 다음 수업에 들어가기 전에 전 수업에 쓴 필기 노트를 꼭 복습합니다. 이 일은 수업하기 전 날 밤에 도서실에서 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렇게 하면 더 효과적이겠지만, 적어도 수업 시작 전에 쉬는 시간에라도 잠시 훑어 볼 수는 있을 것입니다. 전에 배운 강의 노트를 보는 것은 강의를 듣기 전에 지적으로 자극되어있는 상태가 되도록 돕고 그만큼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는 만반의 준비가 되는 것입니다.

강의 노트를 쓰는데 크게 도움이 될 또 다른 조언은 강의실에서 맨 앞줄에 앉으라는 것입니다. 다른 학생들 때문에 산만해질 필요도 없고 강의에 훨씬 더 집중을 잘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노트 필기도 잘 할 수 있습니다. 노트 필기 시 중요한 점은 교수가 강조하는 주요점을 잘 파악해서 노트의 여백에 써 놓던지 특별히 표시해 놓아야 하는 것입니다. 노트를 너무 짧게 적어서 정작 중요한 점을 간과하고 적지 않는 것보다 차라리 너무 많이 적는다시피 할 정도로 쓰는 것이 더 낫습니다. 나중에 복습하며 편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셋째로 강의 후에는 반드시 쓴 노트를 자기의 것으로 소화하며 편집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강의 내용이 아직 학생의 머리에 생생히 남아 있도록 수업 후에 될 수 있는 한 빨리 하는 것이 좋습니다.

강의 중에 미쳐 적어 놓지 못한 것을 복습하며 잘 정리 해 놓고, 진짜 중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잘 가려서 강조할 것은 강조해 두고, 간결하고 정확하고 일목요연하게 다시 노트 정리를 하는 과정을 통해 수업시간에 배웠던 내용이 머리에 확실하게 자리잡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생길 수 있는 질문내용도 써보고, 스터디 그룹에서나 동료 학생들과 의견을 나누고, 또는 다음 수업이나 그 전에 교수에게 질문할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주가 끝날 때마다 정리해 놓은 노트를 한 번씩 복습해 보면 좋습니다. 그렇게 하면 시험 직전에 “묵은”노트를 한꺼번에 읽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고 시험에 나올 중요한 포인트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공부한다면 결국 한 내용을 강의 전에 두 번, 강의 후에 두 번, 결국 강의 시간 까지 합치면 다섯 번을 공부한다는 뜻입니다. 시간을 너무 많이 들이는 것 같지만 나중에 몰아서 벼락 치기 공부하는 것에 비해서 효과면에서 확실히 우월한 방법일 것이라 믿습니다. 꼭 실천해 보아서 대학에서의 공부에서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문의> 엔젤라 유학/교육 상담 그룹, www.angelaconsulting.com
  • |
  1. angela.jpg (File Size:7.9KB/Download:38)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 "부모님 생존하실 때 산 제사 드려라" file

      부담없는 관광, 가족 사진찍기, 방문 등은 부모에게 큰 기쁨     (로스엔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내셔널유니버시티 교수) = 몇 해 전에 저는 전화 한통을 받았습니다. 봉사활동을 많이 하시는 한 여자분이 전화를 해주셨는데 한 모임에 참석을 해달라는 부탁을 전...

    "부모님 생존하실 때 산 제사 드려라"
  • 대학 강의 노트를 잘 활용하면 공부 수월 file

      [교육칼럼] 예습, 본수업, 복습의 도구로 삼아야 (워싱턴 디시=코리아위클리) 엔젤라 김(교육가) = 대학 합격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12학년들이 어떻게 마지막 학기를 보낼 것인지 그동안 여러번 칼럼에서 다루어왔지만 오늘은 이 기간을 대학에 가서 좋은 성적을 받기...

    대학 강의 노트를 잘 활용하면 공부 수월
  • ‘남북협력’ 강조한 문재인, 결심한대로 행하라! file

      [시류청론] 코로나19 방역 실패로 재선 불투명한 트럼프, 아직 길은 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취임 3주년 대국민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유튜브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5월 10일 취임 3주년 특별연설...

    ‘남북협력’ 강조한 문재인, 결심한대로 행하라!
  • 샌드위치의 처음 모습 file

      Newsroh=장호준 칼럼니스트         샌드위치를 만들었습니다. 만들고 나니 뒤에 남는 것이 있습니다.   가지런히 접시에 담겨져 있는 샌드위치 조각은 처음부터 이런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잘려져 나가는 아픔이 뒤에 남아 있기에 보기 좋은 모습으로 나타나게 된 것...

    샌드위치의 처음 모습
  • ‘코로나 지옥’ 뉴욕에서 벗님들께 보내는 열두 번째 편지 file

    Newsroh=장기풍 칼럼니스트     벗님 여러분 그동안 안녕하십니까.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한 미국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두 달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차츰 ‘창살 없는 감옥생활’에 짜증이 날만도 합니다. 많은 부작용도 생기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의 실업률은 14.7%로 200...

    ‘코로나 지옥’ 뉴욕에서 벗님들께 보내는 열두 번째 편지
  • 진정한 모성애는 어떤 예술보다 더 아름답다 file

      어머니는 인류가 줄 수 있는 가장 고귀한 영예를 받아야     (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내셔널유니버시티 교수) = 수 많은 해외동포들이 고국을 방문했지만 은퇴한 피츠버그의 미식 축구 선수였던 하인즈 워즈 만큼 감동을 남긴 사람은 많지 않았을 것입니다...

    진정한 모성애는 어떤 예술보다 더 아름답다
  • 합의는 섣불리 하지 마세요 file

      매매계약 합의 후 법정가는 일 없어야     (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내셔널유니버시티 교수) = 뉴욕시에서 성업중인 법률사무소를 운영하던 변호사 한 사람이 남부의 시골에 오리 사냥을 나갔습니다. 조용한 시골이라서 뉴욕 같은 대도시와는 좋은 대조를 ...

    합의는 섣불리 하지 마세요
  • 시간 관리는 모든 일의 성공에 관련 file

      시간의 주인이 되어 효율적 방법 찾아야 (워싱턴 디시=코리아위클리) 엔젤라 김(교육 칼럼니스트) = 지난 주에는 대학 생활에 성공하기 위한 방법을 몇 가지 말씀드리는 중에 시간 관리에 대해 언급한 바 있습니다. 오늘은 시간 관리에 대하여 조금 더 부연할까 합니다...

    시간 관리는 모든 일의 성공에 관련
  • 영주권 발급 일시 중단시킨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 명령 file

      [이민법 상담] 외국 거주 및 가족 초청 이민 신청 등 60일간 적용... 비 이민비자 등은 예외   ▲ 트럼프 대통령이 22일 백악관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영주권 발급 등 이민 프로그램을 60일간 잠정 중단한다는 발표를 하고 있다. ⓒUSA Today 영상 화면 ...

    영주권 발급 일시 중단시킨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 명령
  • 여름방학에도 공부 모드 유지하라 file

      독서와 글쓰기, 시간 관리 연습도 대학생활에 도움 (워싱턴 디시=코리아위클리) 엔젤라 김(교육 칼럼니스트) = 몇 주전 칼럼에서 12학년 2학기를 어떻게 성공적으로 알차게 보낼 것인가 하는 말씀을 드린 바 있습니다만, 12학년 이학기를 여영부영 놀면서 보내기보다 ...

    여름방학에도 공부 모드 유지하라
  • 남북관계 혼란 조장하는 공직자 처벌법 만들어야 file

      [시류청론] 탈북자발 가짜뉴스에 놀아난 극우언론   ▲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5월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는 모습. 뒷배경에 2020년 5월 1일이라고 적혀있다. ⓒ조선중앙 TV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노동절인 5월 1일 ...

    남북관계 혼란 조장하는 공직자 처벌법 만들어야
  • ‘코로나 지옥’ 뉴욕에서 보내는 11번째 편지 file

    더불어 사는 지혜     Newsroh=장기풍 칼럼니스트     사랑하고 존경하는 벗님 여러분 그동안 안녕하십니까. 4월은 시인 엘리엇이 노래했던 대로 21세기에 들어 ‘가장 잔인한 달’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다행히 4월 하순부터 뉴욕의 코로나 확진자와 사망자가 차츰 줄어...

    ‘코로나 지옥’ 뉴욕에서 보내는 11번째 편지
  • 대하소설 ‘반야’를 완독하고 file

    Newsroh=황룡 칼럼니스트           무릇 대하소설(大河小說)은 폭 넓고 긴 얘기에 푹 빠져 단숨에 읽어야 그 맛을 진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인데, 깊은 겨울에 읽기 시작해 꽃비가 내리는 봄이 되도록 게으른 읽기를 하게 되었다.   소설을 읽기에도 산만하던 세상은 코로...

    대하소설 ‘반야’를 완독하고
  • 美11월 대선 어떻게 이길 것인가? file

    美11월 대선 어떻게 이길 것인가?     소위 '정치 평론가'들은 누가 이길까? 맞추기 같은 배부른 논쟁을 하겠지만 가난하고 힘없는 이웃들과 함께 하려는 단체들과 활동가들은 절대 다수의 시민들, 사회적 약자들 그리고 공동선과 정의가 승리하려면 지금 여기서 무엇을 ...

    美11월 대선 어떻게 이길 것인가?
  • 김정은 중태-사망 가짜뉴스로 망신 자초한 언론 file

      [시류청론] 총선 승리한 문재인의 대북 유화책 방해 목적?   ▲ <조선중앙 TV>를 흉내 낸 <인민조선>. 김정은 사망 가짜 영상뉴스는 2011년 당시의 김정일 사망 뉴스를 망자의 이름만 바꿔 한국 극우 유튜버들에 의해 널리 퍼졌다.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

    김정은 중태-사망 가짜뉴스로 망신 자초한 언론
  • 합격 통지와 함께 재정보조도 확인하라 file

      학비 보조 원한다면 연방정부 '팹사' 신청해야 (워싱턴 디시=코리아위클리) 엔젤라 김(교육가) = 지난 주에는2017년을 시작하며 12학년 학생들이 어떻게 고등학교의 마지막 학기를 지내야 할 지 일반적인 내용을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오늘은 대학 지원과 관련하여 빠...

    합격 통지와 함께 재정보조도 확인하라
  • 시민주권시대의 정치경제론 file

    ‘촛불혁명 이후 한국사회 로드맵’     Newsroh=이래경 칼럼니스트     이번 선거에 대한 제 관점은 개혁의 길목에서 발목을 잡는 반역사적인 수구집단의 청산도 아니요, 민생에는 대충 무능하고 미패권의 눈치만 살피는 기회주의적인 정권과 여당의 심판도 아닌, 한국사...

    시민주권시대의 정치경제론
  • 여당에 대승 안긴 총선, 적폐청산 완료하라는 촛불의 명령 file

      [시류청론] 미.일 의존도 벗어나 남북경협 해야 경제 살린다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1700만 촛불의 부름으로 태어난 문재인 정부 발족 후 처음 치러진 21대 총선에서 여당은 국회의석 5분의3(64%)을 훌쩍 넘기며 적폐 검찰, 언론, 정당 등 친일적폐 카...

    여당에 대승 안긴 총선, 적폐청산 완료하라는 촛불의 명령
  • ‘코로나19’ 인체정화해독으로 치유 file

    ‘나만의 독감한약’ 이야기     그게 아마 2008년인지 홍콩 flu pandemic (swine flu)이었을 겁니다. 그전에 SARS 로 이미 긴장이 고조 되었던 터라 저는 한의원에서 환자를 보다가 감기에 걸리면 내가 너무 불편하고 해서 이런 플루를 이길수 있는 나만의 독감약을 개발...

    ‘코로나19’ 인체정화해독으로 치유
  • “토착왜구퇴치! 감사합니다” file

    김창옥의 ‘빌라레비 훨훨’ 임정수립일에 띄우는 편지         그동안 여러 동지들의 따뜻한 환대(歡待)로 저의 사회참여는 축복(祝福)이었습니다. 동학혁명 120주년 기념의 갑오년에 저는 민족통일이 되고, 무술년(2018년)에 축제의 해가 될 것임을 믿었습니다. 그런데 ...

    “토착왜구퇴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