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쿄, 샌프란시스코 등 ‘라이징 스타’에 순위 빼앗겨
(사진=scmp)
글로벌 회계법인 E&Y와 도시토지연구소(Urban Land Institute, ULI)가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상업 지구 순위에서 홍콩이 지난 순위보다 2단계 하락한 13위를 차지했다.
지난 21일(수)에 발표된 EY-ULI 지수는 전 세계 전문가 349명이 인재 유인력, 도시 환경 수준, 시장 접근성 등을 기반으로 전 세계 상업 지구 21곳을 평가한 설문 조사를 기반으로 순위가 매겨졌다.
홍콩의 대표 금융 상업 지구인 센트럴은 최신 EY-ULI 지수에서 지난 평가 점수인 36.6점보다 높은 40.4점을 받아 13위를 차지했다. 종합 점수는 높아졌지만 서울 강남, 샌프란시스코 금융 지구, 토론토 금융 지구 등 새로운 경쟁자들의 출현으로 전체 순위에서는 지난 순위 11위에서 13위로 하락했다.
ULI은 “세계 상업 지구 간의 격차가 좁아지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홍콩은 이번 순위에서 새로 출현한 경쟁자들에게 순위를 빼앗겼다. 특히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홍콩 시위로 인한 경기 침체가 이번 순위 하락의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싱크탱크 헤리티지 재단(Heritage Foundation)이 지난 3월에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자유로운 경제체 순위에서 홍콩이 25년 만에 싱가포르에게 1위 자리를 내주면서 2위로 밀려났다.
E&Y 마크 르헤르미테(Marc Lhermitte) 파트너는 “코비드19 사태가 전 세계 글로벌 금융 허브들의 경쟁력을 무력화시켰다. 포스트 코비드19 시대에 금융 허브들이 어떻게 적응을 해나가느냐가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것이다. 각 금융 허브는 자신들이 여전히 특별하고 독특한 상업 지구임을 기업들에게 확신을 주는 것이 주요 과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마크 르헤르미터 파트너는 “코비드19 사태 이전에도 각 세계 상업 지구들이 새로운 인재와 사업 및 자본을 유치하는 것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포스트 코비드19 시대에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하여 새롭게 적용될 규제와 조치들에 얼마나 잘 적응하느냐가 경쟁력 확보 성공 여부가 결정될 것이다”며 “기업들은 안전하면서 사업적으로 매력적이고 최적화된 비즈니스 지역을 선택하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EY-ULI 지수에서 런던시가 1위를 차지했으며 뉴욕 미드타운, 도쿄 마루노우치, 파리 라데팡스, 런던 카나리 워프가 그 뒤를 이었다.
도쿄 마루노우치가 전체 순위에서 3위를 차지하면서 아시아 지역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순위를 받았다. 베이징 중앙 상업 지구 7위, 서울 강남 8위, 싱가포르 다운타운 9위, 상하이 푸동 루지아줴이 18위, 뭄바이 반드라 쿨라 콤플렉스 21위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세계 최대 상업 부동산 보험사인 FM 글로벌(FM Global)이 지난 4월에 발표한 최신 글로벌 탄력성 지수에서 홍콩이 19위를 차지하면서 지난 순위보다 1단계 하락했다. 그러나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순위이며, 싱가포르 22위, 일본 26위. 대만 29위, 한국 37위로 그 뒤를 이었다.
글로벌 탄력성 지수는 130개국의 비즈니스 환경 탄력성을 평가한 순위로, 공급망 물류, 투명성, 위험 환경 및 정치와 같은 여러 요인에 따라 탄력성 지수가 평가된다. 포스트 코비드19 시대에서 기업들이 각국의 탄력성 및 경기 회복 기대에 따라 향후 사업 전략을 수립하는데 탄력성 지수가 유용한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