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존 형성하는 주요 오염 물질 추적 및 연구
(사진=scmp)
환경보호국이 웨강아오 대만구 지역의 대기 오염 주요 원인인 오존 연구를 위한 3개년 공동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대기 오염 물질 측정 능력이 개선되면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지침에 따라 오염 물질 배출량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킬 정책 수립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홍콩 의료 전문가들은 대기 오염에 취약한 고령 인구 등이 대기 오염 때문에 매년 최대 1천 명이 조기 사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수년 동안 도입된 대기 오염 관련 정책들 덕분에 홍콩 대기 오염 물질 배출량이 감소했지만 여전히 WHO 권장 목표량보다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존 농도는 20년 전보다 두 배 수준으로 높아졌다. 오존은 차량에서 배출된 질소산화물(NOx)와 페인트, 용매제 등에서 배출된 휘발성유기화합물(VOCs)가 대기 중 햇빛(자외선)과 만나 광화학 반응을 일으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유해물질을 발생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홍콩 오존의 경우, 현지에서 발생한 오염 물질로부터 비롯되기보다는 광둥성 주강 삼각주에 형성된 오존이 바람을 타고 홍콩으로 실려오면서 홍콩 대기 중에 1km 상당의 두꺼운 오존 대기층을 형성한다.
환경보호국 소식통은 “오존 문제는 홍콩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광둥성 전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특히 홍콩 오존은 대부분 주강 삼각주로부터 비롯되었기 때문에 홍콩 정부는 지난 몇 년간 중국 정부 기관들과 다양한 협동 프로젝트들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협동 프로젝트가 바로 홍콩, 마카오, 광둥성을 포괄하는 웨강아오 대만구 지역의 오존 형성 및 확산에 대한 3개년 연구 프로젝트이다. 이번 프로젝트 진행에 따라 내년까지 광둥성 30곳과 홍콩 8곳에 모니터링 스테이션을 구축해서 상공, 지사, 해상에서 대기 샘플을 수집 및 분석할 예정이다.
소식통은 “어떤 특정 화학 오염 물질들이 오존을 형성하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서 상공, 지상, 해상에서 모두 대기 샘플을 수집해야 한다. 주요 원인인 오염 물질들을 알아내 오염 물질 배출량을 감소시키는 것이 주요 목표이다. 이 연구를 통해 정부가 효과적으로 오존 및 대기 오염 물질 배출 감소하고 통제하는데 필요한 과학적 근거 자료를 마련해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스티븐 임(Steve Yim) 중문대 지리자원관리학 교수가 개발한 초미세먼지 측정 시스템이 시범 점검을 마친 상태이며 곧 주강 삼각주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스티븐 임 교수는 “홍콩은 현지에서 발생되는 지상 대기 오염에 대한 모니터링이 비교적 잘 되고 있다. 그러나 넓은 지리적 범위에서 발생되고 있는 상공 대기 오염에 대한 효과적인 모니터링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스티븐 임 교수의 시스템은 레이저 빔을 이용해 초미세먼지 밀도 측정하고 최대 2km 높이 상공에서의 풍속을 측정할 수 있다. 헝수이키우, 샤틴, 침사추이에 설치된 모니터링 스테이션을 통해 수집된 풍속 데이터로 오존이 도심 외각에서 중심까지 도달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을 측정할 수 있다. 이 정보를 통해 주민들에게 외부활동에 대한 사전 경고가 가능해지며 홍콩 및 가 가능하고 홍콩 자체는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스티븐 임 교수는 “이 시스템을 통해 수집된 대기질 데이터가 대만구 지역의 공공 보건 정책을 수립하는데 기여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