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밴쿠버대중교통경찰이 공개한 폭행 용의자 사진
헤드스카프 쓴 17세 소녀 피해
가해자, 인종 조롱하며 주먹질
밴쿠버시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인종혐오 폭력이 난무하는 가운데 버스에서 10대 소녀를 향해 인종혐오적 폭력사태가 벌어져 경찰이 공개수사에 들어갔다.
메트로밴쿠버대중교통경찰(Metro Vancouver Transit Police)는 지난 5월 21일 밴쿠버 다운타운 버스 안에서 17세 소녀에게 인종혐오 막말에 주먹질까지 한 여성을 찾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5분 피해 소녀와 어머니가 패시픽센터몰 인근에서 버스에 올라탔다. 그러자 버스에 타고 있던 가해자 여성이 헤드스카프를 쓴 여성에게 어느 나라에서 왔느냐, 캐나다인이냐 하고 노골적으로 말을 걸었다. 그리고 갑자기 소녀의 인종과 관련해 조롱과 모욕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가해 여성은 "너의 미소가 나에게 네 얼굴에 주먹을 날리게 한다"며 정말로 몇 차례 소녀의 머리에 주먹질을 해댔다. 피해자의 어머니와 다른 일행이 가해자를 말려보았지만 소녀의 헤드스카프가 벗겨졌다.
가해자는 홈리스들이 많이 거주하는 헤이스팅 스트리트와 잭슨 에비뉴 교차로 인근에서 하차해 달아났다. 이때 차에서 한 사람이 내려 911로 추적을 하면서 따라가자, 가해자는 부츠를 벗어 이 사람을 때리기 시작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가해 여성은 칼을 꺼내 휘둘르다 달아나 버렸다.
경찰의 용의자를 원주민 여성으로 나이는 40대이고, 키는 5피트 8인치이며, 몸무게는 140파운드로 추정했다.
이번 사건에 대한 제보는 메트로밴쿠버대중교통경찰의 604-516-7419번이나, 문자 87.77.77로 사건번호 2020-9802번으로 하면 된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