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주택 거래 침체 속 호가만 올라
메트로밴쿠버 주택 평균가격 102만 8400달러
프레이저지역 아파트 평균가격 43만 3700달라
메트로밴쿠버와 프레이저지역 주택가격이 전달은 물론 작년에 비해서도 올랐는데, 실제 거래는 크게 줄어드는 등 코로나19로 침체 속 소규모 거래로 가격만 상승시키는 결과가 나왔다.
광역밴쿠버부동산협회(Real Estate Board of Greater Vancouver, REBGV)가 발표한 5월 메트로밴쿠버의 MLS® 주택가격지수(Home Price Index)의 벤치마크 가격은 102만 8400달러였다.
이는 코로나19로 경제활동이 거의 마비된 지난 3개월 동안 오히려 1.4%가 상승했다. 또 작년 5월과 비교해서도 2.9%가 올라간 가격이다.
그러나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거래 건 수는 총 1485건으로 작년 5월 2638건에 비해 43.7%나 급감했다. 이는 지난 10년간 5월 평균거래 건 수에 비해 54.4%나 낮은 수치다. 결국 거래는 크게 줄어든 상태 속에 소수가 거래 가격만 올려 놓았다는 것이다.
5월 신규 매물도 3684건으로 작년 5월 5861건에 비해 37.1%나 줄어들었다. 이로써 MLS® 올라온 총 주택 매물은 9927건이다. 활성매물 대비 거래 비율은 15% 즉 100건의 매물 중 15개가 거래된 셈이다. 주택형태별로 단독주택은 13.5%로 가장 낮았고, 아파트가 14.8%, 그리고 타운하우스가 18.9%로 나왔다.
작년까지 상대적으로 가장 저렴한 아파트가 거래를 주도했으나, 주택가격 하락이 이어지면서 다소 여유를 찾아 타운하우스로 구입 선호도가 바뀌는 모습이다.
실제 주택별 거래량을 작년 5월과 비교했을 때 다세대는 37.8%가 감소한 반면, 아파트는 47.6% 그리고 단독주택은 41.5%가 감소했다.
주택형태별 가격에서 단독주택은 평균 가격이 145만 6700달러로 작년 5월과 비교해 2.9% 상승했고, 지난 3개월간 2.2%가 상승했다.
아파트는 68만 6500달러로 작년 5월에 비해 3%가 지난 3개월간은 0.9% 올랐다. 다세대는 1.8%와 1.2% 상승했다.
주택형태별로 매물로 나와 거래되기까지 걸린 시간을 보면 단독주택은 45일, 타운하우스는 39일, 그리고 아파트는 35일이었다.
이날 써리, 랭리 동부를 관할하는 프레이저부동산협회(Fraser Valley Real Estate Board, FVREB)의 5월 통계에서 총 주택거래량은 805건으로 작년 5월의 1517건에 비해 47%나 급감했다.
5월 신규매물은 2207건으로 실제 거래량에 비해 약 3배 가량이 됐다. 하지만 작년 5월에 비해서는 38%가 감소했다. 이로써 총 매물은 6454건이다.
주택형태별 벤치마크 가격에서 단독주택은 99만 400달러로 작년 5월과 비교해 2.7% 상승했다. 타운하우스는 55만 5000달러로 작년 대비 1.8% 상승했고, 아파트는 43만 3700달러로 1%가 올랐다.
주택형태별로 매물로 나와 거래되기까지 걸린 시간을 보면 단독주택은 31일, 타운하우스는 36일, 그리고 아파트는 38일이었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