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국제공항에 착륙하고 있는 항공기. 로이터뉴스1
베트남 정부가 베트남 현지 학교에 재학 중인 한국 유학생 등 220여명의 예외 입국을 이례적으로 허용했다. 베트남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외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 대한 예외 입국을 또 다시 허용한 것이다. 베트남은 그동안 외교관과 공무 목적, 기업 필수인력 등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입국을 허용해왔는데 외국 유학생 등에게도 문호를 개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은 베트남 정부로부터 하노이·호찌민 한국국제학교 등을 비롯한 베트남 현지 학교에 재학 중인 한국 학생과 부모, 교직원 220여명의 예외 입국을 허가받았다고 5일 밝혔다.
이들은 7일 인천발 전세기로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으로 입국한다.
유학생들이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을 입국하는 것도 상당히 의미있는 일로 평가된다. 베트남 당국이 지난 3월26일부터 모든 국제선 여객기의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 착륙을 금지시켰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전에 특별 예외 입국을 했던 우리 국민들은 하노이에서 차량으로 3시간 떨어진 꽝닌성 번돈 공항으로 입국했었다.
또 유학생들은 하노이 시내 한 숙소에서 2주간의 격리 과정을 거쳐 코로나19 음성 판정이 나오면 각자 거주지로 이동하게 된다.
하노이 시내에서 격리할 수 있도록 해준 것은 베트남 당국이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입국 제한 조치를 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주베트남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정상적인 학업 진행을 위해 시급하게 베트남에 입국해야 하는 어린 학생들이 다수 포함된 만큼 최대한의 인도주의적 배려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해 이번 예외 입국을 성사시켰다"고 밝혔다.
한편, 베트남은 지난 3월부터 5월 말까지 삼성과 LG 등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의 임직원 2400여명의 입국을 예외적으로 허용한 바 있다.
<호치민 라이프플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