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코로나19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출시장 및 공급망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9일 펴낸 '코로나19, 대베트남 경제의 파급 영향과 원인'에 따르면 베트남 수출입 시장과 제조업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베트남의 지난 4월 수출·수입은 작년 4월 대비 각각 27.1%, 16.4% 줄었다. 같은 달 구매관리자지수(PMI)도 2011년 이후 최저인 32.7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베트남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무역액 비중은 198%다. 아세안 국가 중 싱가포르(215%)에 이어 두 번째다. 수출은 미국(23.2%)과 유럽연합(15.7%) 등 대규모 소비시장에 집중됐다. 수입은 중국(29.8%), 한국(18.5%) 등에 편중돼 글로벌 수요와 공급 리스크에 취약한 것으로 지적됐다.
정귀일 한국무역협회 연구위원은 “소수시장에 편중된 수출·입 구조 등은 베트남 경제가 코로나19 타격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은 베트남이 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적극 활용해 수출 시장과 공급망을 다변화해야 한다”면서 “중국 공급망 단절에 대비해 현지 업체와 협력을 강화하는 등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호치민 라이프플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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