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 4월까지 총 피해액 HK$ 2억2200만
(사진=scmp)
코비드19 발발로 주민들의 외부활동이 줄어들고 집 안에서 온라인 웹서핑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보이스피싱과 로맨스 스캠(romance scam) 피해가 급증했다. 올해 4월까지 총 피해액이 2억2200만 홍콩달러에 달한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보고된 로맨스 스캠 사건의 피해자는 268명으로, 총 피해액이 8천2백만 홍콩달러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피해 건수가 54% 증가했으며 총 피해액이 28% 증가했다. 로맨스 스캠 피해자 나이는 17~85세 사이로, 10명 중 9명이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당국은 코비드19 사태로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로맨스 스캠 피해 사건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경찰국 대변인은 “사기꾼들이 군인, 사업가 혹은 파일럿, 엔지니어, 의사 등 전문가로 위장해 데이팅 사이트나 SNS를 통해 피해자를 모색한다. 이들은 처음에 친구로 피해자에게 접근한 후 연인 관계로 발전한 다음 각종 이유를 들며 돈을 요구하기 시작한다. 보통 사업적 손실, 교통사고, 상속금 등 다양한 이유로 급히 돈을 요구하거나 피해자에게 보낸 선물이 세관에 걸렸다며 물품을 수령하기 위해서 돈을 지불해야 한다며 피해자를 꾀어낸다”고 말했다.
올해 신고된 가장 큰 로맨스 스캠 피해액은 1천8백만 홍콩달러로, 45세 여성 피해자가 작년 2월부터 수개월 동안 20차례 이상 유럽 국가의 여러 해외 계좌로 송금한 사건이다.
작년 한 해 동안 발생한 로맨스 스캠 사건은 총 594건으로, 총 피해액이 2억1800만 홍콩달러에 달했다. 2018년에는 총 596명의 피해자가 발생했으며 피해액이 총 4억5500만 홍콩달러에 달했다.
지금까지 보고된 로맨스 스캠 사건 중 피해액이 가장 큰 사건은 2018년에 신고된 피해액 1억8천만 홍콩달러 사기 사건이다.
경찰당국은 코비드19 발발 기간 동안 로맨스 스캠 사건이 급증했다며 대중들에게 의심스러운 발신 전화를 경계하고 온라인으로 새로운 친구를 사귈 때는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이밖에도 곤경에 빠진 친구 또는 가족으로 위장해 돈을 요구하는 보이스피싱 사기도 급증했다. 1월부터 4월까지 총 348건 신고됐으며 피해액이 총 1억4천만 홍콩달러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65건보다 두 배 이상 늘었으며 총 피해액은 250% 증가했다.
올해 보이스피싱 사기 수법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첫 번째는 친척이나 친구로 위장해 급히 돈을 요구하는 유형이며 두 번째는 중국 경찰 당국으로 위장해 피해자가 법에 저촉했다며 돈을 요구하는 수법이다.
경찰당국은 대중들에게 “가족원들에게 이러한 유형의 보이스피싱 사기 전화를 경계할 것을 상기시키고 의심스러운 경우 사기방지전담반 핫라인 18222에 전화할 것”을 당부했다.
홍콩 절도죄 조례에 따르면, 부적절한 방법으로 남의 재산을 얻는 행위에 대해서 최고 10년 징역형에 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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