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류청론] 문 대통령은 미국에 '노!' 하고, 김 위원장은 '우리민족끼리' 자세 견지해야
북한의 제2인자 김여정 제1부부장은 6월 13일 밤 9시쯤 "나는 위원장 동지와 당과 국가로부터 부여받은 나의 권한을 행사하여... 다음 번 대적(對敵)행동의 행사권은 우리 군대 총참모부(남한의 합참에 해당)에 넘겨주려고 한다." "확실하게 남조선 것들과 결별할 때가 된듯 하다"라고 적의에 찬 군사 행동을 예고했다. 김여정은 특히 "우리 군대 역시 인민들의 분노를 다소나마 식혀줄 그 무엇인가를 결심하고 단행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이 발언은 정치적 보복공세에 이어 군사적 보복공격이 따른다는 말로 북쪽의 대남 분노가 빨리 가시지 않을 것임을 내비친 것이다. 미국도 남한도 전쟁 직전까지 몰고 가야 정신을 차릴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김여정 발언 3시간 후인 14일 오전 0시쯤, 부랴부랴 정의용 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이에 대한 대책을 협의했다. 북의 처지에서 보면 김여정의 6월 4일 담화에 나온, 김정은 위원장을 모독하는 전단 관련 불만에도 남쪽 정부 실무 부처는 말로만 '남북 간 모든 합의 준수' 등 뜨뜻미지근한 자세에 실망한 나머지 결국 열흘 후인 13일 남쪽과의 결별, 북 군부에 남쪽 사업 이관 등 극단적 결정까지 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런데 김여정의 발언 중 "나는 위원장 동지와 당과 국가로부터 부여받은 나의 권한을 행사하여..." '다음 일을 군에 넘기려 한다'는 발언은 처음 나온 내용으로 군부까지 손에 쥔 그의 북한 '제 2인자 자리 굳히기' 확인 작업이 시작됐음을 보여준다. 중국과의 교역으로 경제위축 현상을 모르던 북한은 코로나19로 중국과의 국경을 완전 차단, 다른 나라들보다 경제가 크게 어려운 처지로 알려져 있어 인민들의 고통이 극심하다고 한다. 게다가 빈약한 의료시스템의 북한은 4월 개학을 6월로 연기하는 등 코로나19까지 겹쳐 인민들의 폭발 직전의 분통을 삭일 대상이 필요했다. 때마침 탈북자들의 삐라에 '최고 존엄' 김정은 위원장을 모독하는 내용이 있었다. 결국 일부 탈북자들의 돈벌이(전단 살포용 풍선 하나에 150만원) 수단이 북한에는 좋은 분풀이 수단이 된 것이다. 심리전에서 미국에 완패한 북한... 미국에 기쁨 안겨 전단 살포 등 반북 단체들의 자금출처는, 미국 국무부 소속 인권과민주주의기금(HRDF), 미 중앙정보국 소속 국립민주주의기금(NED), 살포 현장에까지 나와 함께 행동하는 수잔 솔티 회장의 디펜스포럼재단(DFF), 미국 극우 단체, 극우 기독교회 등이다. 이들은 반북 여론 조작, 남북관계개선 노력 방해, 북한 붕괴 등을 목표로 전단지 살포, 가짜뉴스 확산 등 대북 심리전을 펼친 지 오래다. <미국의소리> 지난 1월 10일 보도에 따르면 위 미국 지원 단체들의 지원액은 2017년에 267만 달러(총 15건 활동비용), 2018년에 270만 달러(총 19건), 2019년에 340만 달러(총 20건) 등 액수가 날로 증가 추세다. 자금 혜택을 받는 곳은 이번 전단을 살포한 박상학(자유북한운동연합)과 박영학(일명 박정오의 큰샘) 형제 등 국내 탈북자 단체들과 김정은 중태-사망설로 가짜뉴스를 퍼트린 반북 매체 데일리NK 등 토착왜구 극우 인터넷 신문, 방송 매체들로 알려져 있다. 결과적으로, 북한의 대남 분노는 미국과의 심리전에서 완패, 미국에 '승리의 기쁨'을 안겨 준 셈이 됐다. 미국이 탈북자들을 매수, 그토록 바라던 남북한 관계 악화에 따른 한반도 냉전 상태를 다시 복원, 무기장사의 길을 복원시켜 주었으니 말이다. 문 대통령은 제발 이제라도 한미합동군사훈련 등 한반도 평화에 역행하는 미국의 어떠한 요구에도 "NO!" 할 수 있는 당당한 독립국가 원수의 모습을 보여야 하며 미국의 대북적대정책과 결별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자주적 민족공조의 길을 열어야 한다. 그것이야 말로 역사에 "나약하고 비굴한 대통령"이었다는 오명을 면하는 길이다. 북한은 그간 남쪽 정부의 민족의식 결여에 따른 격분을 그만 진정시키고 민족을 이간질하는 미국을 응징하기 위해 '우리민족끼리'라는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야 한다. 우리 민족 간 대결을 부추기는 미국을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은 북한이 오랜 세월 주장해 왔듯, 남북 민족이 함께 똘똘 뭉쳐 평화의 길을 흐트러짐 없이 걸어가는 길뿐임을 재삼 강조한다. |
- 공지 재외동포 권익신장을 통한 미래, 투표만이 답이다! 21.12.24.
-
'사과' 기대 저버린 문재인의 한국전 기념사
- 코리아위클리-플로리다 ·
- 20.07.01. ·
- 0 ·
김정은, 그래도 정상회담 성공시킨 문재인과 다시 손 잡아야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6.25 70주년 기념사는 그의 통일철학 부재와 희박한 민족의식이 잘 드러나 있어 우리 민족의 앞날이 크게 우려된다. 그는 남측 겨레의 대통령이기에...
-
바이러스 공포에서 일자리 공포로
- NZ코리아포스트 ·
- 20.06.25. ·
- 0 ·
올 겨울에 어느 때보다도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잃고 추운 계절을 견뎌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살아 남았지만 그 후폭풍인 정리해고의 희생자가 되었다. 바이러스 공포가 물러나면서 이제 일자리 공포가 오고 있다. 실직자수 이미 세계금...
-
통일철학 빈약한 문재인, 평화통일의 길 막고 있다
- 코리아위클리-플로리다 ·
- 20.06.24. ·
- 0 ·
미국과 연합하여 ‘상호 적대행위 폐지’ 9.19 군사합의 등 안 지켜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북한 노동당은 6월 21일, ‘남북 합의가 이미 휴지조각이 됐다. 똑같이 당해 봐야 한다’ 면서 남한으로의 전단 살포를 강행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6월 16일 남북...
-
한 해 성적표 받아든 NZ대학들
- NZ코리아포스트 ·
- 20.06.23. ·
- 0 ·
▲ 세계 대학 순위 1위에 오른 MIT 대학 전경 매년 6월이면 뉴질랜드의 각 대학들 뿐만 아니라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의 많은 대학들이 언론을 통해 전해질 ‘성적표’ 들을 초조하게 기다린다. 대학들이 받아들 성적표는 다름 아닌 ‘QS 세계대학순위(QS World Univer...
-
향수병
- NZ코리아포스트 ·
- 20.06.23. ·
- 0 ·
어쩌면 무척이나 당연한 얘기겠지만 난 늘 뉴질랜드에 대한 향수병을 달고 산다. 뉴질랜드에 관련된 것이 예능 프로그램 등의 방송에라도 나오면 반드시 본방을 챙겨보고, 뉴질랜드 기사가 포털사이트에 뜨면 반드시 클릭해서 읽어본다. 특히 요즘은 뉴질랜드가 코로나 ...
-
직장 동료를 존중해서 항상 영어를 사용하기 바랍니다
- NZ코리아포스트 ·
- 20.06.23. ·
- 0 ·
지난 5월 27일 RNZ에 자극적인 기사가 올라왔다. 제목은 ‘English language-only sign at cafe taken down’으로, 번역하자면 ‘카페의 영어만 사용하라는 사인 내려지다’가 되겠다. 문제가 된 이 사인의 카페는 오클랜드에서 Mt.Eden 지역에서 나름 유명한 Circus Circus...
-
파국으로 치닫는 남북 관계, 길은 없나
- 코리아위클리-플로리다 ·
- 20.06.18. ·
- 0 ·
[시류청론] 문 대통령은 미국에 '노!' 하고, 김 위원장은 '우리민족끼리' 자세 견지해야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문 대통령은 6·15 남북 공동선언 20돌인 6월 15일 청와대 수석 보좌관 회의에서 "나와 김정은 위원장이 8천만 겨레 앞에서 했던 한반도 ...
-
[홍콩] 기자의 눈 - ‘범죄인 송환법 개정 반대시위, 1주년 행사’...
- 위클리홍콩 ·
- 20.06.16. ·
- 0 ·
이유성 위클리홍콩 편집장/기자 지난해 6월 9일, 범죄인 송환법 개정을 반대하는 시위가 홍콩에서 처음 촉발되었다. 홍콩 남성이 여자 친구와 함께 대만 여행 중에 여자 친구를 살해하고 홍콩으로 돌아왔다. 홍콩과 대만과의 범죄인 송환법이 체결되지 않아 이 남성...
-
3% 밑으로 떨어진 모기지 금리
- NZ코리아포스트 ·
- 20.06.10. ·
- 0 ·
모기지 금리가 불가피하게 오를 것이라는 시장 관계자 대부분의 예측을 뒤엎고 시중은행들이 최근 모기지 금리를 경쟁적으로 인하하면서 1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인 2.79%까지 내려갔다. 중앙은행은 시중은행들에 올 12월까지 마이너스 금리에 대비한 시스...
-
대북 전단지로 무너지는 남북관계, 문 정부 책임 크다
- 코리아위클리-플로리다 ·
- 20.06.10. ·
- 0 ·
[시류청론] ‘백해무익’ 전단살포, 적극 대처해야… 북한도 인내심 보이기를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북한 <노동신문>은 "6월 9일 12시부터 북남 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유지해 오던 북남 당국 사이의 통신연락선, 북남 군부 사이의 동서해 통신연락선, ...
-
양치기 견공들 “일자리 잃을까?”
- NZ코리아포스트 ·
- 20.06.09. ·
- 0 ·
최근 국내외 언론들에는 뉴질랜드의 한 목장에서 양치기 역할을 하는 로봇개에 대한 기사와 사진들이 일제히 실렸다. ‘스팟(Spot)’ 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 로봇개는 2015년 처음 소개된 후 컴퓨터 및 인공지능과 로봇 공학의 눈부신 발전에 따라 최근 새로운...
-
‘러시안룰렛게임’에 초대된 인류
- 뉴스로_USA ·
- 20.06.05. ·
- 0 ·
코로나19에 유용한 정보들 지난 3~4개월 동안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에 대한 무수한 정보를 접하다보니 전문성의 유무를 떠나 중구난방(衆口難防), 불확실과 혼란이 가중되면서 심지어 속수무책, 체념으로 사람들을 내몰게 합니다. 홍콩대 연구진은 코로...
-
코로나19에 인종갈등까지… 혼돈에 빠진 미국
- 코리아위클리-플로리다 ·
- 20.06.03. ·
- 0 ·
[시류청론] 지하벙커에 피신한 트럼프, 재선가도에 '빨간불'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 백인 경찰의 무릎에 9분 동안이나 목을 짓눌려 사망한 비무장 흑인 조지 플로이드(46) 사건에 항의하는 미국의 폭력 시위가 6일째 이어지...
-
젊은이도 안심못하는 코로나바이러스
- 뉴스로_USA ·
- 20.06.02. ·
- 0 ·
Newsroh=장호준 칼럼니스트 미국 소아과계에 비상 신호가 켜졌습니다. 유아를 포함한 어린아이들이 원인이 분명하지 않은 심각한 질병에 걸린다는 것인데 고열을 동반한 염증과 호흡기 질환으로 이미 85건이 보고되어 입원 치료를 받고 있고 뉴욕에서만 세 명의 어...
-
수난당한 양심적인 의료인들
- 코리아위클리-플로리다 ·
- 20.05.28. ·
- 0 ·
[기고] 암, 악성호흡기 질환 등 치료법 개발이 죄?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전 세계 신종 코로나 감염률, 사망률 모두 세계1위인 미국에 살고 있는 우리는 현재 모든 인류가 그렇듯 구세주를 기다리듯 백신의 출현만을 고대하고 있는 안타까운 오늘이다...
-
[포커스] 다시 고개 드는 인종차별
- NZ코리아포스트 ·
- 20.05.27. ·
- 0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인종차별 행위도 급증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아시안에 대한 인종차별 행위가 크게 늘어 경제 침체와 실업 증가를 가져온 코로나19의 발원지가 중국이라는 사실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총선을 앞...
-
[홍콩] 기자의 눈 - 코로나가 세상을 바꾼다(The POST-COVID-19)
- 위클리홍콩 ·
- 20.05.26. ·
- 0 ·
이유성 위클리홍콩 편집장/기자 인간이 탄생한 태초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간과 병원성 미생물은 공존하며 살고 있다. 역사적으로도 병원성 미생물로 인해 수많은 전염병이 인류를 재앙으로 인간의 역사를 수없이 변화시켜왔다. 전염병은 언제나 예기치 않게 찾아...
-
고객 잃지 않으려면 회사 정책에 융통성 더해야
- 코리아위클리-플로리다 ·
- 20.05.22. ·
- 0 ·
좋은 고객 서비스는 업체 경쟁력 강화의 원리 (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내셔널유니버시티 교수) = 지난 칼럼에서 경쟁력의 10대 요소 즉 1)상품의 디자인, 2) 원가, 3) 업체의 위치, 4) 품질, 5) 신속성, 6)융통성, 7)재고관리, 8) 조달관리, 9) 서비스...
-
리더십은 배우고 습득할 수 있는 기술
- 코리아위클리-플로리다 ·
- 20.05.22. ·
- 0 ·
관리, 판매, 지도, 외교 등 역할에 구체적으로 나타나 (워싱턴 디시=코리아위클리) 엔젤라 김(교육가) = 교육 전문가들이 늘 언급하는 말 중에 리더십이 있습니다. 대학 입학 사정관들도 학생의 리더십을 중요시 여기고, 보딩 스쿨에 지원하는 학생들에게도 요구하는 ...
-
북.중 두 군사강국의 공세, 미국은 당해낼 수 있을까
- 코리아위클리-플로리다 ·
- 20.05.20. ·
- 0 ·
[시류청론] SLBM 보유한 북한, 사이버전 능력도 미국 추월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는 4개월 전 ‘북한이 새로운 전략무기를 공개하는 등 미국이 불안과 공포에 떨 수밖에 없는 충격적인 실제행동으로 닥치고 넘어갈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