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 ~ 24세 청년 실업률 13.4%에 달해
(사진=scmp)
20세 ~ 24세의 청년 실업률이 13.4%를 기록하면서 홍콩 정부가 “청년들을 위해 5천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지난 16일(화)에 발표된 최신 정부 통계에 따르면, 3월~5월 총 실업률이 15년래 사상 최고 수준인 5.9%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인 2월~4월 실업률 5.2%보다도 0.7% 상승했다. 최신 실업률은 이미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의 실업률인 5.5%를 넘어섰다.
비록 증가세는 둔화하고 있지만 뤄 치퀑(Law Chi-kwong) 노동복지부 장관은 다음 달에도 실업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4월~5월 기간 총 실직자 수는 23만4백 명으로, 2월~3월 기간 실직자 수 20만2천5백만 명보다 2만7천9백 명 증가했다.
다양한 연령층 중 20대 초반(20세~24세)의 청년 실업률이 13.4%에 달하면서 실직자 2만7천6백 명이 발생했다. 이는 2003년 사스 발발 당시의 동 연령층 최고 실업률인 14.6%와 매우 근접해지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편 20대 후반(25세~29세)의 청년 실업률은 7.3%에 달하면서 3만9백 명이 실직된 상태이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수많은 유럽국가에서도 청년 실업률 상승 문제를 겪고 있는 만큼 이는 홍콩 고유의 사회적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코비드19 사태로 청년들, 특히 졸업생들이 취업하는데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청년들을 지원하기 위해 이들을 위한 정규직 및 임시직 일자리를 창출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정부는 공공 및 민간 부문에 총 5,450개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일부 일자리는 즉시 채용이 가능하다. 여기에는 엔지니어링 졸업생 대상 교육 훈련 1천개, 환경보호 부문 계약직 7백개, 금융기술 산업 1천개, 공무원 일자리 7백 개 등이 포함되었다. 이밖에도 건축학 혹은 도시계획학 졸업생들을 위하여 민간 부문에 1,750개 이상의 연수 및 인턴십 일자리를 마련했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민간 산업과 지속적으로 논의하여 反전염병 기금을 이용해 졸업생들을 위한 더 많은 일자리 기회를 모색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그는 청년들에게 “믿음을 잃지 말고 스스로를 재정비하고 홍콩의 미래에 확신을 가질 것”을 당부하며 지금과 같은 어려운 시기가 영원히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캐리 람 장관은 다양한 고용지원제도들을 실시하고 있으며 2003년 사스 타격 당시보다 더 경기와 실업률이 악화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사스 당시 실업률이 8%를 상회했다.
반정부 시위, 미중 무역전쟁, 글로벌 경제 둔화로 홍콩은 지난해 가을부터 경기 침체에 접어 들었다. 게다가 올해 1월 말 코로나바이러스 발발로 지역 경제가 큰 타격을 받으면서 경기에 더욱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