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시즌도 주 4회로는 턱없이 부족 … 3월 27일(일)부터 하계시즌 시작, 주 5회 운항
지난 겨울, 방학을 맞아 한국에 들어갔던 유학생 C씨는 1월 내내 발을 동동 굴렀다.
개학시기에 맞춰 달라스로 되돌아와야 했지만, 인천공항을 출발해 달라스 포트워스 국제공항으로 들어오는 비행기에 좌석이 없어 예약을 할 수 없었기 때문.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고 무작정 인천공항으로 가 혹시나 자리가 나올까 기다린 것만 서너번. 하지만 번번히 실패하고 말았다.
C씨에 따르면 달라스로 돌아오기 위해 인천공항에서 대기하고 있던 사람은 그 뿐만이 아니었다. 매 항공편마다 미처 좌석예약을 하지 못했던 한인들이 행여나 빈 자리가 생길까 기대하며 무작정 짐을 싸서 공항에 나와 기다리고 있었다.
이중에는 결국 달라스 행을 포기한 채 휴스턴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사람이 적지 않다는 게 C씨의 전언이다.
인천공항에서 달라스로 오는 하늘길이 꽉 찼다. 대한항공 달라스 지점 허민석 지점장은 “현재 주 4회로 운영되고 있는 인천발 대한항공 달라스 노선은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꽉 찬 상태로 들어오는 상태”라고 전한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달라스-인천 노선은 Daylight Saving 시점을 기준으로 겨울철(10월말-3월말)에는 주4회, 여름철(3월말-10월말)에는 주5회 체제로 운영된다.
이에 따라 동계시즌인 현재는 ‘월, 수, 목, 토요일’의 주4회 스케줄로 달라스-인천간의 하늘길을 열고 있다.
물론 지난해 4월 1일(수)부터 아메리칸 에어라인과 일정좌석을 쉐어하는 ‘공동운항’을 실시, 대한항공 주 4회와 아메리칸 에어라인의 주7회 운항을 더하면 DFW 공항과 인천공항을 잇는 하늘길은 주 11회로 운영된다.
그러나 대한항공 직항노선을 선호하는 고객들을 모두 포용하기엔 주4회로 운항되는 현재 스케줄이 턱없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달라스-인천간 대한항공 직항노선은 시즌과 상관없이 주5회 고정은 물론 그 이상의 운항편을 확보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요구들이 나오고 있다.
달라스 경제인협회 강영회 회장은 “최근 한인 인구가 급증하면서 한국과의 왕래인구가 현격하게 늘어나고 있다”고 전하며 “달라스는 미 중남부의 교통의 요지이자 미국과 아시아를 잇는 허브도시인만큼 대한민국 국적기인 대한항공의 달라스-인천간 운항노선 증편은 반드시 실현돼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3월 27일(일)부터 주 5회 운항
한편 대한항공은 3월부터 달라스-인천간 직항노선을 주 5회로 늘려 운행한다고 밝혔다.
하계 스케줄 조정에 따른 주5회 증편은 3월 27일(일)부터 시작되며, 현재의 ‘월, 수, 목, 토요일’ 일정에 ‘일요일’ 운항이 추가된다.
운항스케줄 변경에 따라 출발시간에도 약간의 변화가 생긴다. 11시 35분이었던 현재의 출발시간은 3월 27일(일)부터 오후 12시 10분으로 변경된다.
한국에서는 오전 10시에 출발해 다음날 오전 9시에 달라스 공항에 도착한다.
기종도 바뀐다. 대한항공 허민석 지점장은 “달라스-인천간 항공기가 보잉777-300에서 보잉 777-200으로 바뀐다”고 알려왔다.
허 지점장에 따르면 두 기종간에는 비즈니스석 등 좌석 수에 차이가 있을 뿐 비행환경에는 별다른 차이가 없다.
달라스-인천 하늘길을 오가게 될 보잉 777-200 기종은 8개의 1등석과 28개의 비즈니스석, 210개의 이코노미석 등 246개 좌석을 보유한 최신기종으로 보잉사가 개발한 여객기 중 가장 큰 여객기에 속한다.
한편 DFW 대한항공지점은 달라스-인천간 KE032편 외에도 아메리칸 에어라인 AA280편과 공동운항으로 실시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공동운항을 실시하고 있는 아메리칸 항공의 경우 오전 11시에 달라스공항을 출발해 다음날 오후 4시 15분에 인천공항에 도착하고, 돌아오는 항공편은 인천공항에서 오후 5시 30분에 출발해서 같은 날 오후 4시 15분에 달라스 공항에 도착한다.
대한항공 달라스 지점 허민석 지점장은 최근 좌석부족현상을 비롯해 대한항공 이용객의 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과 관련, “3월 증편을 계기로 연중 주 5회 체제가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뉴스넷] 최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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