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차질 빚은 대입 수능시험 보완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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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로리다 주정부가 코로나19 여파로 대학 장학제도인 '브라잇퓨쳐스(Bright Futures)' 신청 마감 기간을 한달 연장했다. 사진은 브라잇퓨쳐스 웹사이트 화면 모습.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플로리다주 주정부가 대학 장학금인 '브라잇퓨쳐스(Bright Futures)' 마감 기간을 한달 연장했다. 이에 따라 고교 졸업생들은 장학금 자격 요건 중 하나인 대입 수능시험(ACT) 점수를 올릴 기회를 얻게 됐다.

리차드 코코란 주 교육청장은 10일 서명한 긴급명령에 따라 수능시험 점수가 부족해 장학금 자격에 미달하는 학생들은 7월에 치르는 ACT에 희망을 걸게 됐다.

고교 시니어 학생들은 통상 장학금 수혜 자격을 갖추기 위해 6월 30일까지 ACT 또는 SAT에서 일정 점수를 충족해야 한다. 코코란 교육청장이 서명한 긴급명령은 이 기한을 7월 31일까지 연장한 것이다.

올봄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인해 많은 시험 세션이 취소되어 재시험을 희망하던 학생들은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었다. ACT는 4월 시험을 취소했다. 비록 6월 13일 시험이 있었으나, 학생들은 그동안 여러 기회를 잃었다.

그러자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장학금 규정 수정에 눈을 돌렸고, 자격 충족 기한을 연장하거나 시험 점수 요건을 변경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해 왔다.

비록 장학금 충족 기한이 한 달 늘어났지만, ACT를 선호하는 학생들에게 유리하다. ACT는 7월 18일 시험 세션이 있지만, SAT는 8월 후반까지는 열리지 않는다. 따라서 SAT에 몰두해 온 학생들이 ACT로 전환하는 데는 불리할 수 밖에 없다. 플로리다 학생들은 ACT보다 SAT를 더 선호해왔다.

주정부 장학금을 받으려면 수능시험 점수, 평균 학점, 그리고 지역사회 봉사 시간을 충족해야 한다. 코코란의 긴급명령은 지역 봉사 시간의 완료 요건을 면제해 주었다. 학생들은 장학금 종류에 따라 75시간에서 100시간까지 봉사 시간을 채워야 하지만, 코로나19로 많은 기관들이 문을 닫은데다 '자택대피령'으로 수행이 불가능해졌다.

플로리다주 공립대학의 학비(tuition and fees)를 4년간 보조하는 '브라잇퓨쳐스 스칼라십'은 2종류가 있으며, 충족 요건에서 다소 차이가 있다. 우선 등록금 100%와 교재비를 커버하는 1군 장학금의 수여 자격 요건은 일정 고교성적과 사회봉사 외에 SAT 1290점(만점 1600점) 또는 ACT 최소점수는 29점(만점 36점)이다. 등록금 75%를 커버하는 2군 장학금의 경우 일정 고교성적과 사회봉사 외에 SAT 1170점(ACT 26점)을 요구한다.

올해 주정부는 11만8천명 이상의 학생들이 자격을 얻을 것으로 예상, 6억5천2백만 달러의 예산을 브라이트 퓨처스 장학금을 위해 책정했다.

브라잇퓨처스는 주정부가 우수 학생들이 타주 대학으로 빠져 나가는 것을 줄이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이다. 1997년부터 시행된 장학금 제도로 인해 그동안 플로리다 내 주립대학에 재학중인 대학생들의 상당수가 등록금의 전액 혹은 일부를 보조 받았고, 교과서값 등 부대비용까지 도움 받아 학부모들로부터 크게 환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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