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 관계없이 고혈압, 당뇨, 심혈관 질환자 조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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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로리다에서 코로나바이러스 사망자 상당수는 심각한 병에 걸릴 수 있는 가장 높은 위험요인 중 하나인 기저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롱우드시 윈딕시 수퍼마켓 계산대 앞 바닥에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표를 표시해 둔 모습.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플로리다에서 코로나바이러스 사망자 상당수는 심각한 병에 걸릴 수 있는 가장 높은 위험요인 중 하나인 기저 질환을 가지고 있었다.

최근 <탬파베이 타임스>에 따르면 마이애미-데이드, 피넬라스, 힐즈버러, 오렌지 등 대형 카운티에서 일률적으로 이같은 패턴을 보였다. .

가장 흔한 질환은 고혈압, 당뇨, 심혈관 질환이었다. 또한 수백명은 천식, 폐질환, 암, 신장질환을 안고 있었다. 의료 전문가들은 기저 질환 보유 감염자가 코로나19와 같은 새로운 질병에서 회복하는데 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데 동의한다.

코로나바이러스는 폐를 감염시켜 폐렴으로 이어질 수 있다. 폐에 염증이 생기고 액체가 차면 호흡이 점점 더 힘들어진다. 이같은 상태에서 인체가 산소를 혈류로 순환시키는 것이 더 어려워지기 때문에 바이러스에 감염된 많은 사람들은 체내 산소 농도가 매우 낮아진다. 또한 심장과 폐는 신체에 힘을 주기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며, 한 쪽에 스트레스가 있을 때 다른 한 쪽에도 스트레스가 발생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심혈관 질환이 있다는 것은 몸이 이미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이도 병원균 퇴치 능력 저하에 한 몫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한 합병증에 더 취약하게 만드는 가장 요소를 나이라고 지적한다. 나이가 들수록 신체의 새로운 위협에 대응하는 능력을 제한하는 건강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즉 나이가 들수록 면역력이 자연스럽게 약해져 병원균 퇴치가 어려워진다.
또 입원할 정도로 중병이 될 가능성도 나이와 상관관계가 있다. 플로리다에서는 65세 이상 코로나19 감염자 중 39%가 입원했다. 75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43%가 입원했다.

플로리다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가장 높은 치사율은 고령 환자군에서 나타났다.

65세에서 74세 사이 감염자 12명 중 1명이 사망했다. 75세에서 84세 사이에서는 6명 감염자 중 1명이 사망했고, 85세 이상 연령대에서는 약 4명 중 1명꼴로 사망했다.

가장 젊은 사망자 26세 마이애미 남성

플로리다에서 가장 젊은 사망자는 마이애미 데이드 카운티의 26세 남성이다. 그는 알코올성 심근병증 이력이 있었고 코로나19 감염이 폐렴으로 진전되어 사망했다.

레온 카운티에서는 울혈성 심부전, 당뇨, 고혈압 병력이 있는 27세 남성이 텔러해시 병원에 가기 전 일주일 동안 기침과 호흡곤란을 앓았고, 검시관은 그의 사망 원인을 코로나19와 연관된 폐렴으로 인한 급성 호흡부전으로 판정했다

팜 비치 카운티에서는 면역 저하 상태에 있던 33세의 여성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폐렴에 걸린 후 사망했다.

플로리다 전역에서 65세 미만 연령층 가운데 사망자는 300명이 넘는다. 특히 40세 미만 사망자의 대부분은 남부 플로리다에서 발생했다.

전체 코로나19 감염자 19% 입원, 입원자 19% 사망

전체 코로나19 감염자중 약 19%가 병원에 입원했고, 이중 65세 이하 연령대가 약 45%를 차지했다. 그리고 전체 입원 환자중 19%가 사망했다.

주 전체 코로나19 감염자 중 사망자 비율은 4.5%로, 전국 비율인 5.7%보다 낮다.

그러나 총 감염자 수를 헤아리기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사망률 계산은 완전한 것은 아니다. 즉 사망률에는 진단 받지 않은 감염자, 무증상자, 바이러스 감염 확진을 받지 않은 폐렴 사망자 등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감염병 역학학자이자 플로리다인터내셔널대학 메리 조 트레프카 교수는 플로리다에서 코로나19 사망자의 수를 계속 지켜보는 것은 유용하다고 신문에서 지적했다. 사망자률이 증가한다면 검진을 받는 사람이 줄었다든지 혹은 다른 그룹의 사람들이 감염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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