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외국인 입국금지 7월 말까지 연장
호건 BC수상 미국 육로 차단 지속 주장
연방정부가 비 필수적 목적의 외국인에 대한 캐나다 입국 금지 조치를 7월 31일까지 연장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연방정부는 지난 3월 18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비 필수 외국인의 캐나다 입국 금지조치를 7월 31일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조치는 연장될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당초 6월 말로 예정됐던 금지조치가 코로나19 대유행이 세계적으로 진정되지 않자 다시 연장이 된 셈이다.
이번 조치에서도 가장 최악의 코로나19 사태를 겪고 있는 미국에 대해서는 예외가 인정돼 사실 상 백해무익한 조치에 불과해 보인다. 우선 이 조치는 미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에서 출발하는 외국인은 일단 금지대상이다.
따라서 미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으로 캐나다에 들어오는 것은 가능하다는 얘기다.
단지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를 내자, 트뤼도 정부는 미국에 대해 전면적인 금지는 못시키고 3월 20일부터 육로를 통한 입국을 양국간 금지하기록 합의를 했다. 이후 2번 연장돼 캐나다와 미국 국경봉쇄는 7월 21일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미국에서 들어오는 항공편에 대해서는 여전히 예외가 되면서 미국인이 캐나다로 들락거리는 일은 일상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BC주 존 호건 주수상은 미국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이 완전 종식될 때까지 미국과의 육로 봉쇄를 계속해야 한다고 요청하고 나섰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가 진정되기 보다는 2일 하루에 5만 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올 정도로 오히려 악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 미국인들이 육로로 국경을 넘는 구실로 알래스카의 집으로 가기 위해서라고 핑계를 대고, 알버타주와 BC주에서 캠핑 등을 하는 모습이 적발되곤 했다.
이처럼 캐나다가 미국을 제외한 외국인에 대해서만 철저하게 입국을 금지하며, 한국 정부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로 캐나다 국적 한인들에게 사증을 요구하고 있다. 캐나다가 외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중단할 때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현재 EU등을 비롯해 여러 나라들이 한국이 코로나19 대응을 잘 하는 국가로 평가해 입국 제한 조치를 철회하고 있다.
6월 밴쿠버-인천 직항편을 재개한 대한항공은 6월 첫 주를 제외하면 탑승률이 높지 않다. 그 주 원인이 바로 한국 입국을 위한 사증 요구로 모국 방문 캐나다 국적 한인 수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