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항공 택시 등 비행차량 개발이 진행되는 가운데 국제 스타트업 기업인 'Airspeeder'가 올해 안으로 남부호주(Soutg Australia) 내륙 아웃백 타운인 쿠버 페디(Coober Pedy)에서 올해 안으로 무인 비행기 기술을 활용한 비행차량 레이스를 계획,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 : Airspeeder
스타트업 ‘Airspeeder’, 남부호주(SA) ‘쿠버 페디’서 올해 안 첫 대회 추진
영화 ‘매드맥스’(Mad Max) 시리즈에 등장하는 비행차량은 더 이상 가상의 이야기가 아니다. 하늘을 나는 비행차량 개발이 전 세계적 주목을 받는 가운데 영화 ‘매드맥스’의 오리지널 작품이 촬영된 남부호주(South Australia) 내륙 오지 쿠버 페디(Coober Pady)에서 비행차량이 하늘을 나는 실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직은 미래의 이야기로 인식될 수도 있지만 한 국제 스타트업이 올해 안으로 쿠버 페디에서 비행차량 레이스(flying car race)를 계획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현재 ‘Airspeeder’는 무인 항공기 기술을 기반으로 공중을 비행하는 자동차를 개발하고 있다.
이 스타트업 기업 공동 설립자인 매트 피어슨(Matt Pearson)씨는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비행차량 부문에서 큰 발전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피어슨 대표에 따르면 드론 기술로 포물러 1(Formula One) 레이싱 카와 유사한 비행차량을 공중으로 띄우는 ‘Airspeeder’의 차량은 헬리콥터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헬리콥터에는 수천 개의 움직이는 부품, 특히 주기적으로 고장이 발생하는 부분이 있어 유지보수 비용이 높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F1 차량과 유사한 형체로 개발되고 있는 'Airspeeder'의 비행차량은 아직 무인운전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사진 : Airspeeder
현재 전 세계에서 개발 중인 에어 택시(air taxi)의 형체와 달리 ‘Airspeeder’의 비행차량은 경주용 차량과 유사하다. 피어슨 대표는 “올해 말 전에 쿠버 페디에서 이 비행차량 레이스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추진하는 레이스에 대해 “일반인을 위한 전시가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아직은 무인운전으로 비행하게 되며, 운전자가 비행차량을 조종하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Airspeeder’는 민간항공안전국의 승인 하에 대규모 상업용 드론을 비행할 수 있다. 하지만 사람을 태우고 비행할 수 있는 자격은 없다.
피어슨 대표는 호주가 비행차량 산업의 세계적 리더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우버’(Uber)는 멜번(Melbourne)을 자사의 항공 택시 시험운행 장소로 발표한 바 있다.
이어 그는 “호주의 경우 이제 도시 항공 이동성, 항공 택시 및 비행차량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며 “남부호주(SA) 아웃백인 쿠버 페디의 넓고 광활한 사막의 경우, 이 기술(무인 비행차량)을 시험하는 데 있어 완벽한 장소”라고 덧붙였다.
‘우버’(Uber)가 발표한 항공 택시 가상도. 이 회사는 향후 수년 이내 항공 택시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사진 : Uber Air
쿠버 페디 관광 활성화 기회
쿠버 페디는 호주의 대표적 오팔 광산 지역이다. 이 지역 관광 관련 단체인 ‘Coober Pedy Business and Tourism Association’의 데비 클리(Debbie Clee) 재무 담당자는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쿠버 페디 또한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관광업이 크게 침체된 상태”라며 “이 레이스는 우리 지역에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클리씨는 이어 “쿠버 페디는 아웃백 여행 목적지이면서 북부호주(Northern Territory)로 가는 길목에 있지만 그 동안 매우 조용했다”며 “마치 다른 행성에 와 있는 것 같은 이 사막 풍경 위로 자동차들이 날아다는 것을 상상하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라고 말했다.
김지환 기자 kevinscabin3@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