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부모 가입율 저소득부모 2배
금융이해능력 영향 어느 정도 반영
포스트세컨더리 교육을 대비한 교육적금이 돈이 있는 고소득가정의 가입율이 높고 저소득가정의 가입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캐나다 교육 기회도 빈익빈 부익부의 양상을 보였다.
캐나다통계청이 6일 발표한 '왜 저소득부모가 교육적금(Registered Education Savings Plan, RESP) 가입이 낮은가'라는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고소득층 부모의 RESP 가입율이 저소득층 부모보다 2배 많았다.
포스트세컨더리 교육이 청소년들에게 가장 중요한 투자로 여겨지면서, 연방정부가 RESP 가입에 일부 매칭 지원을 하는 등 혜택을 부여하는데 정작 자녀 교육자금 마련이 더 시급한 가난한 부모는 교육적금을 넣을 재정적 여유도 없는 셈이다.
이전 연구들에서 부모의 재정적 수준이 가입률에 최대 변수라는 결과가 이미 나왔었다.
이번 연구에서는 부모의 교육 수준이 어느 정도 RESP 가입에 영향을 미치나 보다 심층적으로 조사를 했는데, 부모의 독해(literacy)나 수리(numeracy) 이해 능력과 금융이해능력(financial literacy) 등도 RESP 가입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하지만 부모의 경제수준이 전체 요소의 50%에서 70%를 차지해 결국 부모의 재력이 받쳐주지 않으면 대학 학자금 준비도 어렵다는 것을 재확인 시켰다.
반면에 금융이해능력은 13%에서 19%의 차이보였다. 또 부모의 독해나 수리 능력 차이는 RESP 가입율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결국 한국 이민자들처럼 높은 학력 수준에 수리능력도 뛰어나고, 금융이해도도 높아도 수입이 받쳐주지 않으면 RESP 가입은 아주 먼나라 얘기가 될 수 밖에 없다고 해석된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