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선 후원금 급증, 3개월 모금액 트럼프에 앞서
 
donald.jpg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김명곤 기자 =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된 바이든 전 부통령의 후원금 모금액이 공화당 후보로 확정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 나가고 있다. 최근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율이 올라가고 트럼프 대통령은 떨어지는 가운데 후원금도 같은 흐름을 보여 주목되고 있다.

지난 1일 양 측이 공개한 모금 액수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 측은 지난달 30일까지 3개월간 총 2억6600만 달러를 모았다. 가장 최근인 6월 한 달에만 1억3100만 달러를 모금한 것을 포함한 액수다. 6월 모금액이 최근 3개월 총합의 절반에 가까울 정도였다.

하지만 바이든 전 부통령 측은 더 많은 1억4100만 달러를 6월에 거두었다. 최근 3개월 모금 총액은 2억8200만 달러에 달했다. 3개월 총합은 트럼프 대통령보다 2천만 달러 가까이 많고, 6월 한 달 동안에도 약 1천만 달러 앞선 것이다. 5월에도 트럼프 대통령보다 모금액이 많았기 때문에 바이든 전 부통령이 2개월 연속 앞서 나가고 있다.

공영 NPR 뉴스는 재선에 도전하는 현직 대통령보다 그 도전자가 후원금을 더 많이 받는 건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지적했고, 다른 주요 매체들도 비슷한 평가를 하고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 측은 이같은 후원금 흐름이 11월 대선 승리의 청신호라고 보고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 측 젠 오말리 딜런 선거본부장은 "유권자들이 (대통령의) 꾸준한 지도력과 경륜, 공감 능력, 성품을 바라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 측의 브래드 파스케일 선거대책본부장은 "여전히 많은 후원자가 기록적인 액수를 모아주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누적 현금 보유액은 자신들이 앞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장 은행 계좌에서 꺼내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이 2억9500만 달러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상황은 재선에 도전하는 트럼프 대통령 쪽이 불리한 것은 분명하다. 지지율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크게 뒤지고 있는 실정으로, 최근 < USA투데이 >가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53%, 트럼프 대통령은 41%를 기록했다. 앞서 <뉴욕타임스>와 < CNN > 조사에서도 각각 14%P씩 바이든 전 부통령이 앞서면서, 두자릿수 격차가 계속 유지되고 있다.

공화당 전 관료들, 트럼프 재선 반대-바이든 지지 모임 결성

트럼프 대통령 측에 부정적인 소식이 계속 나오고 있는 가운데, 대선 판도에 영향을 미칠만한 부정적인 소식이 하나 더 나왔다. 공화당 전임 정부 시절 관료들이 민주당 소속인 바이든 전 부통령 후원 모임을 결성한 것이다. '바이든을 위한 43 동창회(43 Alumni for Biden)'이라는 단체가 1일 출범했는데, 43대 대통령이었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을 위해 일한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이 단체는 대규모 자금을 모으고 집행할 수 있는 '슈퍼팩(super PACㆍ특별정치활동위원회)'으로, 앞서 연방 당국에 결성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행정부에서 일했던 사람과 선거운동에 관여했던 인물 등을 중심으로 최소한 200명이 참가했다고 AP통신 등이 설명했다.

그렇다면 공화당 정부에서 일했던 사람들이 민주당 대선 주자를 후원하게 된 이유는 뭘까.

이 단체의 카렌 컥시 대표는 "바이든의 정치적 어젠다(의제들)를 완전히 지지하지는 않지만, 이 나라의 혼을 되살려야 한다는 시급성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모인 것이라고 밝혔다. 공화당원로서의 정체성은 유지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는 반대하는 게 모임 결성 목적이라는 것으로 "지난 4년 동안 우리는 링컨과 레이건의 정당인 공화당이 광신적 인물 추종(cult of personality)으로 변해가는 걸 목도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반대하는 이유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즉각 반박 성명을 통해 "정당하게 선출된 대통령을 끌어내리려는 또 다른 오물(swamp)"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공화당 내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반대하는 크고 작은 모임이 나왔는데,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 같은 인물은 오는 11월 대선에서 "바이든을 찍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 |
  1. donald.jpg (File Size:9.4KB/Download:16)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2697 캐나다 쌍둥이 자매, '환상적인' 음주운전 적발 file 밴쿠버중앙일.. 21.06.05.
2696 캐나다 BC 중소기업회복 보조금 신청 마감 임박...7월 1일까지 file 밴쿠버중앙일.. 21.06.05.
2695 캐나다 캐나다 고용회복 프로그램 6일부터 11월 20일까지 file 밴쿠버중앙일.. 21.06.05.
2694 캐나다 캐나다 8월 말까지 화이자 백신 매주 200만회분 공급 file 밴쿠버중앙일.. 21.06.05.
2693 캐나다 주토론토총영사관 일반직 행정직원 채용 중 밴쿠버중앙일.. 21.06.08.
2692 캐나다 최근 내 주변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는? file 밴쿠버중앙일.. 21.06.08.
2691 캐나다 일본·IOC 독도 도발 속 밴쿠버 차세대는 '독도 사랑' file 밴쿠버중앙일.. 21.06.09.
2690 캐나다 재외동포재단, 전세계 한글학교와 ‘찾동’ 화상간담회 시행 file 밴쿠버중앙일.. 21.06.09.
2689 캐나다 코로나19 대유행 속 밴쿠버의 현충일 66주년 행사 file 밴쿠버중앙일.. 21.06.09.
2688 캐나다 병적증명서, 나라사랑 전자우편 인증 후 온라인 발급 가능 밴쿠버중앙일.. 21.06.10.
2687 캐나다 주캐나다한국문화원, 영화 <69세> 온라인 상영 file 밴쿠버중앙일.. 21.06.10.
2686 캐나다 존 호건 BC주 수상, 온타리오 무슬림 가족 테러에 비판 성명 file 밴쿠버중앙일.. 21.06.10.
2685 캐나다 중국계 젊은 캐나다인 인종차별 경험 높아 file 밴쿠버중앙일.. 21.06.11.
2684 캐나다 늘푸른 장년회, 차세대 사업 본격 추진 file 밴쿠버중앙일.. 21.06.11.
2683 캐나다 버나비RCMP, 불법 마약 범죄자 체포 file 밴쿠버중앙일.. 21.06.11.
2682 캐나다 재외동포재단, 한국학중앙연구원과 MOU 체결 file 밴쿠버중앙일.. 21.06.12.
2681 캐나다 한국 청년 해외진출, 밴쿠버 등 전 세계 '케이 무브' 센터에 길이 있다 file 밴쿠버중앙일.. 21.06.12.
2680 캐나다 버나비 학생을 분노케 한 뉴라이트식 왜곡 역사시험 file 밴쿠버중앙일.. 21.06.12.
2679 미국 뉴욕 ‘백신지갑’을 아시나요? file 뉴스로_USA 21.06.12.
2678 미국 일자리 늘고 실업률 하락 지속...회복세 다지는 미국 경제 file 코리아위클리.. 21.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