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사병 매개체 쥐벼룩. 중앙포토
미국 7월 흑사병 양성 야생 다람쥐 출현
한국 정부 격리자 코로나19 3차례 검사
한국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는 가운데 세계 각지에서 코로나19 이외 흑사병, 에볼라 등 각종 바이러스성 감염병이 추가 발생하고 있다며 재외국민의 피해가 있을 경우 관할 공관에 알려달라고 협조를 요청했다.
정부가 안내한 세계 각지에서 보고되고 있는 주요 감염병 발생 현황을 보면, 우선 올 7월부터 중국 내몽골 및 몽골 서부에서 확진자 발생했다.
관찰자망 등 중국 매체들은 고위험 전염병인 흑사병(페스트) 환자가 발생한 중국 북부 자치구 여러 곳에서 흑사병균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당국도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고 "네이멍구 3곳에서 흑사병균이 발견됐고 흑사병 확진자의 밀접접촉자 15명이 자가격리 중"이라고 발표했다.
림프절 흑사병은 감염된 포유동물이나 벼룩에 물려 감염되는 세균성 질병이다. 보통 1~7일 정도 잠복기를 거친 후 고열이나 두통,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폐 흑사병 환자가 기침할 때 나오는 작은 침방울(비말)을 통해 사람 간에도 전염될 수 있다.
미국 콜로라도주에서도 7월에 흑사병 양성반응 야생 다람쥐가 출현해 보건당국이 경고를 발령했다.
에볼라바이러스병은 6월부터 7월까지 베트남 중부 고원지역으로 확진자 60여명 발생했다.
2015년 박근혜 정부의 무능한 방역실패로 세계적으로 방역 후진국이라는 오명을 얻었던메르스가 올해도 중동 지역에서 전염돼 60여명 발생했다.
또 조류 인플루엔자 인체 감염증이 2020년 중국에서 감염된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한편 한국정부는 코로나19 관련 임시생활시설 격리자의 코로나 19 검사를 강화해 해외로부터 코로나 유입을 원천 차단하고 동시에 임시생활시설 이용자의 입소기간 중 신속한
확진과 이에 따른 즉각적 치료를 하는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일부터 중국과 베트남을 제외한 국가에서 입국하는 임시생활시설 입소자는 입소 시, 입소 10일차, 입소 14일차 또는 퇴소 시 등 총 3차례 진단검사를 받게 된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