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뉴스브리핑에서 인종혐오범죄 관련 내용을 발표하고 있는 밴쿠버경찰서의 데일 위드맨 수사관(밴쿠버경찰서 브리핑 동영상 캡쳐)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급증 상태 유지
올해 총 155건, 작년동기 69건과 비교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경제활동의 위축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스트레스 강도가 높아지며 인종혐오적인 범죄가 밴쿠버에서 크게 증가했고, 아직도 진행형이다.
밴쿠버경찰서의 데일 위드맨(Dale Weidman) 수사관은 17일 일일 브리핑 기자회견장에 나와 코로나19 대유행이 진행되면서 아시안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한 혐오범죄가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서 총 155건의 인종혐오 범죄가 신고됐는데, 작년 동기간 69건에 비해 2배 이상 크게 늘어난 수치다.
밴쿠버경찰서 수사관들은 현재 잠재적 혐오범죄로 분류된 35건의 사건에 대해 법적 처리가 진행 중이다. 이중 검사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사건 수도 16개에 달한다. 19건은 아직도 수사 중이다.
나머지 103건에 대해서는 용의자를 특정할 용의점이나 증거가 부족한 상태로 분류됐다. 밴쿠버 경찰은 이 사건들이 종결된 것이 아니라 추가적으로 증거가 보강되면 다시 재수사에 들어간다고 강조했다.
이런 인종 혐오범죄에 대해 밴쿠버 경찰은 피해자들이 용기를 내어 신고 해 주길 요청했으며, 경찰이 항상 시민들의 우려하는 사항에 경청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5월에도 인종 혐오범죄에 대해 브리핑을 했던 밴쿠버경찰서는 인종혐오범죄에 대해 보다 더 강화된 조치를 취했는데, 이중 하나가 중국어로 범죄 신고를 해 언어적 문제를 해결한 점이다. 또 인종혐오 범죄 수사 관련 특별팀을 구성했다.
만약 혐오범죄의 피해자가 되고 있을 경우 911로 신고를 하며, 응급상황이 아닐 경우 604-717-3321번으로 신고를 하면 된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