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상황 따라 조절 여지도... 상당수 학부모-교사들 "괜찮을까?"
리차드 코코란 주 교육국장은 6일 서명한 행정명령을 통해 공립학교들은 8월에 캠퍼스를 열고 일주일에 5일을 운영해야 하며, 모든 학생들에게 전통적인 학기제 선택을 부여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행정명령은 지역 상황에 따른 별도의 대책을 배제하지 않았다. 즉 지역 혹은 주 보건부가 정상적인 개학이 위험하다고 판단할 경우 행정명령의 요구 조건은 면제될 수 있다. 최근 공립학교들은 플로리다에서 코로나바이러스 증가하고 있는 상태에서 캠퍼스를 다시 여는 방법을 놓고 고심해왔다. 교육구들은 캠퍼스 수업과 관련해 '혁신적인 대안'을 개발할 수 있도록 권장하고 있다. 제이콥 올리바 주 교육부 K-12 부서장은 지역 교육관리들을 대상으로 행정명령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주정부 차원의 조사를 언급하며 "학부모 3분의 1 정도가 자녀들이 8월부터 캠퍼스로 돌아가기를 원하며, 이들 학부모는 자신들의 바램을 성취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사에서 나머지 3분의 2는 '아직 잘 모르겠다' 혹은 '온라인 학습'을 원했다. 듀발 카운티(잭슨빌)와 사우스 플로리다를 포함한 일부 교육구는 학생들이 온라인으로 공부하면서 5일 중 며칠만 캠퍼스에 갈 수 있게 하는 계획을 세운 바 있으나, 이같은 옵션은 행정명령과 배치된다. 마이애미 지역 교육청장 "정상 개학 어렵다"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 기세가 유달리 강한 지역인 사우스 플로리다내 교육구들은 주 교육청장의 행정명령이 나온 다음 날인 7일에 정상 개학이 어렵다는 의사를 표했다. 로버트 룬시 브라워드 카운티 교육청장은 학생과 교사, 학교 직원들의 안전 및 건강과 관련해 어떠한 타협도 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자세를 보였다. 마이애미-데이드의 경우 카운티가 코로나바이러스 상황이 2단계로 하향되지 않는 한 학교 개학도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마이애미-데이드, 브라워드, 팜비치 등 남부 대형 카운티들은 식당과 사업체에 제한적 재개를 허용하는 1단계에 들어있다. 중앙플로리다 일부 카운티, 주 5일제 수업 선택권 채택 센트럴플로리다의 경우 레이크 및 오시올라 카운티 학군이 학부모들에게 주 5일제 선택권을 주는 방안을 발표했고, 세미놀 카운티 역시 동일한 안을 고려 중이다. 계획안은 학부모들에게 2020-21 학년 동안 교내 학습과 온라인 학습 중 선택할 수 있게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올랜도시를 품고 있는 오렌지카운티 학군은 아직 계획안을 내놓지 않은 상태이다. 각 카운티 학군들의 최종안은 전통적인 학기제를 운영하지 않기로 할 경우 플로리다 교육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번 코코란 주 교육국장의 행정명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학교들은 가을에 반드시 문을 열어야 한다(SCHOOLS MUST OPEN IN THE FALL!!")고 밝힌 날 함께 나왔다. 교사들 "사람 생명이 더 중하다고 생각하는 게 비정상?" 교육국장의 행정명령이 떨어지자, 페이스북에서는 교사들이 반발했고, 일부에서는 말씨름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 교사는 "사람 생명이 더 중하다고 생각하는 내가 비정상이란 말인가?"라고 쓰기도 했다. 코코란은 전 공화당 하원의원이자 플로리다 하원 의장 출신이며,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적극 지지해온 론 드샌티스 주지사에 의해 플로리다 교육 시스템을 총괄하는 교육국장으로 낙점받았다. 주지사 역시 공립학교 개교를 원한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주지사는 (온라인 교육보다는) 오프라인 교육(대면 교육)이 학생들에게 가장 바람직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으로 휘청이고 있는 주 경제가 학교가 개교하지 않으면 완전히 회복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학교가 정상 개학해야 학부모들이 직장에 복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미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지난 5월 캠퍼스 지침과 관련해 책상이 최소 6피트 간격을 유지하고 같은 방향을 보도록 하며 교실에서 점심 식사, 매일 발열체크 등을 권고한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에서 CDC의 기존 학교 관련 지침은 매우 힘들고 비용이 많이 드는 것이라고 지적하자, 새로운 지침을 조만간 내놓겠다는 입장을 표했다. |